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놀라는 미니멀한 집의 비밀! 거실에 숨겨진 수납공간

오늘의집 @무럭무럭마리 님의 집들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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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꼬꼬마 초딩 남매를 키우며, 중년(?)의 신랑에겐 키움을 받고 있는 워킹맘입니다. 전혀 다른 일을 하고 있긴 하지만, 어려서부터 신문에 끼여 오는 아파트 광고지 도면을 펼쳐 놓고 연필로 가구를 채워 넣던 기억을 떠올려보면 혈관 어딘가쯤엔 '목수'의 정기(?)가 옹송그리고 있지 않았나 싶어요.


20년 차 아파트를 계약하고는 오랜 시간 차곡차곡 모아온 '집' 폴더 사진들을 찬찬히 훑으며 고민하다 결국은 반셀프 인테리어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물론 경제적인 부분이었고요, 지방에서 제가 원하는 포트폴리오를 구현해 줄 업체를 만나는 것이 쉽지 않았던 것이 두 번째 이유였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감리를 함께해 주실 목수님을 만나게 된 것이 엄청난 행운이었죠!!


새시부터 바닥, 천장, 벽.. 빠짐없이 몽땅 새로 만든 집, 계약한 날로부터 이사 전날까지 반 년 동안 수없이 도면을 수정해가며 정성스럽게 작업한 우리 집을 소개합니다.

도면

출처: 온라인 집들이 보러 가기 (▲이미지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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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

제가 가장 사랑하는 공간, 나무 창이 있는 부엌입니다. 퇴근 후 달려 와 어두운 공사장에 후레쉬를 켜놓고는 선반의 높이며 폭, 우드 창의 크기 하나하나까지 감리 목수님과 의논하던 시간이 추억처럼 떠오릅니다. 


싱크대 상판은 '노북'이라는 세라믹이에요. 타일을 고르러 갔다가 매장 한가운데 3200*1500 원판 한 장이 그대로 가공된 대형 테이블을 보고는 한눈에 뿅 반해서 바로 주문! 야무지게 도면을 그려서 ㄱ자 상판과, 냉장고 옆 미니바 상판, 그리고 4인용 식탁 테이블까지 만들었습니다. 식탁 다리는 동네 제철소에서! 세라믹 상판은 강도가 높고 오염에 강해서 닦아만 주면 새것으로 돌아옵니다. 강력 추천하는 자재랍니다.

[꿀팁 1] 세라믹 상판은 판 당 원자재 가격을 산정하므로, 약간만 크기가 모자라도 1판을 추가로 구입해야 합니다. 도면을 꼼꼼히 구상하셔서 한 판으로 끝낼 수 있으시길!! 혹여 2판을 구입하셔야 하는 상황이라면 거실 테이블이나 협탁, 화장대 상판을 같이 만드는 방법도 있어요. 통상 원자잿값 + 가공비 + 시공비로 전체 가격을 상정합니다. 

집안 곳곳 나무마다 사포질과 페인팅은 저의 몫!! 주말마다 공사장에 올라와 작업을 했더랬지요. 원목 창의 색은 본덱스 수성스테인 '자단'입니다. 지방에는 스테인 전문 쇼룸이 없어 (흑흑) 여러 가지 색을 구입해 직접 샘플 작업을 해본 후 '자단'을 선택했어요. 나무 본연의 색을 가장 잘 잡아 내주는 색인 것 같아요. 


음악을 틀어놓고 밤늦도록 손을 호호 불며 붓질을 하던 겨울 덕분에 저에겐 가장 애틋하고 또 따뜻한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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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시의 현실 주방입니다. 요 상태의 부엌을 위해 치밀하게 수납장을 구성했습니다. 캬하하. 동선에 맞추어 물건이 들어갈 위치를 구상하고, 샤샤삭 집어넣으면 오전 9시에도 이런 부엌 상태가 가능합니다. 최소한의 노동으로 살림을 꾸려야 하는 워킹맘의 고뇌가 담겨있지요. 

정리의 일등 공신은 브라더 라벨기와 로코스 수납함!! 붙박이에 꼭 맞는 수납 바구니를 찾기 위해 시판 바구니 30여 종을 크기별로 정리해가며 최적의 조합을 찾아냈지요. 라벨기는 온 가족이 엄마 부재 시에도 살림을 무리 없이 공유할 수 있게 해주는 참으로 훌륭한 아이템입니다. 추천 추천!!합니다. 

