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꼬우면 입사해라' 文정부 들어 더 무너진 공기업 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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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은 대부분 고임금에다 직장 안정성도 보장된다는 점에서 '신(神)의 직장'으로 불려 왔다.
이 때문에 선망의 직장이 됐지만, 낙하산 인사와 방만 경영, 노조 특권, 아래위를 가리지 않는 부패 문제 등이 끊이지 않았다.
역대 정권들이 공기업 개혁에 나섰음에도 성공하지 못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대표적 공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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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은 대부분 고임금에다 직장 안정성도 보장된다는 점에서 ‘신(神)의 직장’으로 불려 왔다. 이 때문에 선망의 직장이 됐지만, 낙하산 인사와 방만 경영, 노조 특권, 아래위를 가리지 않는 부패 문제 등이 끊이지 않았다. 역대 정권들이 공기업 개혁에 나섰음에도 성공하지 못했다. 그만큼 공기업 문제는 여전히 심각하다. 그런데 문재인 정권 들어 그런 개혁 노력은커녕 오히려 역주행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대표적 공기업이다. 그런데 LH 분위기를 보면, 최소한의 윤리 의식도 사라진다는 우려를 낳게 한다. 회사 인증을 필요로 하는 직장인 커뮤니티에 9일 게재된 글은 상징적이다. ‘한두 달만 지나면 물 흐르듯 지나가겠지’ ‘차명으로 해놨는데 어떻게 찾을 거임?’ ‘혜택이자 복지인데 꼬우면 니들도 우리 회사로 이직하든가’ ‘공부 못해서 못 와놓고’ 등의 내용이다. 지난 8일 ‘한국농지투기공사로 이름을 바꾸라’는 시위에 대해 ‘28층이라 하나도 안 들림’이라 조롱하고, 지난 2일 ‘LH 직원은 투자하지 말라는 법 있나’라는 글도 올라왔다. 최근 KBS의 방만 경영이 논란이 됐을 때 ‘연봉 1억, 능력 되면 우리 사우님 돼라’라던 글과 같은 맥락이다.
최근 ‘그 남자는 차도 있고 집도 있어, 너는?’이라는 여성을 향해 남성이 ‘LH 다녀’라고 하는 블랙 유머가 많은 공감을 얻으며 전파됐다. 문 정부 들어 낙하산은 더욱 심해졌다. LH 이사회 임원 중 4명이 ‘캠코더’로 파악됐다. 연봉 1억 원에 달한다는 상임감사는 노무현재단 상임대표와 2012년 문재인 캠프 특보 출신이다. 김정호 비상임 이사는 문 대통령이 공동대표를 지낸 부산인권센터 운영위원을 지냈고, 전숙희 비상임 이사는 노무현시민센터를 설계했다고 한다. 지난 1월 감사원은 2019년 LH 재무제표와 관련해 ‘주의 조치’를 했다. “상장사였으면 상장 폐지 이야기가 나왔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도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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