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논단>'빨간 마후라' 더럽힌 공군 性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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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부사관 성추행 피해자 사망 사건으로 '빨간 마후라'로 상징되는 공군의 자랑스러운 전통과 명예가 무너졌다.
엄정한 군기 확립을 위해 공군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전통을 바르게 교육해야 한다.
장병들이 공군의 명예를 드높이도록 솔선수범과 엄격하고 강인한 교육훈련이 요구된다.
그리고 이형근의 351고지 탈환을 도운 유치곤·윤응렬의 근접지원 항공작전 등 8500여 회 출격한 공군의 애국충정 감투 정신은 공군의 자랑스러운 전통과 명예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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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상 전 공군대학 총장 소르본大 국제정치학 박사
공군 부사관 성추행 피해자 사망 사건으로 ‘빨간 마후라’로 상징되는 공군의 자랑스러운 전통과 명예가 무너졌다. 꽃다운 생명의 극단적 선택을 막지 못한 공군에 국민적 공분이 크다.
필자는 나라 걱정으로 울적할 때면 국립현충원을 찾는다. 수많은 호국영령 앞에서 국가안보 상황이 호전되기를 기도한다. 그런데 국립묘지 찾기가 부끄러워졌다. 어쩌다가 우리 공군에서 이런 신사답지 못한 사건이 일어났는가? 국제신사는커녕 파렴치한이 됐다. 안타깝고, 피해자의 억울함에 가슴이 아프다. 마침 현충일을 앞두고 호국영령 앞에 다시는 부끄럽지 않게 빨간 마후라의 명예를 지키고자 읍소한다.
톨스토이도 ‘전쟁과 평화’에서 군기가 군대의 생명임을 강조했다. 엄정한 군기 확립을 위해 공군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전통을 바르게 교육해야 한다. 강장(强將) 밑에 약졸(弱卒) 없다. 장군들의 책임도 크다. 장병들이 공군의 명예를 드높이도록 솔선수범과 엄격하고 강인한 교육훈련이 요구된다. 맥아더 장군의 의무(Duty), 명예(Honor), 조국(Country)의 위국헌신을 뼛속 깊이 간직하도록 가르쳐야 한다.
대한민국 건국 당시 공군은 없었다. 그러나 탁월한 국제정치 식견과 공군력의 중요성을 인식한 이승만 초대 대통령과 김정열 초대 공군참모총장 등 항공 선각자가 있어 1949년 공군이 창설됐다. 전투기 한 대 없이 6·25 남침을 당하자 일본에 건너가 맥아더 사령부로부터 무스탕(F-50) 전투기 10대를 인수했다. 그때 무스탕기를 몰고 온 이근석·김영환·김신·강호륜·김성룡 등 열 분 가운데 이근석 비행단장은 출격 첫날 전사해 장군묘역 앞자리에 영면해 있다.
그러나 어려운 여건에도 낙동강을 사수한 백선엽의 다부동전투 항공 지원, 김성은 해병대 통영상륙작전 항공 지원, 영천전투에서 김두만·주영복의 항공 지원, 국군 38선 돌파작전 항공 지원과 미림기지 전개, 윤응렬·옥만호의 승호리 철교 폭파, 공산군의 휴전회담 지연을 재개시킨 강호륜·전봉희의 평양 대폭격으로 혁혁한 전과를 거두었다. 그리고 이형근의 351고지 탈환을 도운 유치곤·윤응렬의 근접지원 항공작전 등 8500여 회 출격한 공군의 애국충정 감투 정신은 공군의 자랑스러운 전통과 명예가 됐다.
이제 대한민국 공군은 스텔스 최신예 F-35를 보유한 막강 공군으로 성장했다. 막강 공군에 역행하는 이번 사건은 대통령의 지시대로 엄정히 수사해 가해자는 중형에 처해야 한다. 회유·협박·은폐가 드러나면 관련자들도 엄벌해야 한다. 전투조종사들과 장병들의 사기가 우려된다. 영공방위와 선제타격을 지휘하는 비행단장의 역할 또한 막중하다. 따라서 총장이나 비행단장의 지휘책임은 신중해야 한다. 전쟁사적으로 전투조종사는 많은 시간과 경험이 필요하고, 역할이 막중한 항공작전 전문가이기 때문이다.
윈스턴 처칠은 나치 독일 공군의 영국 본토 공습을 막아낸 조종사들에게 ‘전쟁의 역사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이 이렇게 적은 사람에게 이렇게 큰 빚을 진 적은 없다(Never was so much owed by so many to so few.)’고 했다. 그런데도 이번 코로나 예방접종에서 전투조종사들을 민간 항공 승무원보다 후순위에 둔 것은 국가적 실수다. 공군 전투기가 북핵 위협을 억제하고 김정은의 경거망동을 겁박하는 최상의 무기체계임을 국군통수권자부터 국민 모두가 재인식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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