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주의 포로 로마노] 삼프도리아 칸드레바, 무르익은 원숙함

이형주 기자 2021. 5. 27.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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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계 포로 로마노가 이곳에 있다.

칸드레바는 신체 능력이 최절정기를 달렸던 SS 라치오(2013~2016), 인터 밀란(2016~, 2020년부터 삼프도리아로 임대온 신분) 시절 클래식 윙어로 이름이 높았다.

올 시즌 칸드레바의 소속팀인 삼프도리아는 4-4-2와 5-3-2 포메이션을 병행했다.

흥미로운 것은 칸드레바가 역할 변화를 가져가며 삼프도리아의 돌풍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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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 삼프도리아 윙어 안토니오 칸드레바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축구계 포로 로마노가 이곳에 있다. 

고대 로마 제국의 수도 로마에는 포로 로마노가 존재했다. 로마인의 광장이라는 뜻을 가진 포로 로마노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시설들이 밀집된 장소였다. 당시 사람들은 포로 로마노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그 포로 로마노처럼 STN 스포츠가 세리에A 관련 담론을 전하는 연재물을 준비했다.

포로 로마노 유적지

-[이형주의 포로 로마노], 93번째 이야기: 삼프도리아 칸드레바, 무르익은 원숙함

안토니오 칸드레바(34)의 원숙함을 통한 공헌이 돋보였다. 

UC 삼프도리아는 2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구리아주 제노바에 위치한 루이지 페라리스에서 열린 2020/21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38라운드 파르마 칼초 1913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삼프도리아는 리그 2연승에 성공하며 9위로 끝냈고 파르마는 리그 11경기 연속 승리에 실패하며 20위로 마무리했다. 

1987년생의 이탈리아 윙어인 칸드레바는 올해 34세가 됐다. 그가 유망주로 평가받던 시절을 기억하는 팬들에게는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게 해주는 변화다. 

칸드레바는 신체 능력이 최절정기를 달렸던 SS 라치오(2013~2016), 인터 밀란(2016~, 2020년부터 삼프도리아로 임대온 신분) 시절 클래식 윙어로 이름이 높았다. 빠른 주력과 정확한 크로스로 측면을 붕괴시켰다. 활동량도 많아 상대하는 수비수들이 무척이나 곤혹스러웠던 선수다. 

인터 밀란 시절 안토니오 칸드레바

세월이 흘렀기에 칸드레바가 이전만큼의 신체 능력을 활용한 플레이는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전의 신체 능력을 잃어버리고 어려움을 겪다 최고 레벨의 경쟁서 밀리는 선수들이 있다. 하지만 칸드레바는 다르다. 여전히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올 시즌 칸드레바의 소속팀인 삼프도리아는 4-4-2와 5-3-2 포메이션을 병행했다. 칸드레바는 이 안에서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했다. 리그 35경기에 출전해 5골 8어시스트를 폭발시키며 삼프도리아가 9위에 안착할 수 있게 도왔다. 

흥미로운 것은 칸드레바가 역할 변화를 가져가며 삼프도리아의 돌풍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4-4-2 포메이션에서는 이전처럼 클래식 윙어로 나선다. 하지만 이전처럼 개인 돌파를 중점적으로 활용하기보다는 동료와의 연계 플레이를 활용하는 경우가 늘었다. 

5-3-2 포메이션에서는 칸드레바의 역할 변화가 더 두드러진다. 칸드레바는 5-3-2 포메이션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메짤라) 롤도 수행한다. 특유의 킥력으로 공격 전개를 하는 한편, 동료들과 패스 플레이로 공을 끌고 나온다.  

이번 시즌 최종전이었던 이날 파르마전은 칸드레바의 변화된 모습이 확연히 나타난 경기였다. 칸드레바는 5-3-2 포메이션의 메짤라처럼 활동하며 팀을 도왔다. 전반 19분 오른쪽 측면에서 정확한 패스로 콸리아렐라의 결승골을 돕기도 했다. 결국 삼프도리아가 3-0으로 승리하며 올 시즌의 화려한 피날레를 만들었다. 

상대를 찍어누를 수 있을만큼 신체 능력이 뛰어났던 칸드레바다. 그 능력이 둔화된 뒤에는 다른 플레이도 섞으며 팀에 기여하고 있다. 무르익은 원숙함을 뽐내는 칸드레바다. 이전에도 또 지금도 소속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다. 

사진=뉴시스/AP, 이형주 기자(이탈리아 로마/포로 로마노)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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