싱크 상부장엔 T5 조명 대신 옴로프를 장착했습니다. 두께가 얇아 정면에서 조명이 도드라지지 않고, 밝기 조절도 가능해요. 공대생 신랑님께서 결혼 10년 만에 처음으로 이과생의 면모를 보여준 아름다운 대목. 그러나 결국 전선 작업은 문과생 부인이 했다는 슬픈 이야기. 

오브제 컨버터블과 에어프라이어, 전자레인지. 줄 맞춰 세워 놓고 혼자 흐뭇한 집주인입니다.

복도

아이들의 간식 섭취용 테이블로 요긴히 사용되고 있는 복도 선반입니다. 벽면 타일의 줄눈도 저의 작품이에요! 으쓱으쓱!!

복도

침실과 드레스룸을 연결하는 복도 끝은 감성 수납공간으로 꾸며보았어요. 목수님께서 반나절만에 뚝딱 완성해 주신 보름달 선반 아래에 붙박이를 짜 넣어 완성했습니다. 가족이 함께 보는 책들과 앨범을 보관합니다. 

중문과 연결된 반대편 복도 모습입니다. 붙박이 사장님이 구석구석 서랍이 많은 장을 짜시느라 엄청 고생하셨어요. (감사합니다 ^__^) 적소의 서랍은 정말 긴요하게 사용된답니다. 출입 시 꼭 필요한 물품들, 열쇠나 마스크, 장바구니, 지갑 등을 수납할 수 있어요. 아래 여닫이에는 외출 후 바로 가방을 넣을 수 있도록 가족별로 칸을 나누어 두었습니다. 

현관의 그림은 손님이 오셨을 때 사용할 용도로 '액자 테이블'을 구입했습니다. 각기 다른 그림의 4개의 테이블이 켜켜이 포개져 있어요. 계절에 따라 맨 앞에 오는 테이블을 바꾸어 걸어 놓으려고요. 감쪽같지요?

중문

전실과 뒷베란다가 연결되어 있어서 중문을 두 개로 구성해보았어요. 나무 무늬와 색감, 비율, 질감 모든 것이 주문한 그대로 구현되어 무척 마음에 들어요. 원목 양개형 중문과 도무스 무광 손잡이가 잘 어울리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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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실에서 뒷베란다가 연결되어 있는 문입니다. 자전거 보관소 겸 택배 이동통로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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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프로젝터, 빔 스크린, 실링팬, 전면 붙박이, 2000 사이즈 대형 책상, 태블릿 PC, 카우치 소파 이 모든 것을 다 집어넣은 거실입니다. 가족들이 하루 중 가장 오랜 시간 머무는 공간이고, 편의를 위해 수납되어야 할 물건도 많은 곳이라 구조를 짜는데 고민이 많았습니다. 여러 번 도면을 바꾸어 그려가며 정성스럽게 완성한 거실을 소개합니다. 

매립형 스크린을 설치하려면 사전에 천정 보강 작업이 필요해요. 후면 붙박이 문이 열리는데 무리가 없도록 높이도 맞추어야 합니다. 아참, 그리고 스크린을 구입하시려면 꼬옥~ 엘레베이터 크기를 확인하시길요. 저희는 너무나도 무시무시한 크기의 스크린을 구입하는 바람에 20층까지 스크린을 계단으로 들고 올라왔습니다... 털썩. 

천장에 빔과 실링팬을 함께 두시려면 높이를 잘 조절하셔야 한답니다. 특히 에어라트론은 높이가 꽤 되는 녀석이라 천고 확보가 필요해요. 하지만 고심해서 설치한 것이 아깝지 않을 만큼 심미성과 효율성 모두 아주 만족스러운 아이입니다. 

거실에 2000 사이즈의 거대한 책상이 있어서 위화감 없이 어울릴 소파가 필요했어요. 장고 끝에 에싸 페니체로 낙점. 바닐라 화이트 색상이 전체 집 분위기에 잘 녹아들어 답답하지 않은 느낌이에요. 그리고 등받이 앞뒤 이동이 가능해 초딩 막둥이도 바닥에 발을 대고 영화를 볼 수 있답니다.

소파가 들어오기 전의 사진이지만, 거실 전면 붙박이를 보여드리기 위해 살짝 갖고 왔어요. 문이 열리면 짜잔! 아래의 사진이 나타납니다. 거실 수납 왕의 위엄!!

[꿀팁 2] 트롤리가 거실 붙박이장 안에 들어갈 수 있도록 구성했어요. (제일 왼쪽 통 : 깊이 400, 넓이 1000, 높이 1100) 거실 공부를 할 때 아이들이 자신의 트롤리를 꺼내 공부를 하고 다시 원래 자리대로 넣어 놓으면 따로 거실 정리를 하지 않아도 된답니다.

