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집 @Home&Jane 님의 집들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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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캔들 공방과 리빙 소품 숍을 운영하고 있는 캔들 강사 박은지 입니다. 오늘 소개할 집은 결혼 후 두 번째 집이에요. 저는 미혼일 때부터 자취를 하며 집 꾸미기에 늘 관심이 많았던 사람이라 신혼집 꾸미기에 대한 로망이 굉장히 컸답니다. 평소 좋아하는 느낌의 집 사진을 보면 스크랩해 두고 언젠가 결혼을 하면 이렇게 꾸며놓고 살겠다는 다짐도 여러 번 했지요.
그러나 아기가 조금 먼저 찾아와주어서 예식 날짜도 3개월이나 앞당기고 모든 준비가 스피드하게 진행되어버렸어요. 컨디션 난조와 입덧으로 인해 신혼집은 예산에 맞는 최대한 깔끔한 집으로 대충 고르고 신혼가구와 살림 또한 자세히 알아볼 수가 없었답니다.ㅠㅠ 그 당시엔 정말 힘들었어요. 원래 가구도 혼자 척척 옮기고, 조명 교체 등 웬만한 건 혼자 다 하는 성격인데 임신으로 인해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서 남편의 취향과 선택으로 집이 꾸며졌었어요. 그래서 첫 신혼집 인테리어는 못 이룬 로망이 너무 많았고 아쉬웠던 적이 많았네요.
그런 아쉬움을 두 번째 집에서 많이 풀게 되었답니다. 그럼 이제 소개해볼게요!
도면과 계획

첫 번째 집에서 아쉬웠던 점들이 두 번째 집을 고를 때 고려할 사항이 되었어요. 크게 아래의 세 가지로 꼽아볼 수 있습니다.
1. 30평대 아파트
처음 집이 30년 된 24평 구축 아파트였어요. 베란다가 방마다 있어서 실제 생활하는 공간이 너무 좁았답니다. 아이가 있기에 무조건 30평대 아파트로 이사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2. 1층 집으로 이사하기
층간 소음의 가해자가 되기 싫어 무조건 1층 아파트만 보고 다녔어요. 아이가 배밀이를 할 때부터 아랫집에서 아이가 뛰어다닌다며 올라왔고 나중에 아이가 정말 걷기 시작하자 집에 아무도 없는 시간에도 너무 시끄럽다고 주의 좀 해달라고 하시던 아랫집 이웃분께 죄송하단 소리밖엔 할 말이 없었어요. 아파트 층간 소음은 워낙 가해자/피해자 의견이 다르다 보니 우리가 피해자가 되더라도 무조건 1층 집으로 가자고 마음먹었죠.
3. 직장과 가까운 집
남편은 원래 시외로 출퇴근을 하기 때문에 지역 내 어디든 상관이 없다는 의견이었지만 저는 공방에서 퇴근 후에 다시 출근해야 하는 상황이 잦아서 조금이라도 가까운 거리로 이사하고 싶었어요. 기존 30분 거리에서 12분 거리로 단축되니 정말 삶의 질이 달라집니다!

그렇게 하여 만난 지금의 집. 지어진 지 11년 차 된 33평형 아파트입니다. 부동산 사장님과 1층 아파트를 보러 다니니 1층은 정말 어둡더라고요. 거의 반 포기 상태로 마지막으로 한집만 더 보고 가기로 하고 들어갔던 집이 지금의 집이에요. 빈 집이었는데, 밤인데도 분위기가 너무 좋고 지금까지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기분이더라고요. 딱 '이 집이다!' 싶어 다음날 해 떴을 때 다시 한번 가서 해가 집 안쪽까지 들어오는 모습을 보고 바로 계약했답니다.
여러 업체도 콘택트 해보고 견적도 많이 받아봤지만 특별한 느낌은 못 받았던 터라 걱정하던 중에 가족 소개로 '디자인 퍼플'이라는 좋은 업체 만나 공사가 진행되었어요.(지역은 전북권입니다.) 공사를 하기 전에 스크랩해 두었던 래퍼런스를 가지고 디자인 미팅, 자재 미팅을 나갔습니다. 미팅을 할 때마다 디자인 이사님의 의견이 너무 마음에 들어 업체를 잘 골랐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물론 제가 원하는 콘셉트와 테마를 분명하게 밝히는 게 우선입니다. 제가 원했던 콘셉트는 '심플, 베이직'이었어요.

