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캡틴→포항 리턴..신진호 "마음 아픈 일, 선수 숙명이라 생각"[SS인터뷰]

박준범 2021. 1. 18.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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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친정팀 포항 스틸러스로 돌아온 신진호(33)가 의지를 다졌다.

신진호는 "그때는 제가 포항을 떠난 지 3~4년 정도 지난 시점이었다. 포항 팬께는 자극적으로 느껴졌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당시 저는 울산 소속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했다. 그게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울산에서 곧바로 이적했기에, (2021시즌에는) 예의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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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팀 포항으로 돌아온 신진호. 제공 | 포항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5년 만에 친정팀 포항 스틸러스로 돌아온 신진호(33)가 의지를 다졌다.

신진호는 지난 2011년 포항에서 프로 데뷔했다. 중동 무대, FC서울, 울산 현대를 거쳐 5년 만에 친정팀으로의 복귀다. 그는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다시 돌아오고 싶다는 생각은 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돌아왔다. 감회가 새롭다”고 담담하게 복귀 소감을 밝혔다. 신진호는 김기동 감독의 현역시절 말미를 직접 함께하기도 했다. 이번 복귀도 김 감독의 러브콜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는 “은퇴하기 직전 시즌을 함께 했고 은퇴도 지켜봤다. 그래서 선택하는 데 크게 어렵지는 않았다”면서 “저에게는 나이 많은 형님이었는데 이렇게 또 감독과 선수로 만나게 됐다. 보답하는 길은 운동장에서 보여주는 것밖에 없는 것 같다”고 다짐했다.

신진호는 2019시즌에는 ‘동해안 더비’ 라이벌인 울산으로 이적했다. 지난 시즌에는 주장을 맡았다. 리그와 FA컵에서는 준우승했지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에서는 정상에 섰다. 2021시즌에는 울산과 다시 적으로 만나야 한다. 신진호는 “마음 아픈 일이다. 울산으로 갔을 때는 포항 팬들이 마음 아프셨을 것이다. 욕도 많이 먹었는데 축구 선수의 숙명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울산은 감독님이 바뀌고, 변화하는 과정이었다. 저의 미래에 대해 충분히 고민했고, 포항을 선택하게 됐다. 선택의 이유에 대해서는 조금은 좋은 마음으로 저를 떠나보내 주셨으면 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특히 신진호는 2019시즌 포항과의 맞대결에서 득점 후 거수경례 세리머니를 펼쳐 포항 팬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신진호는 “그때는 제가 포항을 떠난 지 3~4년 정도 지난 시점이었다. 포항 팬께는 자극적으로 느껴졌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당시 저는 울산 소속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했다. 그게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울산에서 곧바로 이적했기에, (2021시즌에는) 예의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진호는 “울산에서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많은 경험을 했다. 개인적으로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생각한다. 아쉬운 결과도 있었지만 3번의 준우승을 했고, ACL 우승 영광도 누렸다. 끊임없이 응원해주신 팬께 감사드린다”고 울산 팬께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신진호 외에도 포항으로 다시 돌아온 베테랑 오범석, 신광훈도 있다. 신진호는 “(형들과)부담감을 나누기보다는 제 위치에서 해야 되는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싶다. 나이로 보면 제가 세 번째다. 후배들이 많다”면서 “선배로서 어린 선수들이 경기장 안팎에서 즐겁게 또 용기를 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 포항 팬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렸을 때부터 포항에 오래 있었던 만큼 즐거움뿐 아니라 많은 것들을 (팬께) 베풀고 싶다”고 강조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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