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가 유럽연합에 백신을 추가로 공급한다

조회수 2021. 2. 1. 13:00
음성재생 설정

이동통신망에서 음성 재생시
별도의 데이터 요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유럽연합이 확보한 백신 물량은 여전히 당초 기대했던 물량의 절반에 지나지 않는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영국에서 처음 사용승인을 받았고 지난달 29일에서야 유럽연합의 사용승인을 받았다

유럽연합은 아스트라네제카가 오는 3월까지 900만 도즈(1회 접종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추가로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르술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한 걸음 전진한 것”이라고 평했다.

그러나 백신 공급 문제가 계속되는 가운데 현재까지 확보될 예정인 4000만 회 도즈는 당초 기대했던 물량의 절반가량에 지나지 않는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지난주 영국과 아스트라제네카와 분쟁에 휘말렸고 이로 인해 많은 비판을 받았다.

특히 유럽연합에서 생산된 백신이 영국에 보내지는 걸 차단하기 위해 북아일랜드 국경을 막겠다고 압박한 것에 대해 비판이 집중됐다.

북아일랜드 국경 문제는 브렉시트에 관한 영국과 유럽연합의 협상 중 가장 어려운 문제였다.

유럽연합은 아스트라제네카가 생산량 부족을 겪는 와중에도 영국이 영국 내에서 제조한 물량을 받는 데 격앙됐다. 이에 유럽연합은 연합 내에서 생산되는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에 대해 수출통제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브렉시트 합의안은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사이의 무역에 아무런 장애가 없게 하도록 했다.

유럽연합은 무엇을 얻었나?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아스트라제네카가 “지난주의 제안에 비해 1분기에 900만 도즈(총 4000만 도즈)를 추가로 인도할 것이며 예정보다 일주일 일찍 인도를 시작할 것”이라고 트위터에 썼다.

이는 지난번의 물량보다 30% 증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일랜드 언론 RTE는 이로 인해 아일랜드가 10만 도즈를 추가로 받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유럽연합은 작년 8월 3억 도즈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여기에는 추가로 1억 도즈를 구매하는 옵션도 포함돼 있다.

우르술라 폰데어라이엔은 백신 접종 계획으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유럽연합은 올 1분기 내로 8000만 도즈가 인도될 것을 기대했으나 아스트라제네카는 네덜란드와 벨기에의 생산공장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3월 말까지의 공급 물량이 60% 감소할 것이라고 한다.

이후 유럽연합과 아스트라제네카는 계약조건을 두고 논쟁을 벌였다. 양측이 논쟁을 벌이는 가운데 계약서의 일부 내용이 공개되기도 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영국 소재의 공장에서 생산한 물량을 유럽에 인도할 수 있다고 지적했으나, 영국은 자국과 아스트라제네카와의 공급 계약이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은 작년 12월 30일 세계 최초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사용승인을 내렸다. 유럽연합은 지난달 29일에 사용승인을 내렸다.

같은날 유럽연합은 이른바 ‘투명성 기제’를 발표했다. 백신 제조사가 유럽연합과의 계약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회원국이 백신의 수출 허가를 거부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 것이다.

아일랜드 국경에 조치를 취하려던 유럽연합의 시도는 많은 비판을 받았다. 영국과 유럽 전역의 산업계 관계자들은 수출금지에 우려를 표했다.

앞으로의 전망은?

백신 추가 공급을 발표하면서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백신 제조사들과 영상 회의를 가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코로나19 변이에 어떻게 대응하고 생산량을 어떻게 증대시킬지, 그리고 향후 발생할 수 있는 팬데믹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논쟁 중에 법적 조치나 물량의 “탈취”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BBC의 유럽 특파원 케빈 코널리는 거친 표현이 오갔던 것에 비해 흥미롭게도 담담한 결말이라고 말했다.

코널리 특파원은 추가 공급 발표가 유럽연합에서는 환영을 받겠지만 여전히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왜 다른 선진국에 비해 유럽의 계약체결과 사용승인 과정이 이토록 지연됐는지에 대한 비판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지난달 31일 유럽연합이 “여름이 끝날 때까지 성인의 70%에게 백신 접종을 실시하겠다는 목표를 유지하고 있다”며 “우리의 적은 바이러스이고 제약업계는 해결책의 일부”라고 독일 공영방송 ZDF에 말했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