공사가 진행되는 3주간 거의 매일 현장에 나가 사전에 말씀드린 자재로 시공하시는지, 마감은 깔끔한지 등 감독 아닌 감독을 했습니다. 디자인 이사님이 현장에 늘 계신다 하여도 걱정이 되어 그렇게 했었는데, 제 눈으로 확인하고 나서야 그날 밤에 잠이 잘 오더라고요.ㅎㅎㅎ 하지만 걱정이 무색하리만큼 깔끔한 공사를 해주셔서 제가 원했던 집을 만날 수 있었어요.
거실

짜잔~! 밖에 나와있으면 꼭 집에 돌아가고 싶게 만드는 거실 풍경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빈티지 소품들과 첫 신혼집에서 사용하던 가구들을 들여놓으니 예전 집과는 정말 다른 느낌이더라고요.

남편의 로망인 전면 책장과 저의 로망인 깔끔한 거실의 요건을 충족시켜주는 벽 선반이에요. 제가 좋아하는 소품과 남편이 좋아하는 책들을 올려두니 거실 인테리어에 한몫하는 것 같아 만족 중입니다.

깔끔한 인테리어를 원했던 이유는 가구와 소품의 자유로움 때문이에요. 가구, 소품, 식물 모두 취향껏 두어도 잘 어울려요.

요즘 베란다 앞은 우리 집 정원마냥 초록이 무성해요. 집에 오시는 손님들이 입을 모아 1층 집이 이렇게 좋을 줄 몰랐다고 하세요.

현관 부분은 요렇게 거울을 두었어요.
주방
주방 비포 사진이에요. 싱크대는 필름지로 리폼 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싱크대 문이 습기 때문에 많이 변형되어 있었어요.

요즘 신축 아파트와는 다르게 팬트리 공간이 따로 없는 대신 구석구석 붙박이장이 많이 들어와있었어요.

주방은 인테리어 디자인 이사님 의견에 따라 약간의 디자인 변경이 있었고, 지금 너무너무 만족 중이랍니다.
주방 공사할 때에도 신경 썼던 포인트가 있어요.
1. 노출식 후드
2. 흔하지 않으면서 깔끔한 느낌의 벽타일
3. 우드 & 화이트 톤의 주방



타일과 상하부장 필름지 고를 때 정말 많이 고심했어요. 필름 같은 경우에는 제가 원하는 느낌이 정확했지만 타일은 정말 어렵더라고요. 그런데 시공하고 나니 가장 맘에 드는 게 벽타일이에요. 요즘 많이들 하시는 화이트 사각 벽타일을 할까 했지만 괜히 끌리지 않더군요. 그래서 디자인 이사님이 추천해 주신 템바 보드 타일로 시공했습니다! 청소가 어렵지 않을까 싶었는데, 습관적으로 닦아주니 관리도 쉽더라고요.


이렇게 주방 한쪽은 상부장 없이 홈 카페처럼 제가 좋아하는 소품도 두고 커피도 내려먹는 공간이 되었어요. 가끔은 벽이 허전하게 느껴져서 액자 하나 걸고 싶은데 맘에 드는 디자인을 아직 못 찾았네요. ^^

싱크대 반대쪽은 이렇게 냉장고 장과 팬트리 공간이 있어요. 디자인 이사님이 추천해 주셔서 원래 가로로 있던 붙박이장을 철거하고 이 형태로 결정했는데 너무 만족 중입니다.

주방에 걸려있는 시계도 빈티지 제품이에요. 자칫 밋밋할 수 있는 화이트 & 우드 인테리어에 포인트가 되어주는 저의 애정이 담긴 시계에요.
복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