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POINT] '매탄소년단' 키운 '아빠' 김민우-'엄마' 민상기..베테랑의 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수원 삼성 '매탄소년단'의 등장 배경에는 수원 베테랑들의 뒷바라지가 있었다.
수원 삼성은 29일 저녁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9라운드에서 FC서울을 3-0으로 제압했다.
수원은 올 시즌 '매탄소년단'이라 불리는 히트 상품을 내놨다.
수원은 전반 38분 김건희의 페널티킥 선제골, 후반 4분 김민우의 완벽한 역습골에 이어 후반 22분 코너킥에서 민상기의 쐐기골까지 나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터풋볼=상암] 윤효용 기자 = "민우는 아빠, 상기는 엄마 같다"
수원 삼성 '매탄소년단'의 등장 배경에는 수원 베테랑들의 뒷바라지가 있었다.
수원 삼성은 29일 저녁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9라운드에서 FC서울을 3-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수원은 지난 광주전에 이어 2연승을 달렸고, 전북을 제치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수원은 올 시즌 '매탄소년단'이라 불리는 히트 상품을 내놨다. 정상빈, 강현묵, 김태환이라는 매탄고 출신 선수들이 깜짝 활약으로 화제를 몰고 있다. 그중 정상빈은 리그 4골을 넣으며 가장 큰 주목을 받았고, 최근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아 국가대표팀에도 입성했다.
이들이 활약할 수 있었던 이유는 타고난 기량도 있지만 맏형들의 든든한 지원사격이 있었기 때문이다. 주장 김민우와 더불어 '매통령' 민상기, 염기훈 등 고참급 선수들이 경기장 안팎에서 이들을 살뜰히 챙겼다. 경기장 안에서는 멘탈을 잡아주는 든든한 정신적 지주다.
신구 조화가 완벽하게 이루어진 수원은 점점 강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서울을 상대로도 완전히 한 몸처럼 움직이는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역습 템포는 정확했고, 수비 상황에서도 크게 위협적인 장면은 내주지 않았다.
수원은 전반 38분 김건희의 페널티킥 선제골, 후반 4분 김민우의 완벽한 역습골에 이어 후반 22분 코너킥에서 민상기의 쐐기골까지 나왔다. 민상기의 골이 터져나왔을 때 수원 벤치는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였다. 박건하 감독은 이례적인 어퍼컷 세리머니를 펼쳤는데, 경기 후 "준비한 게 아니다. '이젠 민상기까지 골을 넣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감독으로서 너무 기뻐 나온 반응이다"고 설명했다.

이날만큼은 '매탄소년단'보다 베테랑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박건하 감독도 "젊은 선수들의 좋은 활약은 분명 베테랑 선수들이 잘 받쳐주고 있어서다. 그래서 좋은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칭찬했다.
주장 김민우의 활약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는 "내가 수원에 온 뒤 김민우를 선임했던 이유는 굉장히 운동장에서 희생도 많이 하고 많이 뛰고, 전 경기를 출전할 정도로 자기관리가 모범이 되는 선수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리더십도 가지고 있어 주장 임무를 부여했다. 김민우의 활약이 전반기에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덧붙여 민상기의 활약도 꼬집었다. 박 감독은 "민상기도 부주장으로서 뒤에서 선수들을 일깨워주고 헌신적인 역할을 잘 해줬다. 오늘 민상기가 득점을 해줄지 몰랐는데, 감독으로서 기쁘고 축하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을 향한 박건하 감독의 마지막 표현이 가장 인상 깊었다. "개인적으로 (김)민우는 아빠 같고, (민)상기는 엄마 같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