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막는데 가장 효과적이라는 이것

[스터디룸스X땅집고] 공부방 방음에 계란판보다 뽁뽁이가 좋아

소음(騷音)은 시끄러워서 불쾌감을 느끼게 만드는 소리를 말한다. 개인의 현재 상태나 주위 환경에 따라서 정도가 달라질 수 있지만, 보통 50데시벨을 전후로 그 이상의 음이 발생하면 소음으로 간주한다.


소음은 학습능력에도 영향을 미친다. 국내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65데시벨 이상의 소음은 집중력과 기억력을 5~15% 떨어뜨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출처: 스터디룸스
적당한 소음은 집중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오히려 집중력을 높여주는 소음도 있다. 공부에 도움이 되는 착한 소음이다. 이를 백색소음이라고 한다. 백색소음은 특정한 패턴이 없는 소리로 사람이 귀로 들을 수 있는 넓은 음폭의 소리를 말한다.


아이의 성향에 따라 백색소음이 필요할 때도 있다. 아이의 집중력을 향상하기 위해 공부방 방음 장치는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 스터디룸스가 알아봤다.  


■ 책장은 벽쪽으로 붙이고, 커튼 달기 


우선 외부에서 들려오는 시끄러운 소리를 줄이기 위해서는 방음 장치가 필수적이다. 좋은 기술이 들어간 방음 장치는 얼마든지 있다. 다만, 예산이나 건물 구조 문제로 방음 자재를 설치할 수 없는 경우 기존 가구를 활용해 소음을 줄일 수 있다. 

출처: 조선DB
방음 장치를 시공하기 어려울 땐 패브릭 커튼이나 방음 액자 등으로 보완할 수 있다.

책장을 벽쪽으로 배치하면 어느 정도 옆방 소리를 차단할 수 있고 패브릭 소재로 된 방음 커튼이나 방음 액자를 걸어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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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벽에 붙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 ‘층간소음’…계란판보다 뽁뽁이가 효과적


하지만 층간소음을 피하기에는 이런 방법이 역부족일 수 있다. 층간소음은 이웃 간 가벼운 문제를 넘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일반적으로 계란판을 공부방 벽과 천장에 붙이면 방음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전문가들은 계란판의 방음 표과는 미미하다고 한다. 

출처: 조선DB
계란판보다는 에어캡이 방음에 더 효과적이다.

공부방이라면 차라리 에어캡(공기 완충재), 일명 뽁뽁이라고 불리는 비닐을 붙이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겨울이 되면 외풍을 차단하기 위해 에어캡을 창문에 붙이는 경우가 많은데 방풍과 보온효과도 뛰어나지만 소음 차단 효과도 우수하다.


공부방에 에어캡을 설치하면 소음이 훨씬 줄어든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집중력 높이는 카페같은 공부방


시험 기간에 도서관이나 독서실을 찾는 학생도 많지만 카페를 찾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 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카공족’이라는 말이 생겨났을 정도다. 

출처: 스터디룸스
아이가 백색소음이 있는 환경에서 집중력이 더 높아지는 성향이라면 공부방을 카페처럼 꾸미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카페에서 들려오는 ‘적당한 소음’은 집중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소설 <노인과 바다>의 저자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라 클로즈리 데 릴라’라는 단골 카페에서 소설을 집필했다. 소설 <해리포터> 작가 조앤롤링도 에든버러의 여러 카페를 돌아다니며 글을 썼다고 한다. 너무 조용한 공간에서는 책상을 끄는 소리나 문을 여닫는 소리가 상대적으로 크게 느껴지기도 한다.


만약 아이의 성향이 적당한 소음이 있는 환경에서 집중력이 높아진다면 공부방을 카페 같은 분위기로 꾸미는 것도 좋다. 카페의 소음을 녹음해 무료로 제공하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카페의 소음을 다운받아 틀어주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 위 글은 ‘스터디룸스’가 펴낸 ‘집중력이 낮은 우리 아이를 위한 1등 공부방 환경(생각나눔)’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정리=김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