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8개 브랜드 비교! 가용비 갑 토너는?
By. 이소희
닦토, 토너 세안, 9스킨법 등 토너 열풍이 식을 줄 모르는데, 이리 쓰고 저리 쓰다 보면 하염없이 줄어든다.
그래서 무작정 오래 쓸 수 있는 대용량 토너를 집어 들곤 했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과연 대용량 토너는 경제적인 걸까!?!?
그래서 따져봤다. 가격만 보는 거다.
시중에 판매 중인 토너들을 싹 싹 모아 1ml당 가격을 비교해봤다.
과연 용량 대비 가격(가용비)이 가장 저렴한 토너는 무엇일까.
그리하여 200% 수작업이 시작됐다...
전 세계 브랜드의 토너를 몽땅 비교하고 싶었지만 늘 시간과 체력은 한정적이다.
에센스에 가까운 토닉, 미스트에 가까운 토너 제품은 제외했으며, 브랜드 내 출시한 토너가 많을 경우 용량 대비 가격이 저렴한 대표 토너 1제품을 선정했다.
모두 국내 판매 중인 제품들이며, 정가 기준으로 비교했다.
생각보다 대용량 토너를 출시한 브랜드는 극소수였다. 1000ml는 AHC, 픽스앤톡스 2곳, 500ml는 10곳에서 출시했고, 대부분 100~300ml 용량으로 출시됐다.
평균 약 243ml.
가장 적은 용량은 100ml였다. 히말라야(1만 원), 꼬달리(1만 5000원), 야다(2만 500원), 트릴로지(2만 9000원) 4곳이다.
(더 적은 용량으로 출시한 브랜드들도 꽤 있었지만, 바캉스 패키지 혹은 리미티드로 출시한 경우가 많아 가용비가 썩 좋지 않았다.)
가격 차는 꽤 크게 나타났다.
조사한 브랜드 중 최고가 토너는 달팡의 인트랄 토너로 15만 원(500ml)이다. 라프레리가 13만 원(250ml), 시슬리가 9만 9000원(250ml), 입생로랑, SK-II, AHC가 8만 원대 이상의 가격으로 뒤이었다.
그 외 86개 브랜드, 조사 제품 중 62%가량이 1~3만 원대로 판매 중인 것을 본다면, 평균 가격대를 훌쩍 올린 주인공들 되시겠다. 평균 가격대는 3만 700원.
1만 원대 이하의 8개 브랜드도 눈길을 끌었다. 더페이스샵, 히말라야(1만 원), 하또무기(9900원), 이솔(8900원), 이니스프리, 어퓨(8000원), 스킨푸드(7700원) 등 주로 로드샵과 드럭스토어에서 구매 가능한 제품이 최저가를 띄었다.
양이 많아질수록 가격은 높아지면서 분포가 대각선을 이룰 것이란 예상과 달리, 가격-용량 분포는 한 곳에 집중됐다. 분포가 가장 집중된 구역은 100~300ml 용량에 1~3만 원대 사이였다.
1000ml 대용량 2제품을 제외하고 살펴보면, 100~300ml 사이에서 가격대 폭이 넓게 나타났다. 특히 200ml 용량은 1만 원 이하부터 10만 원대까지 폭넓다. 그 외 500ml까지는 보통 6만 원대 이하로 집중된 모습.
그렇다면 가장 중요한 1ml당 가격은?
1ml당 가격은 50~150원 사이의 토너들이 가장 많았다. 평균가는 약 156원.
1회 5ml씩 사용한다고 보면, 한 번에 평균 780원어치를 쓰는 셈이다. 너무 놀라진 말자. 저용량 고가의 제품이 많이 껴있었던 탓이기도 하다.
1ml에 500원 이상을 호가한 브랜드는 아이소이의 연비수(120ml, 7만 5000원, 625원/ml), 라프레리 쎌루라 리화이닝 로션(250ml, 13만 원, 520원/ml)이었다.
픽스앤톡스의 자이언트 워터락 토너(1000ml, 1만 6000원, 16원/ml)와 아이소이 연비수의 1ml당 가격차는 무려 609원이다.
자, 이제 1ml당 가격이 가장 낮은 토너들을 알아보자. (1회 5ml씩 사용한다고 볼 때의 가격도 확인해보길!)
정가를 기준으로 했기 때문에 실질적인 쇼핑가보다는 높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저렴하다고 해서, 대용량이라고 해서 망테기템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결론이다.
평균 가격과 용량, 1ml당 용량에 유념하여 구매한다면 언제 어디서나 가용비 갑 토너를 득템할 수 있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