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녀 판타지 로맨스 셋
자신이 뚱뚱하거나 못생겨서 되는 일이 없다고 생각하는 이들이여, 여기를 주목하라.
'뚱녀 판타지 로맨스' 작품이 연속해서 나오고 있다. 판타지로 어떤 일을 겪은 뚱뚱한 사람들이 깨달음을 얻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그러나 그들의 이야기는 판타지가 아니고 매우 현실적이며 공감이 된다.
자존감을 높여주는 작품 세 가지를 소개한다.
현재 방영 중인 KBS2 월화드라마 '퍼퓸'. 여주인공 민재희(하재숙)는 남편이 바람을 핀 사실을 알게 되고 이혼을 마음먹는다. 그리고 자살을 결심한다. 인생을 돌아보며, 살이 찌기 전 아름다웠던 자신의 모습을 그리워하는 민재희. 생을 마감하려는 때, 그 앞에 향수가 배달된다.
'뭐지?' 싶은 마음으로 향수를 뿌렸더니... 민재희는 과거 예뻤던 때로 돌아갔다.
아무도 같은 사람이라고 믿지 않고...민재희는 변신 후에는 민예린(고원희)으로 살게 됐다.
'퍼퓸'은 과거 시트콤 '두근두근 체인지'를 떠올리게 한다. 조정린이 샴푸로 머리를 감으면 정시아로 바뀌었다.
그러나 중요한 차이점이 있다. 바로 '퍼퓸'은 다른 사람이 아닌 과거의 자신이 된다는 점이다!
다시 돌아와서... 민예린이 된 민재희. 과거 못다 이룬 꿈을 이루게 됐다. 패션모델이 된 것. 까칠한 디자이너 서이도(신성록)와 티격태격하면서 로맨스도 꽃피우게 된다. 즉, 인생 2회차 로맨스를 쓰게 된 것.
그러나 향수의 마법은 단 12시간이다. 게다가 향수의 양은 정해져 있다는 것이 함정... 서이도와 민예린의 사랑은 어떻게 될 것인가, 이것이 앞으로의 관건이다.
'아이 필 프리티'의 르네 베넷(에이미 슈머)은 뷰티에 관심이 많고, 명품 화장품 회사에 취직하고 싶어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외모 때문에 용기를 내지 못한다. 일도, 사랑도 되는 일이 없다고 생각한 르네 베넷. 어느 날 운동을 하던중 머리를 부딪히는 사고를 당한다.
깨어난 후 르네 베넷은 자신이 예뻐 보이는 마법에 걸린다. "I'm beautiful"을 외치는데....다른 사람 눈에 그는 똑같은 모습이다.
이로 인해 르네 베넷은 자존감 높고 자신감 넘치는 사람으로 보인다. 그의 매력 포인트는 당당함. 르네 베넷은 마법에 걸린 후 원하는 화장품 회사에 취직하고, 남자친구도 생긴다.
그러던 어느 날, 르네 베넷은 외모 변화는 자신의 착각이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이에 행복한 현실로부터 도망치려고만 하는데... 그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
넷플릭스 영화 '어쩌다 로맨스'는 '아이 필 프리티'와 비슷하다고 비교를 많이 받는다. 외모에 자신감이 없는 인물이 머리를 다치고 인생이 달라진다는 점 때문일 것.
'어쩌다 로맨스'의 나탈리(레벨 윌슨)은 어린 시절부터 뚱뚱했다. 로맨틱 코미디를 좋아하는 소녀였는데, 어머니로부터 "우린 줄리아 로버츠가 아니잖니. 사랑은 동화가 아냐"라는 돌직구를 맞는다.
그때부터 나탈리는 로맨틱 코미디를 극도로 혐오한다. 자신의 인생이 로맨틱 코미디가 될 수 없다고 깨달았기 때문.
그러던 어느날 머리 부상을 당하고 깨어난 나탈리는 로맨틱 코미디의 여주인공이 되어버렸다. 갑자기 동화 속 공주님처럼 인생 역전!
그의 미션은 진정한 사랑 찾기. 과연 나탈리는 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 알고보니 그의 삶 자체가 로맨틱 코미디였다는 스포 아닌 스포를 남긴다.
이처럼 자존감을 높여주는 세 작품이 말해주는 것이 있다. 중요한 것은 외모가 아닌 그 사람의 매력, 가치라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