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고척] 메이저리거 등번호 감히 누가..김하성 7번, 당분간 임시 결번

신원철 기자 2021. 2. 15. 06: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구로다 히로키는 2014년 시즌을 마친 뒤 1000만 달러가 넘는 연봉 제안을 거절하고 친정 히로시마 카프로 복귀해 '의리남'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키움 구단 관계자는 "김하성이 쓰던 7번은 비어있다. 전부터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선수들의 번호는 비공식적인 임시 결번으로 뒀다. 박병호가 달았던 52번도 그랬고, 강정호가 쓰던 16번은 아직도 쓰는 선수가 없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키움 히어로즈가 김하성의 등번호 7번을 임시 결번으로 남겨뒀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구로다 히로키는 2014년 시즌을 마친 뒤 1000만 달러가 넘는 연봉 제안을 거절하고 친정 히로시마 카프로 복귀해 '의리남'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의리의 사나이를 맞이하기 위해 히로시마도 정성을 다했다. 그 정성 가운데 하나가 '임시 결번'이다. 히로시마는 구로다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2008년부터 그의 등번호 15번을 비워뒀다.

KBO리그에도 떠나보낸 선수와의 의리를 지키는 팀이 있다. '빅리거 사관학교' 키움 히어로즈는 언젠가 다시 돌아올 영웅을 위해 그의 빈 자리를 남겨둔다. 2015년 강정호, 2016년 박병호를 메이저리그에 보낼 때 그랬던 것처럼 올해도 김하성의 자리를 비워뒀다. 올해부터 7번은 키움의 임시 결번이다.

키움 구단 관계자는 "김하성이 쓰던 7번은 비어있다. 전부터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선수들의 번호는 비공식적인 임시 결번으로 뒀다. 박병호가 달았던 52번도 그랬고, 강정호가 쓰던 16번은 아직도 쓰는 선수가 없다"고 말했다.

김하성은 프로 입단 후 0번으로 시작해 2015년4월부터 7번을 유지해왔다. 히어로즈에서는 차화준, 김민우, 허도환이 썼던 번호다. 허도환이 한화로 이적하면서 김하성이 7번을 가져왔다. 이때부터 김하성의 전성기가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프로 입단 두 번째 시즌에 주전을 꿰차고 국가대표 유격수로 성장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도 7번을 달게 됐다.

강정호의 등번호였던 16번은 2015년 이후 계속 주인이 없다. 그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 이적할 때부터 16번을 비워뒀다. 김하성이 주전 유격수의 번호를 의미하게 된 16번을 원했지만 구단이 양해를 구해 지금까지 결번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강정호의 등번호라는 상징성 탓에 이제는 좋은 의미로도 또 나쁜 의미로도 히어로즈에서 16번은 쉽게 달기 어려운 번호가 됐다. 당분간은 계속 빈자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

52번도 임시 결번이었다. 박병호가 미국에 진출했던 2016년과 2017년 52번의 주인이 없다가, 2018년 복귀와 함께 원래 주인에게 돌아갔다. 만약 김하성이 메이저리그에서 은퇴하지 않고 KBO리그로 돌아온다면 박병호와 마찬가지로 7번을 달고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는다.

▲ 키움 선수들이 미국으로 떠나는 김하성을 축하하며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제보>swc@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