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 미쳤다.

재택근무를 하면서 집에서 이것저것 주워 먹었더니 뒤룩뒤룩 살이 쪘다.

더 이상 두고 볼 수가 없어 그동안 미루고 미루던 다이어트를 시작했는데,

편의점에 갔더니 제로 콜라가 눈에 띈다.

오…콜라인데 ‘제로’라니, 짱인 걸?! 캔을 따고 마셔봤는데,

헉 뭐야 완전 달잖아? 이거 진짜 살 안 찌는 거 맞아?

유튜브 댓글로 “제로 콜라는 정말로 살이 안 찌는지 궁금하다”는 의뢰가 들어와 식약처에 물어봤다.

일반 콜라와는 다르게 제로 콜라와 다이어트 콜라 등에는 설탕이 들어가지 않는다.

대신 아스파탐이나 수크랄로스와 같은 인공감미료를 넣어 단맛을 구현해내는데 이 부분이 0칼로리의 핵심이다.

설탕과 인공감미료 모두 1g에 4kcal의 열량을 지니고 있지만,

아스파탐은 설탕의 200배, 수크랄로스는 설탕의 600배에 달하는 단맛을 지니고 있어 훠~~~~~~~~~~얼씬 쬐~~~~~~끔만 넣어도 충분히 단맛을 낼 수 있다.

문제는 이런 단맛을 내는데도 살이 안찌냐는 건데,

현재 인공감미료를 다루고 있는 기사들을 보면 어떤 기사는 ‘당뇨와 같은 질환을 유발하며 오히려 살이 더 찔 수 있다’고 하고 또 어떤 기사에서는 ‘살이 찌지 않는다’고 한다.

도대체 누구 말이 맞는 걸까? 전문가마다 조금씩 의견이 다르기 때문에 우린 정부기관인 식품의약품안전처에게 공식 의견을 물어봤다.

“음료류에는 동일하게 (수크랄로스를) 1kg당 0.40g을 사용할 수가 있어요.
이 사용 기준 어떻게 설정하냐면 ADI라고 하는 게 있거든요? 일일 섭취 허용량이라고 해요."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

"사람을 대상으로 실험할 수 없기 때문에 동물을 가지고 실험을 해요.
그러면 예를 들어, 마우스한테 이 수크랄로스를 하루에는 1g 먹이고 하루는 2g 먹이고이렇게 꾸준히 먹였을 때 점점점점 올라가서 어느 수치 중에 얘가 갑자기 체중이 두 배로 불거나, 안구 건조증이 생기거나 그런 것들을 병변이라고 하는데 병변이 발생하기 바로 전에 값이 있을 거 아니에요.
그 값이 ADI에요."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

"그래서 사람한테 (맞춰서) 이제 환산을 하죠. 이런 것들을 반영을 해서 사람한테 하루에 어떤 일정량을 매일같이 죽을 때까지 먹어도 아무런 이상이 없는 양을 ADI라고 해요.”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

이게 무슨 말이냐면, 너무 많이 먹어도 질환이 생기지 않게 '최대 이만큼만 넣으세요'하고 ADI 값을 정하는데

이 ADI 이하로 어떤 성분을 섭취한다면 매일 평생 먹어도 우리 몸에 무해하다는 말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시판되고 있는 음료들의 인공감미료 사용 기준은 이 ADI보다도 훨씬 낮기 때문에 당뇨와 같은 질환을 유발한다든가하는 이야기는 근거가 없다는 얘기다.

그런데 갑자기 궁금해졌다. 해당 수치를 넘길 만큼 많이 먹으면 어떻게 되는 걸까.

"만약에 그거 이상을 먹었을 때 이제 음료도 한 잔만 마시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제로 콜라를 네 잔 다섯 잔 이렇게 많이 마시는 사람들도 있잖아요. 그럴 경우에는 이제 안전성이 비율로는 확보가 됐다고 하지만 정량적인 양으로는 초과를 할 수가 있잖아요."

"그거를 정량적으로 초과를 하려면요. 네네 어마무시하게 많이 드셔야 되거든요"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
"ㅋㅋㅋㅋ 어마무시하게 많이요"

"우리 기자님. 디하이드로젠 (모노)옥사이드가 뭔지 아세요?”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
“몰라요~?”

"디하이드로젠 (모노)옥사이드를 과량 섭취하면요 중독성이 있고 많이 먹게 되면 체내에 불균형을 일으켜서 자칫 목숨을 잃어요. 근데 디하이드로젠 (모노)옥사이드는 H2O에요. 물."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

"물이라고 하는 것도 우리 몸에 꼭 필요한 거지만 정말 많이 먹었을 때는 사람의 목숨까지도 해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본인이 제로 콜라를 좋아하든 많이 먹는다 하더라고 물과 같이 어떤 중독성을 갖고 있을 수 있고요. 체내에 불균형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좋아하신다고 해서 많이 먹거나 했을 때는 이런 부작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오히려 식품첨가물에 의한 불안감보다 단순히 식품을 많이 먹음으로 인해서 인체에 해를 끼치는 그런 형태로 결과가 초래될 수 있어요."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
제로 콜라 자체로 살은 안 찌지만 어마무시하게 많이 먹지는 말라는 얘기.

또 한 가지 참고해야 할 게 있는데 바로 ‘공복반응(fasting response)’.

이게 뭐냐면, 우리 몸은 단맛을 느끼면 당이 들어왔다고 생각해 신나게 당을 맞을 준비를 하지만 실제로는 섭취되는 것이 없으니 이를 채우기 위해 식욕을 유발한다는 거다.

어쨌든 제로 콜라 자체로는 어마무시하게 먹지 않는 이상 우리 몸에 특별한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하니, 안심하고 지금 당장 제로 콜라 뚜껑을 따자.
아, 참고로 뒷광고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