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U를 시원하게 만드는 수랭 쿨러, 서린씨앤아이 지스킬 ENKI 360

엔키, 메소포타미아 신화 속 물의 신이다. 동시에 지스킬의 첫 수랭 쿨러의 모델명이기도 하다. 수신의 이름을 붙인 수랭 쿨러라니, 이름만 들어도 지스킬의 자신감이 엿보인다. 어찌보면 당연하기도 한 것이, 지스킬은 튜닝 메모리 분야에서 확고한 위치를 지키고 있다. 트라이던트 Z 등을 위시한 지스킬의 튜닝 메모리는 쿨링 효과와 화려한 튜닝 두마리 토끼를 효과적으로 잡았다.

그런 와중에 지스킬 최초의 AIO 쿨러 엔키를 출시하였으니 엔키가 더욱 궁금해지는 부분이다. 그럼 지금부터 지스킬 최초의 AIO 쿨러 지스킬 엔키를 살펴보자.

지스킬 최초의 AIO 쿨러, 지스킬 엔키 360

지스킬 엔키는 지스킬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AIO(일체형) 수냉 쿨러로, 라디에이터 규격에 따라 각각 120mm 2열 구조의 240 모델, 140mm 2열 구조의 280 모델과 3열 구조의 360 모델까지 3종류로 출시되었다. AIO 수냉 쿨러이기 때문에 라디에이터와 호스, 워터 블록, 3개의 팬으로 구성된다.
워터 블록은 57 * 57 * 39 mm로 검은색 유광 디자인이다. CPU자켓을 겸하는 헤드 유닛의 가운데에는 지스킬 로고가 있으며 동그란 테두리와 함께 LED로 설계되었다. LED는 주소지정 RGB(Adressable RGB, ARGB)를 지원해 기타 튜닝 제품과 함께 다양한 조명 효과를 연출할 수 있다. 구리 베이스 역시 동그란 모양으로, 구매 시 하얀색 서멀 그리스가 동그랗게 도포되어 있어 별도의 서멀 그리스 도포 없이도 바로 장착이 가능하다.

지스킬 엔키 360은 구리 베이스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형태가 미세하게 다른 걸 확인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수랭 쿨러의 구리 베이스는 평평한 플랫 형태이지만 지스킬 엔키 360는 가운데가 볼록한 형태를 띄고 있기 때문이다. 아주 미세한 차이지만 구리의 빛반사를 통해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으며 이러한 설계를 통해 CPU의 발열을 한곳에 응집, 열 전달력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
펌프에 장착된 튜브는 나일론 브레이드 튜빙으로 설계해 부식과 온도 변화를 안정적으로 대응한다. 또한 압력에 강하기 때문에 누수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시켜주기도 한다. 튜브 길이는 총 420mm로 시스템 환경을 구축하는데 편리하며 튜브 내경은 8mm로 높은 유량에 적합하다. 무엇보다 펌프 속도가 최대 5000 RPM으로 쿨링에 매우 유리하다.
394 * 120 * 27 mm의 라디에이터는 100% 알루미늄으로 제작되었으며 방열핀의 크기를 줄이고 배치를 늘린 고밀도로 설계되었다. 이를 통해 지스킬 엔키 360의 라디에이터는 전반적인 표면적을 여타 수랭쿨러보다 높여 온도 제어에 유리하다.
라디에이터의 표면적이 넓어지더라도 쿨링팬의 성능이 저조하다면 말짱도루묵이다. 지스킬 엔키 360는 9개의 블레이드를 갖춘 120mm 쿨링팬 세개가 동봉되며, 팬 속도는 2100 RPM (오차범위 10%), 팬 기류는 23.6 ~ 93.5 CFM, 기압 0.2 ~ 1.86mmH2O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쿨링 제어를 도운다. 또한 하이드로 베어링 방식을 통해 소음을 줄여 최대소음 29.6dBA로 작동한다.
지스킬 엔키 360의 라디에이터에 120mm 쿨링팬 3개를 장착한 모습이다. 쿨링팬 3개가 빈틈없이 자리잡아 깔끔한 모습과 저소음을 보여주며 혹시나 있을 진동은 쿨링팬 앞뒤 모서리에 부착된 진동 방지 고무 패드로 방지한 모습이다.

120mm 3열 쿨링팬을 통한 안정적인 발열 제어

지스킬 엔키 360는 인텔 1200, 1150, 1151, 1155 등과 AMD AM4, AM3+, AM3 등의 소켓을 호환한다. 하지만 처음 수랭 쿨러를 사용해보는 사용자라면 자신에게 맞는 키트가 무엇인지 헷갈릴 수 있다. 그렇기에 지스킬 엔키 360는 처음 사용자를 배려해 소켓 별 키트에 이름 표기를 해두어 편리함을 더했다. 여기에 설명서와 서멀 컴파운드 역시 동봉된다.
비록 쿨링팬에는 LED가 없지만, 쿨러 헤드에 위치한 LED는 RGB 프로그램과 호환성이 좋아 튜닝에 대한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덜어준다. 3핀 5V RGB 커넥터를 통한 동기화가 가능하며, 동기화를 통해 ASUS, 기가바이트, 애즈락 등의 메인보드와 연동 후 다채롭게 튜닝할 수 있다.
실제 지스킬 엔키 360를 테스트해보았다. 테스트는 라이젠 5900X에 지스킬 엔키 360을 장착한 후 프라임95 SmallFFTs를 구동하여 이루어졌다. 그 결과 지스킬 엔키 360는 CPU 온도를 66.4도~68.5도 사이로 유지시켜주었으며, 테스트 종료 시에는 곧장 42.5도까지 떨어지는 결과를 보여 쿨링 시스템을 입증하였다. 다만 테스트는 온보드, 그리고 에어컨을 가동한 상태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결과는 다를 수 있다.

지스킬 AIO 쿨러의 포문을 여는 엔키 360

아무리 수랭 쿨러 시스템이 안전해졌다지만 공랭 쿨러보다 불안한 건 사실이다. 그렇기에 지스킬 엔키 360의 유통사 서린씨앤아이는 삼성화재 생산물 배상책임보험을 가입해 최대 3억원까지의 손해를 보상 받을 수 있다. 기본 품질 보증 기간 역시 5년으로 꽤 긴 편으로, 혹시나 있을 문제에 충분히 대처해주는 점 역시 구매 시 참고할 사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