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숙박 예약할 때 만나게 되는 세금, 도시세가 뭔데?

대학생 K 씨는 방학 동안 열심히 알바해 번 돈으로 첫 해외여행을 떠날 계획을 세웠어요. K씨가 선택한 여행지는 배낭여행의 꽃, 유럽! 큰마음 먹고 선택한 호텔에서 꿈같은 하루가 지나고, 체크아웃하려는 순간 갑자기 추가된 요금?! 예상치 못한 추가 요금에 K 씨는 당황했어요. “혹시, 나 바가지 씐 건가?”

모처럼 떠난 여행에서 예상하지 못한 추가 요금을 내게 되어, 당황하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이는 유럽 몇몇 국가에서 부과하는 ‘도시세’ 때문에 벌어지는 일입니다.

도시세가 뭔데?

많은 사람들의 꿈의 여행지, 유럽! 세계관광기구((United Nations World Tourism Organization, UNWTO)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대륙별 통계에서 유럽은 2017년 관광객 수 6억 7,100만 명으로 가장 많은 해외여행객을 맞이했습니다. 세계 해외여행객의 51%를 차지했죠.

많은 관광객은 유럽에 많은 관광수입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유럽은 2017년 한 해 동안 580조 1,380억 원의 수입을 기록했어요. (UNWTO보고서) 하지만 많은 관광객이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오히려 많은 관광객 때문에 생기는 오버투어리즘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경우도 많아요.

오버투어리즘이란?

‘지나치게 많은’이라는 뜻의 영어단어 오버(Over)와 ‘관광’이라는 뜻의 투어리즘(Tourism)이 합쳐진 말. 임대료 상승, 쓰레기 불법 투기, 소음, 환경오염 등의 문제가 있습니다.

매해 3,0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역시 관광객들로 인한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요. 관광객으로 인해 관광 지역 주민들의 생활 편의에 불편이 생기자 주민들이 관광객에 대한 혐오를 표현하는 문구를 길에 쓰거나, 관광버스를 훼손하는 일이 생기기도 했어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도시세’가 도입되었는데요. 해당 지역의 인프라를 형성하고, 오버투어리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광객들에게 ‘도시세’를 부과하는 것입니다. 정확한 의미는 해당 도시를 관광하는 여행객에게 받는 ‘여행자 체류세’입니다.

지역, 숙소 등급 등에 따라 세율과 규정이 다르긴 하지만, 호텔이나 호스텔 등 숙박업소를 이용할 때, 숙박한 기간만큼 인원수 별로 부과돼요. 보통 체크아웃할 때 호텔에 직접 지불하면 호텔에서 받아두었다가 정부(지역정부)에 납부하는 방식입니다.


도시세, 유럽에만 있는 것은 아니에요!

도시세는 유럽에서만 부과되는 세금은 아니에요. 나라별로 이름은 다르지만, ‘숙박세’, ‘체류세’ 등의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어요.

미국의 숙박세

지역마다 다르지만, 호텔 숙박료의 10~11%를 세금으로 걷고 있습니다. 에어비엔비(숙박공유 서비스)도 세금을 납부하는데요. 워싱턴 DC 및 36개 주에서는 에어비앤비 게스트로부터 숙박세를 원천징수하도록 규정하고 있어요.

일본의 숙박세/입욕세

도쿄와 오사카의 호텔, 여관에 투숙 시 1인당 숙박세가 부과됩니다. 숙박요금이 1만 엔 이상일 경우 100엔, 1만 5,000엔 이상일 경우에는 200엔을 내야 해요. 일본의 료칸, 온천 호텔에 투숙하는 하는 경우에는 입욕세로 최대 300엔이 부과됩니다.


한국에서도 여행자 체류세에 대한 논의가 있었는데요. 2018년 제주도가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환경보전기여금’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어요. 관광객으로 인한 환경문제 해결은 물론, 새로운 관광자원과 서비스 개발을 위한 기금 마련을 위해서 2020년부터 숙박료와 전세버스, 렌트카 사용료에 1,500~1만 원의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고민한 것이죠. 최근 관광객 감소 추세 등 관광 산업의 침체를 이유로 아직 시행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지역민과 환경을 위해 걷는 여러 이름의 ‘도시세.’ 비록 좋은 의도로 걷는다고 해도, 예상치 못하게 지불하게 되면 당황할 수밖에 없죠. 이런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해외 호텔을 예약할 때는 ‘도시세’를 포함한 최종 구매 금액을 꼭 미리 확인하도록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