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한 중형 세단 없죠, 여성 고객이 르노삼성 더 뉴 SM6를 찾는 이유



터프한 최민수보다 자상한 박보검을 좋아하는 여성들, 자동차를 고르는 성향도 비슷하다. 호쾌한 가속 성능보다 부드럽고 안락한 승차감을 지닌 차를 선호한다. 이는 통계에서도 드러난다. 르노삼성 더 뉴 SM6의 구매자 중 여성 고객의 비중은 29%로, 20%가 채 안 되는 현대 쏘나타‧기아 K5 등 경쟁사 중형 세단보다 월등히 높다. 이유가 무엇일까?

과거 SM6는 유럽에 뿌리를 둔 중형차답게, 탄탄한 주행질감이 돋보였다. 반면, 최근 부분변경을 치른 더 뉴 SM6는 부드럽고 포근한 감각에 초점을 맞췄다. 르노삼성은 페이스리프트 모델 개발을 진행하며 기존 고객의 의견을 물었다. 선호 항목은 ①외관 디자인 ②주행 정숙성 ③차체의 견고함 등 크게 3가지였다. 신형 역시 이러한 가치를 고스란히 이어간다.



반면 ①사양 편의성 ②공조기 사용의 불편함 ③딱딱한 2열 승차감 등을 불만 사항으로 꼽았다. 르노삼성은 더 뉴 SM6를 개발하며 고객선호 항목은 이어가되, 단점은 말끔히 보완했다. 그 결과 여성 소비자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 젊은 남성 선호도가 높은 K5와 비교할 수 있다. SM6는 상대적으로 차분한 외모와 부드러운 승차감을 앞세운다.

자동차세 저렴한 TCe 260



신차를 사면 이곳저곳 나갈 돈이 많다. 자동차세, 보험료, 주차비, 연료비 등이 대표적이다. SM6 TCe 260이 실속 있는 소비를 우선시하는 여성 고객에게 많은 선택을 받는 이유가 있다. 직렬 4기통 1.3L 가솔린 터보 엔진은 경쟁 모델보다 배기량이 낮다. 우리나라는 엔진 배기량에 따라 자동차세를 낸다. SM6는 1년에 약 24만 원, 쏘나타(2.0L)는 약 51만 원이다. 작지 않은 차이다.

배기량은 낮지만, 직분사 터보 기술과 게트락 7단 습식 듀얼 클러치 변속기가 있어 성능이 아쉽진 않다. 최고출력 156마력, 최대토크 26.5㎏‧m를 뿜는다. 핵심은 연료효율. SM6 TCe 260의 정부공인 복합연비는 13.6㎞/L(16~17인치 타이어 기준)로, 국산 가솔린 중형 세단 중 가장 높다. 매일 출퇴근하며 탈 차, 기왕이면 연비 좋은 차를 구입하는 게 좋다.

안락한 승차감, 어떻게 구현했을까?



앞서 기존 SM6의 고객 불만사항으로 꼽는 ‘딱딱한 2열 승차감’을 개선하기 위해, 르노삼성은 리어 서스펜션에 댐핑 컨트롤과 진폭 감응형 댐퍼 등의 보조 장치를 심었다. 내구성을 올리고 매끄럽지 않은 노면에서 소음과 진동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중형 세단에서 기대할 수 있는 편안한 승차감을 구현한 비결이다.

또한, 앞뒤 댐퍼에는 새로운 MVS(모듈러 밸브 시스템)을 달았다. 밸브를 부드럽게 열고 닫아, 방지턱 등 요철을 지날 때 감쇠력 변화가 급격하지 않다. 충격을 한층 부드럽게 머금고 내뱉는다. 또한, 기존보다 소음이 낮아 승차감 개선을 돕는다. 여기에 리바운드 스프링이 충격을 추가로 흡수하고 노면과의 접지력을 높인다.




아울러 리어 서스펜션의 부시를 지름 69→82㎜ 크기의 하이드로 부시(Hydro Bush)로 바꿔 노면 진동을 말끔하게 잡았다. 부시는 서스펜션에서 ‘연골’ 같은 역할을 하는 부품으로 주로 고무 소재이며, 차체 진동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SM6의 하이드로 부시는 내부에 충진된 유체의 이동을 통해 노면에서 올라오는 진동을 효과적으로 억제한다.

파워트레인, 승차감 등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치른 더 뉴 SM6. 단순히 안팎 디자인 개선뿐 아니라 서스펜션 튜닝에 남다른 공을 들였다. 여기에 르노가 그동안 쌓아온 주행 기본기, 핸들링 성능은 타협하지 않았다. 경쟁 중형 세단보다 여성 오너의 비중이 높은 더 뉴 SM6 속에 숨은 요소들이다.

글 로드테스트 편집부
사진 르노삼성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