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SF = 허은서 기자] 요즘 우리 사회에서 대중들의 스포츠에 대한 관심은 매우 높아졌다. 올림픽, 월드컵과 같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와 다양한 국내/해외 프로 리그에 관심을 가지며 ‘보는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또한 ‘보는 스포츠’ 뿐만 아니라, 직접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도 증가하여 대중의 스포츠 참여율 또한 증가했다. 그 중에서도 대학생들이 스포츠에 대한 엄청난 열정을 보여주면서 다양한 대학 스포츠 동아리와 대회들이 생겨나게 되었다. 이러한 스포츠의 활성화는 긍정적인 현상이지만, 특정 종목에 치중되어 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갖는다. 이로써 대학생들을 포함한 많은 대중들이 더 많은 종류의 스포츠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여전히 과제로 남는다. 이를 위해 이번 기사에서는 현재에도 많이 개발되고 있는 ‘뉴스포츠’에 대해 다루고자 한다.
뉴스포츠란 기존 스포츠 종목의 규칙과 용구 등을 간소화하여 사람들이 쉽게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새로운 형식의 스포츠이다. 뉴스포츠는 참여성을 강조하며 많은 사람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기존 종목의 규칙과 경기장, 경기 용구를 단순하게 변형한 것이다. 뉴스포츠는 현재에도 다양한 종목에서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다. 근대에 이르러 각 종목의 경기 규칙을 표준화하여 전 세계적으로 운영 방식을 통일한 근대 스포츠가 출현하면서 이후 등장한 탈 표준화의 성격을 지닌 스포츠를 정의하기 위해 ‘뉴스포츠’라는 용어가 사용되기 시작했다.
뉴스포츠에는 정말 다양한 종목이 존재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대중적인 스포츠에 기반하여 새롭게 개발된 대표적인 뉴스포츠를 살펴보면 풋살, 플로어볼, 티볼, 넷볼, 스피드민턴 등이 있다.
첫 번째 뉴스포츠로 ‘풋살’이 있다. 풋살은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굉장히 유명한 뉴스포츠 종목이다. 풋살은 5인제로 이루어지는 미니 축구 경기로, 축구를 변형하여 만들어진 뉴스포츠이다. 풋살은 1930년 후안 까를로스 세리아니에 의해 창안된 스포츠로, 뉴스포츠의 한 종류이지만 굉장히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풋살은 축구장의 1/4 수준 크기의 경기장에서 한 팀당 5명의 선수로 전, 후반 각각 20분씩 진행된다는 점에서 축구보다 조금 더 쉽게 즐길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진다.
두 번째 뉴스포츠로는 ‘플로어볼’이 있다. 플로어볼은 아이스 하키와 필드 하키가 접목되어 개발된 스포츠이다. 이는 눈이 많이 오는 스웨덴의 지역적 특성을 기반으로 실내에서도 하키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내는 과정에서 1960년대 개발된 뉴스포츠이다. 플로어볼은 일반 하키와 달리 연성의 플라스틱 스틱과 작은 공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확연히 위험 요소가 적다. 또한, 플로어볼은 한 팀당 5명의 필드 선수와 1명의 골키퍼 선수로 총 6명의 선수가 경기를 진행한다.
세 번째 뉴스포츠는 ‘티볼’이 있다. 티볼은 야구를 각색하여 개발된 뉴스포츠로 투수가 없다는 점이 야구와 가장 큰 차이점이다. 티볼은 투수 없이, 베팅 티 위에 공을 올려놓고 타자가 이를 직접 타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티볼은 1988년 미국에서 야구와 소프트볼에 입문하는 학생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발된 뉴스포츠이다. 야구보다 가볍고 말랑한 공과 부드러운 재질의 배트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맨손 수비가 가능하다. 따라서 야구에 비해 위험요소가 현저히 적어 누구나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뉴스포츠이다.
네 번째 뉴스포츠는 ‘넷볼’이 있다. 넷볼은 농구를 여성에게 알맞게 변형한 뉴스포츠이다. 다른 스포츠에 비해 몸싸움이 심해 부상 위험이 높은 농구와 달리 심한 신체 접촉과 드리블 등을 금지시켰다는 점에서 보다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는 특징을 가진다. 따라서 넷볼에서는 그만큼 선수들 간의 패스가 경기 전략에서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협동심이 정말 중요하다. 또한, 백보드와 링이 함께 달린 골대를 설치하는 농구와 달리 넷볼에서는 링만 단독으로 설치된다. 따라서 백보드를 맞춰 슛을 넣을 수가 없기 때문에 더 신중한 슛팅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이외에도 3초 이상 공을 지니고 있을 수 없는 3초룰과 공을 가지고 3보 이상 걷거나 뛸 수 없는 스텝핑 룰 등이 적용된다. 그리고 농구와 달리 총 7명의 각기 다른 포지션 선수들로 경기가 진행되며, 각 포지션 별로 지정된 구역에서만 플레이 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진다.
마지막 뉴스포츠로는 ‘스피드민턴’이 있다. 스피드민턴은 테니스, 배드민턴, 스쿼시 총 3개의 라켓 스포츠의 장점만을 모아 만든 뉴스포츠이다. 스피드민턴은 최고 시속 290km/h의 초고속 스피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신종 라켓 스포츠이다.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 배드민턴은 야외에서 치기 어렵다는 특징을 가진다. 하지만 스피드민턴의 경우, 셔틀콕의 역할인 ‘스피더’에 윈드 링을 끼워 야외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스피더에 형광 장치를 끼워 밤에도 사용이 가능하다. 이처럼 스피드민턴은 공간의 제약을 덜 받는다는 장점을 가진다. 또한, 스피드민턴은 다른 라켓 스포츠와 달리 네트가 없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뉴스포츠는 많은 사람들이 쉽게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는 점에서 굉장히 큰 의의를 가진다. 안전하게 부상을 방지하며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뉴스포츠를 시도해보는 것도 굉장히 흥미로울 것이다. 이에 따라 실제로 최근에 많은 학교에서 뉴스포츠가 행해지고 있고, 대중적으로도 점점 알려지고 있으나 아직은 다른 종목에 비해 관심이 적은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대학생을 포함한 남녀노소 누구나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뉴스포츠인만큼,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뉴스포츠에 관심을 가지고, 더 나아가 자신만의 뉴스포츠를 개발해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으로 보인다.
출처 및 참고: 두산 백과, 스포츠 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