[꿀팁 3] 붙박이 문짝에는 함석판을 붙여서 가족의 시간 계획, 식단표 등을 자석으로 붙여서 공유할 수 있도록 꾸몄어요.


[꿀팁 4] 오른쪽 제일 끝 붙박이는 청소 도구함입니다. 바로 청소기 충전이 가능하도록 콘센트를 이설했어요. 한쪽 문에는 거울을 붙여서 간단히 전신을 비출 수 있는 용도로 만들었습니다. 장 안에 커튼 봉을 하나 걸어두면 청소도구를 공중부양시킬 수 있는 것도 꿀팁입니다. 

침실

기성 템바 보드를 구입하지 않고, 원목을 가공하여 직접 벤자민무어를 올린 인디핑크 템바 보드와, 루씨에어 실링팬, 큰 창으로 들어오는 대로변의 야경까지.. 아늑하고 단정한 침실을 소개해요. 

결과물은 훈훈하지만, 템바 보드 사포질은.. 옳지 않습니다. 네 여러분. 템바 보드는 사서 쓰는 거예요. 만들어 쓰는 것이 아닙니다. 흑흑. 프라이머 2회, 페인트 4회를 올리는 동안 새벽 동이 터오고, 닭이 울었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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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팁 5] 붙박이장을 짜시기 전 미리 수납할 물건들의 배치를 구상하시고, 크기에 맞는 수납함까지 조사해두시면 더욱 효율적으로 붙박이를 구성하실 수 있어요. 붙박이장 깊이가 통상 600 정도, 그래서 이케아 스쿠브 깊이 550 짜리를 넣으면 적당히 빈틈 없이 사용하실 수 있답니다. 

발코니

홈 카페를 위해 조명부터 타일까지 하나하나 공수해 완성한 발코니입니다. 토요일 아침, 테라스에서의 커피 한 잔. 작지만 완벽한 행복의 순간입니다. 아침부터 밤까지의 베란다 카페 풍경을 소개해요. 

[꿀팁 6] 1050 높이의 바 테이블을 놓으면 아파트 안전 난간이 가려져서 자리에 앉았을 때 창 가득 예쁜 뷰를 보실 수 있어요.

아이방

사이좋게 나란히 놓인 남매들의 방입니다. 가벽을 세워 침대 헤드와 책상 벽을 겸하도록 제작했습니다. 역시 여기서도 템바 보드는 저의 한 땀 한 땀! 훌쩍 눈물 좀 닦고! 다시 한번 더.. 템바 보드는 기성품을 사서 사용합시다!!


각 방에는 책, 옷, 장난감을 몽땅 수납할 수 있도록 전면 붙박이를 짜 넣었습니다. pet 소재의 크림화이트 무광 도어와 오영민 황동 손잡이는 도장 가구 못지않게 단정하고 고급스러워 보여요. 가성비 최고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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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6칸 서랍 위 여닫이 속에는 콘센트를 넣어 드라이기를 수납하고, 전자제품을 충전할 수 있도록 구성했어요. 문 안쪽엔 거울을 달아 화장대로 사용합니다.

[꿀팁 7] 가성비 전신 거울이 필요하다면, 동네 유리 가게 사장님께 부탁드려 보세요. 거울 가공에서 부착까지 이틀이면 충분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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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헤드에는 손으로 on/off 할 수 있는 작은 벽등을 달아주었어요. 모양도 예쁘지만 360도 회전, 위아래 각도 조절이 가능한 가성비 아이템입니다. 


책상 조명은 일부러 펜던트로 골랐어요. 책상을 조금이라도 넓게 쓸 수 있도록요. 주백, 주광, 전구색으로 조절하여 사용할 수 있어서 매우 실용적이에요. 러스틱월넛 바닥재와 도토리 색상의 스테인, 월넛 블라인드, 월넛 펜던트 조명으로 전체적인 톤을 통일 시켰습니다. 


[꿀팁 8] 직구 시 조명은 1인당 하루 1개씩만 통관이 가능해요. 공사 전 미리 조금씩 사두시길 추천드려요. 

가벽 뒤에는 책상과 책장이 있습니다. 책상에서 전자제품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콘센트를 이설해 두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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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틀을 두껍게 빼고 단열재를 충분히 넣어 단열 효과를 높였습니다. 그리고 그 공간을 활용해 책장을 넣어 주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과 자주 쓰는 장난감, 손으로 만든 작품들을 올려 두기에 딱 좋은 공간이 만들어졌어요. 창틀은 도토리 색상의 스테인을 2회 올렸습니다. 

