드라이버는 쇼·퍼팅은 돈? 그보다 중요한..'그린적중률을 높여라'
[경향신문]
정규 타수 내에 ‘그린에 올리기’
최혜진·장하나 등 KLPGA 강자
우승과 상금의 비결은 ‘아이언샷’
골프는 그린적중률, 페어웨이 안착률, 드라이브 비거리, 평균퍼팅 수 등 수많은 요인들이 한데 어울려 평균 스코어를 이룬다.
이 중에서 최혜진이나 장하나 같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강자들이 가장 욕심내는 기술이 바로 그린적중률이다.
그린적중률은 정규 타수 내에 볼을 그린에 올리는 것이다. 파3 홀이라면 1타에, 파4 홀은 2타, 파5 홀은 2타 또는 3타 만에 볼을 그린에 올리면 버디 또는 이글 기회를 만들 수 있다. 그린적중률이 높으면 버디 기회는 많아지고, 실수할 수 있는 상황은 크게 줄어들어 스코어 관리도 편해진다. 사실 그린적중률은 필드를 지배하려는 골퍼들에겐 가장 중요한 무기다. ‘드라이버는 쇼, 퍼팅은 돈’이라는 말도 있지만 실제 골퍼들에게 돈을 벌어주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높은 그린적중률, 곧 아이언이다.
이는 지난 시즌 KLPGA 투어에서도 확인된다.
그린적중률과 평균퍼팅, 페어웨이 안착률, 드라이브 비거리 부문별로 상위 랭커 10명이 상금랭킹 10위 안에 몇 명이나 포함됐는지, 또 상위 랭커 10명이 거둔 우승은 총 몇 회나 되는지 조사한 결과 그린적중률이 상금과 우승에 가장 큰 기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린적중률 상위 랭커 10명은 상금 10위에 7명이나 이름을 올렸다. 최혜진과 장하나, 이소미, 박민지, 유해란, 임희정, 김효주까지 지난 시즌 필드를 지배한 선수들은 대부분 그린적중률도 높았다. ‘퍼팅은 돈’이라는 속설에도 불구하고 퍼팅 고수 중 상금 10위에 포함된 것은 4명이었다. ‘드라이버는 쇼’라는 격언도 확인됐다. 드라이브 비거리 상위 10명 중 상금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것은 장하나(드라이브 비거리 6위, 상금 3위)가 유일했다. 드라이버샷의 정확도를 가리는 페어웨이 안착률도 돈과 거리가 멀었다. 페어웨이 안착률 상위 랭커 10명 중 상금 10위에 포함된 것은 김효주(페어웨이 안착률 10위, 상금 1위)뿐이었다.
상위 10명이 만들어낸 우승 횟수도 그린적중률이 7승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평균퍼팅(4승), 페어웨이 안착률(2승), 드라이브 비거리(1승) 순이었다.
통계를 보면 답이 나온다. KLPGA 투어에서 왕관을 쓰고 돈을 벌고 싶은가. 그럼 먼저 그린적중률부터 높여라.
최혜진과 장하나(아래)
류형열 선임기자 rh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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