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가 자주 깨는 사람들이라면 주목,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의 진실


평소에 자다가 숨이 막혀 일어났던 경험이 있다면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수면무호흡증은 심한 피로감과 기면증 등 각종 수면장애를 동반합니다. 제때에 치료하지 않으면 저산소증으로 이어지고 삶의 질이 저하되므로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수술적 치료 방법도 많이 나와 있으니, 자가진단을 통해 수면무호흡증이라고 생각되면 병원에 방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수면무호흡증이란?

밤에 잠을 잘 때,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는 현상을 수면무호흡증이라고 합니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고 장애를 일으켜 잠을 자도 피로가 회복되지 않으며, 심장에도 상당한 무리를 주는 ‘질병’입니다. 잠깐 숨을 안 쉬는 거라고 단순하게 생각할 수 있지만 이는 인간의 수명에 많은 영향을 끼칩니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의 관계

코골이는 숨을 들이쉴 때 목젖과 연구개 등의 조직이 떨려서 소리가 나는 것이고, 수면무호흡은 숨을 들이쉴 때 목젖과 연구개 및 인두 주위 조직들이 달라붙어 숨이 멎어버리는 상태를 말합니다. 따라서 코골이에서 좀 더 심해지면 수면무호흡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뜻이며 실제로 수면다원검사를 실시해보면 코골이가 심한 사람들이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수면무호흡의 원인

수면무호흡증의 원인은 폐쇄성과 중추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폐쇄성의 경우 입과 코의 구조 중 구멍이 있는 곳들을 열었다 닫았다 하는 조직과 혀 부분이 자는 동안 긴장이 풀리면서 흐트러지게 되는데, 이 조직들이 서로 달라붙어서 기도로 공기가 들어가지 못하게 막아버리면서 발생합니다. 중추성의 경우 호흡중추가 불안해지면서 뇌가 호흡을 멈추는 경우로 수면 중 호흡중추가 비정상적으로 작동하여 숨을 쉬지 않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수면무호흡의 증상

수면 중 무호흡 증상이 발생하면 약 20~30초간 무호흡 상태가 지속되고 이로 인해 저산소증이 발생합니다. 정상인의 산소 포화도는 약 95% 정도인데 95% 이하로 내려가면 저산소증 주의상태가 되며 90% 이하로 떨어지면 호흡이 곤란해지는 상태가 됩니다. 병원을 찾는 수면무호흡증 환자에게 수면다원검사를 실시해보면 평균 산소 포화도가 85%로 상당히 낮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자가진단 해보기

병원에 가기 전, 본인이 수면무호흡증인지 자가진단을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평소 숨이 차거나 숨이 막혀서 잠이 깬다든지, 옆방에 들릴 정도로 코골이를 하는 경우, 밤중에 소변을 보러 화장실에 자주 가는 것도 관련 증상 중 하나입니다. 또 잠을 자도 피로가 풀리지 않거나,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도 하나의 증상입니다.
수면무호흡증 검사 방법

수면무호흡증을 진단하는 가장 정확한 검사 방법은 수면다원검사입니다. 단순히 이비인후과를 방문하기보다는 전문검사를 실시하는 곳으로 가는 것이 좋고, 수면전문클리닉은 코골이, 수면무호흡증뿐만 아니라 졸음의 원인, 불면증에 대한 평가를 종합적으로 시행합니다. 수면다원검사에서는 호흡장애지수를 보고 수면무호흡증의 심하기를 진단합니다. 기준에 따르면 시간당 5회 이상이면 수면무호흡증이 있다고 합니다.
수술적 치료 방법

수술적 치료 방법으로는 기도확장수술이 있습니다. 양악 확장을 하지 않고 기도 확장이 가능한 수술로, CT 촬영을 통해 막혀있는 기도를 확인하고 연구개나 혀뿌리 뒤쪽의 좁은 기도를 확장하는 수술입니다. 수면무호흡증은 원인이 다양하여 보통 1~2가지 복합적인 수술을 받게 되는데 설근성형술, 경구개전진 인두성형술, 점막하 설근절제술 등 증상과 원인에 따라 적합한 수술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비수술적 치료 방법

1차적으로 체중을 줄이고 운동을 권합니다. 음주를 줄이고 옆으로 누워 자는 것도 비수술적 치료방법 중 하나입니다. 중등도 이상의 환자라면 양압기 착용을 권하며 거추장스러워 보일 수 있지만 장치 하나만으로 치료 효과가 뛰어납니다. 보험처리도 되어 비용부담도 적은 편입니다. 양압기 외에 구강기도확장장치도 있는데 잠을 잘 때 착용하고 턱을 전진시켜 기도를 확장하는 장치로 부작용이 없고 적응이 쉬운 편이라 양압기와 함께 많이 처방되고 있는 방법입니다.
다른 질병까지도 유발하는
수면무호흡증

수면무호흡으로 인해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서 불안감, 우울감 등을 호소하기도 하며 당뇨나 고혈압도 유발하게 됩니다. 수면장애가 발생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증가하게 되고 장기적으로 이어지면 고혈압이 발생합니다. 실제로 당뇨 환자의 절반은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하고 있습니다. 강동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팀에 따르면 잠잘 때 자꾸 깨게 되면 교감신경이 자극을 받게 되어 당뇨병에 걸리기 쉽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도움이 되는 수면 습관

바닥에 등을 대고 누워서 자면 목구멍 안 조직들이 아래로 처지면서 기도가 좁아지게 됩니다. 옆으로 누워서 자면 이를 방지할 수 있어서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이 심한 환자들에게 권유하는 자세입니다. 옆으로 잘 때 주의점은 몸을 오른쪽보다 왼쪽으로 돌리는 게 좋다는 것인데요, 왼쪽 몸통을 아래로 하고 누워야 음식물과 위산이 넓은 위장주머니 쪽이 안정적으로 위치하게 되고, 오른쪽으로 누워 자게 되면 위산이 섞인 음식물이 식도 쪽으로 치우치게 되어 역류성 식도염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이때 베개는 많이 높지 않은 것으로 선택하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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