드레스룸

피아노방, 옷방, 운동방을 겸하는 다용도실(?)입니다. 오직 홈트용으로 사용하는 TV는 가리개로 가려져 있다가 밤이 되면 몸체를 드러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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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룸과 파우더룸을 연결해 주는 아치문입니다. 반쯤 보이는 회색 장은 5년쯤 전 제가 공방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직접 만든 가구입니다. '가구는 전문가가 만들어야 한다'라는 큰 교훈을 얻었지만, 제가 가장 사랑하는 수납장이랍니다.

파우더룸

아치문을 열고 들어가면 보이는 모습입니다. 제가 만든 가구를 버리고 올 수 없어서 요 아이의 색깔에 맞추어 그레이 톤으로 파우더룸과 안방 붙박이까지 연결했어요. 붙박이는 옷장으로, 회색 장은 화장대와 빨래, 수건 수납장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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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편 화장대 사진이에요. 역시 화장대 벽면의 템바 보드도 수공예(?) 결과물입니다. 시작하면 되돌아갈 수 없는 템바 보드의 길. 목수님께서 직접 나무를 재단하여 하나하나 살을 붙여 주시고, 저는 또 퇴근 후 새벽이 밝아 오도록 벤자민무어로 붓질을.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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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팁 9] 붙박이장 내부에 콘센트를 이설해 두면, 전자제품을 효과적으로 수납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어요.

부부욕실

화이트와 우드로 일관성을 지켜왔지만, 하나쯤은 갖고 싶었습니다. 집안 가장 구석진 곳에다 실현한 핑크의 꿈. 최소한의 물건만 꺼내놓아 청소시간 단축의 야욕을 실현한 현실 욕실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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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용욕실

역시 꼭 필요한 물품만 꺼내 놓은 공용욕실입니다. 관리가 편하도록 구성하는 것이 워킹맘의 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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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용도실

드디어 마지막 공간이네요. 다용도실의 왼편은 세탁, 오른 편은 팬트리를 겸한 분리수거장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특별할 것은 없지만 동선에 따라 사용하기 편리하게 구성되어 있어요. 워킹맘에게 동선은 곧 체력!!


간단한 손빨래를 할 수 있도록 작은 세면대를 놓고, 가벼운 건조를 위해 천정형 행거를 설치했어요. 사진에는 없지만 워시 타워 맞은편에는 3단 빨래함이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새 이케아 조립의 장인이 된 신랑이 사진 어디쯤엔가 서 있지 싶습니다. 

[꿀팁 10] 이 아름다운 20각 레그노 타일의 치명적인 단점은 물 뭍은 슬리퍼의 회색 발자국이 문신처럼 남는다는 것이지요. 세탁기 주변을 100% 건식으로 사용하지 않는다면, 화이트 베이스의 레그노 타일은 한 번 더 고민해보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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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팁 11] 공간 분리에는 커튼만큼 간편한 게 없어요. 봉 하나, 커튼 한 쪽이면 마른하늘도 두 쪽이 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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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 커튼을 열면 자전거와 씽씽카의 주차장이 있습니다. 욕실 창문과 연결된 작은 공간도 놓치지 않고 수납장을 넣었어요. 1cm 여유를 두고 짜 맞춘 듯 맞아떨어지는 이 수납장을 발견했을 때의 희열이란!! 이케아는 정말 다양하고 튼튼한 철제 도장 수납 콤비네이션을 갖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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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모든 집 소개가 끝났습니다. 공정마다 어김 없이 닥쳐오던 크고 작은 사건들.. 매일 밤 퇴근을 공사장으로 해서 디자인과 자재를 조율하고, 점심시간에도 야근 중에도 전화벨이 울리면 뛰어나와 발을 동동 구르던 시간들이 어느새 다 지나가 있네요.


이 와중에 저는 어느새 목공, 페인팅, 줄눈, 재봉틀.. 어지간한 건 대강 다 할 줄 알게 되었습니다. 감리 봐주셨던 목수님이 이제 하산하라고 하셨.. 후훗


힘든 일도 많았지만 전날 목수님과 의논했던 내용이 다음날 퇴근길엔 실제가 되어 있는 것이 신기하고 즐거웠습니다. 정성스럽게 상상하고, 고르고, 입힌 집이라 오래오래 마음에 남을 듯합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해요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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