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녹차에 레몬과 설탕을 섞어 마시는 ‘아이돌 붓기차’가 이슈였다. 실제로 아이돌들이 부기를 빠르게 제거하고 싶을 때 혹은 다이어트를 할 때 마셔 유명세를 치른 것. 이어 다양한 형태의 붓기차가 등장했고 이는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주로 앉아서 일하는 경우가 많고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을 자주 먹는 한국인의 특성상 부기에 무방비하게 노출되어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살을 빼기 위해 체중계에 뜨는 숫자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하루하루 쌓이는 독소와 그로 인한 부기가 축적되어 사이즈 변화를 가져온다는 것을 소비자들도 인지하고 있다. 나도 모르게 생긴 오늘의 부기는 내일의 살이 되기도 하니까. 특히 체중계에 집착하기보다는 육안으로 매일 구석구석 보디라인을 체크하는 ‘눈바디’가 대세로 떠오르면서 붓기차에 대한 니즈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대부분의 붓기차는 몸속 칼륨을 통해 나트륨 수치를 조절해주는 원리다.

늙은 호박, 팥, 우엉 등 칼륨이 풍부한 성분으로 만들고, 부종을 빼는 목적으로 개발된 만큼 히비스커스, 가르시니아 등 체지방 관리를 돕는 성분이 부원료로 함유되어 있다. 붓기차 브랜드들은 이 유효 성분을 더욱 효과적으로 몸에 전달하기 위해, 그리고 오랜 시간 보존하기 위해 특별한 공법을 더하기도 한다. 저온에서 오랜 시간 원료를 추출하거나 함께 먹었을 때 시너지가 높은 성분을 믹스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 단순히 물을 많이 마셔 이뇨 작용을 돕고 순환을 원활하게만 하는 개념을 넘어선 것이다. 게다가 하루에 마실 수 있는 적정량이 없어 물 대신 수시로 섭취해도 좋고 커피나 음료 대용으로 마셔도 될 정도로 고소하고 달달하기까지 하다. 이제 매일 마시는 물에 티백 하나만 얹어보자. 물을 잘 마시는 것만으로 자고 일어나면 얼굴이 퉁퉁 붓고, 저녁만 되면 코끼리 다리로 변신하는 저주받은 몸에서 탈출할지도 모른다.

언제든지 가볍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이너 뷰티차를 메인 콘셉트로 잡았다. 호박과 팥 특유의 비린 향을 없애기 위해 저온 건조와 원적외선 로스팅 방식을 고수했다. 짧은 시간 안에 균일하게 가열해 만든 티백은 고소한 맛과 함께 부기를 감소시킨다. 20개입 1만500원.

"커피는 하루 3잔 이상 마시지만 물은 잘 마시지 않아요. 맹물보다는 자주 마시지 않을까 싶어 출근과 동시에 습관적으로 여우티를 우려 마시고 있죠. 하루 종일 서서 촬영하는 날에는 양말 자국이 생길 정도로 다리가 퉁퉁 붓는데 점점 줄어들더라고요. 커피 대신 마시니 불면증도 사라졌고요.” 전수연(<싱글즈> 뷰티 에디터)

부기는 몸의 염증 반응이라는 생각으로 만든 클렌징 티. 몸속 염증을 제거하는 아라자임과 중성 지방이 체지방으로 합성되는 것을 막는 콩잎 추출물이 특허 원료로 담겨 있다. 여기에 미네랄은 보존하되 잉여 수분을 배출하는 선인장 추출물까지 더해져 몸의 밸런스를 맞춘다. 30개입 12만9000원.

“평소 잘 붓지 않는 체질이라 붓기차나 호박즙에 기대지 않는 편.하지만최근눈밑지방 재배치 시술을 받으며 아라티 효과를 톡톡히 봤어요. 염증으로 인한 부기가 빠른 시간 안에 빠졌고 꾸준히 먹으니 야식을 먹어도 다음 날 몸이 가벼웠어요.” 노햇님(뷰티 인플루언서)

히비스커스를 주원료로 한 달콤한 핑크 티. 히비스커스에 들어 있는 HCA 성분이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합성되는 것을 억제해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준다. 또한 부기 제거에 효과적인 늙은 호박과 갑상선과 목에 좋은 도라지의 진액만을 추출해 분말 형태로 만들었다. 10개입 1만5000원.

“3일 정도 꾸준히 마시니 아침에 일어났을 때 몸이 확실히 가벼웠어요. 연일 이어지는 야근과끊을수없는야식으로 아침마다 눈을 뜨기 조차 힘든 부기가 고민이었는데, 하루 두 번 음료수처럼 마시기만 했는데도 아침 부기가 눈에 띄게 줄었어요.” 이지예(회사원)

트라펌킨티 국내산 늙은 호박과 단호박을 9:1의 비율로 담았다. 다른 첨가물 없이 오직 호박으로만 이루어진 것이 특징. 호박은 이뇨와 해독 작용이 뛰어나며 칼륨이 풍부해 혈액순환을 돕고 나트륨을 배출한다. 또한 베타카로틴이 콜레스테롤 감소와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 20개입 2만2000원.

“아침 일찍 촬영이 있는 날에는 자기전에한잔,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한 잔 마시고 있어요. 울트라펌킨티를 마시기 전에는 아침마다 쌍꺼풀이 사라져서 차가운 숟가락을 얹어놓곤 했는데 이제는 또렷한 쌍꺼풀 라인은 물론, 피곤해서 생기는 턱 주변의 부기도 줄었어요.” 김수민(모델)

제주산 유기농 말차와 폴란드산 풋사과가 주성분이다. 말차의 카테킨은 체지방 축적을 억제하고 지방 분해를 촉진시키며 흡수율을 3배 이상 높이기 위해 칼라만시와 라임을 추가했다. 각 성분이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단순한 이뇨 작용을 넘어 건강한 영양까지 채운다. 14개입 1만7500원.

“운동을 시작하기 30분 전에 그린민트 티를 마셔요. 신진대사를 촉진해서인지 땀이 더잘나기도하고단백질분해 효소가 들어 있어 장 운동도 활발하게 해주죠. 마시고 나서는 포만감도 느껴져 식사 대용으로도 추천합니다.” 이고은(요가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