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뎁스차트③-삼성]주전 잘 꾸리나 싶더니, '그놈의 부상'이 문제

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2021. 3. 31.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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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프로야구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KBO리그 10개 구단은 새 시즌 구상을 어떻게 하고 있을까. 한화부터 NC까지, 올 시즌 10개 구단 뎁스 차트를 통해 알아본다.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시즌 전력분석원 출신의 허삼영 감독을 선임하면서 ‘허파고’ 열풍을 불러 일으켰지만 돌풍은 오래가지 못했다. 멀티 포지션과 변화무쌍 타순은 정착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무엇보다 선수들의 줄부상이 계속해서 삼성의 발목을 잡았다. 새 시즌 삼성은 FA 오재일과 새 외국인 피렐라를 영입하면서 반전을 노린다. 타선의 무게감은 물론, 확실한 주전 라인업을 꾸릴 수 있게 되면서 새 시즌 암흑기 탈출의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삼성라이온즈, 스포츠코리아, 정리 및 그래픽=윤승재 기자

◆ 주목할 포지션 : 오재일 빠진 1루, 이원석 빠질 3루

오재일을 향한 삼성의 기대는 크다. 명목이 끊긴 삼성의 좌타 거포 계보를 이을 자원이자, 타자친화형 구장인 라이언즈파크에 강한 모습을 보였던 오재일이기에 오랜만에 삼성의 거포 야구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았다. 여기에 중장거리 타자 피렐라까지 영입하면서 다이너마이트 타선에 힘을 더했다.

오재일과 피렐라의 영입으로 삼성은 확실한 주전 라인업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 오재일(1루수)-김상수(2루수)-이학주(유격수)-이원석(3루수)으로 이어지는 내야진에 피렐라(좌익수)-박해민(중견수)-구자욱(우익수)으로 이어지는 외야진도 무게가 남다르다. 지명타자 자원인 김동엽까지 가세해 확고한 타순을 꾸릴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삼성은 시즌 시작도 전에 변수를 맞았다. 캠프 초반 김동엽이 오른쪽 등 활배근에 부상을 입고 이탈한 데 이어, 지난 26일에는 오재일까지 우복사근 부상으로 5주 이상 이탈 진단을 받으면서 빨간 불이 켜졌다. 설상가상 1루 백업 자원인 이성규도 30일 왼발목 인대 파열로 4개월 이탈이 확정되면서 또다시 줄부상 고민에 빠졌다.

결국 또 제자리다. 영입 이력이 무색하게 삼성의 개막 전력은 지난 시즌과 비슷해졌다. 1루의 주인공은 당분간 다시 이원석에게 돌아갈 전망이다. 다행히 피렐라가 있어 이원석이 더 이상 4번타자의 중책을 맡지는 않지만, 수비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다행히 지난 시즌과는 달리 눈여겨볼 만한 내야 백업 자원들이 많다. 이원석이 1루로 이동해도 지난 시즌 맹활약한 강한울이나 비시즌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김호재가 있어 3루 걱정이 없다. 또, 이들은 3루가 아니더라도 김지찬과 함께 2루수와 유격수 자리도 백업이 가능해 시즌 중 요긴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사진=스포츠코리아, 정리 및 그래픽=윤승재 기자

◆ 마운드 포커스 : 투수진도 피해 갈 수 없었던 부상 악령

불행하게도 삼성의 마운드도 부상 악령을 피해갈 수 없었다. 특히 지난 시즌 유일하게 10승을 챙기며 토종 에이스 역할을 했던 최채흥이 이번 시즌 초반 부상(내복사근)으로 나오지 못한다는 것이 삼성으로선 악재다. 좌완 파이어볼러 노성호의 부상(팔꿈치) 이탈도 좌완 투수가 얼마 없는 삼성 불펜진에 걱정거리를 심어줬다.

다행히 삼성은 지난 시즌부터 꾸준히 영건 선발 자원들을 키워왔기에 대체 선발 걱정은 비교적 적다. 좌완 이승민과 우완 허윤동, 그리고 긴 부상 터널을 지나 온 양창섭까지 선발진들을 받칠 영건 투수들은 꽤 많다. 이중 이승민이 가장 먼저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투수 중에선 뷰캐넌은 걱정이 없다. 다만, 라이블리가 걱정이다. 라이블리는 지난해 부진과 부상으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지만 후반기에 살아나면서 삼성과의 재계약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번 두 번의 시범경기에서 8이닝 9실점 평균자책점 10.13이라는 아쉬운 활약을 펼치며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아무리 시범경기라지만, 외국인 투수의 2경기 연속 대량실점은 우려스러울만 하다.

토종 선발진을 살펴보면 백정현의 부활이 관건이다. 백정현은 지난해 초반 극심한 부진에 설상가상 부상까지 입으며 로테이션을 지키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후반기와 겨우내 재활에 매진했던 백정현은 완벽 회복된 몸상태로 스프링캠프에 돌입했고, 연습경기에서 호투를 연이어 펼치며 지난 시즌 공백의 우려를 씻어냈다. 이번 시즌마저 백정현이 낙마한다면 삼성 선발진은 또다시 대혼란에 빠진다. 백정현의 부활이 절실한 삼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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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upcoming@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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