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차량용 반도체 수급 총력.."웃돈 줘도 사오겠다"

[데일리카 안효문 기자] 현대모비스 임직원들이 최근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강타한 차량용 반도체 부족현상에 대해 입을 열었다. 현대모비스는 기존 반도체 공급사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물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반도체 부족 장기화에 대비해 대체품 확보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현대모비스, 차세대 통합 칵핏 시스템(M.VICS) </figcation>

고봉철 현대모비스 ADAS시스템섹터장(상무)는 “반도체 종류별로 수급 현황이 각기 다른만큼 (부족한 반도체는) 직접 발로 뛰면서 공급사 앞까지 찾아갈 정도로 물량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대체품 개발도 협력사와 적극 진행하고 있다. 개발기간 등은 고객사와 협의해 구체화하는 단계다”라고 말했다.

대체품 개발은 기존에 사용하던 반도체보다 가격이 비싼 제품을 활용하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고봉철 상무는 “130나노공정(반도체가) 부족이 심한데, 이것을 50나노나 18나노공정 반도체로 대체할 수 있다”라며 “돈을 더 지불하더라도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겠다”라고 부연했다.

김영광 기획실장(상무)도 “자동차 업계에서는 대부분 범용 반도체를 쓴다”라며 “부족한 반도체의 기능과 성능이 유사한 다른 반도체를 충분히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 기술연구소 전장연구동 </figcation>

현대모비스는 2020년 12월 그룹사 내 현대오트론 반도체 사업부문을 인수했다. 친환경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성장을 대비해 차량용 반도체 분야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포석이다. 여기에 이번 인수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 문제에 대한 해결책도 될 전망이다.

김영광 상무는 “오트론의 인수는 현대모비스가 소프트웨어와 반도체 등의 기술개발을 통해 최적화된 플랫폼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라며 “여기에 (차량용 반도체 부족과 같은) 외부 충격에 대비한 리스크 해지 개념도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현대모비스는 엠비전 X와 엠비전 팝 등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카 2종을 공개했다. 당초 CES 2021에 출품하려던 것인데, 코로나19 영향으로 이날 처음으로 실물이 공개됐다. 엠비전 X는 실내 거주성과 언택트 인터페이스에 초점을 맞춘 목적기반차량(PBV)다. 엠비전 팝은 레트로 감성을 담은 전기차 기반의 2인승 초소형 모빌리티다.

두 콘셉트 모두 양산화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천재승 기초선행랩장(상무)는 “엠비전 팝의 경우 차 내 이미 상용화된 기술이나 부품을 활용해서 만든 만큼 5년 안에 제품화할 계획이다”라며 “엠비전 X는 텔레매틱스 모듈 융합 등 완전 자율주행 시대를 고려해 구상한데다 구동장치(인휠모터) 등의 안정화 작업이 필요한 만큼 (엠비전 팝보다는) 양산화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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