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항구] ② 전남 압해도 송공항..3각의 회전 날개

대성수 2021. 6. 21.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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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섬이 많다.

반면 서쪽 끝 날개 지역에 있는 송공항은 연륙된 후 넓은 바다와 더 먼 섬으로 가는 출구가 됐다.

비록 여객은 줄었지만 현재의 송공항은 관광객이 많이 찾는 관광항구가 되고 있다.

여객선 운항이 끊어진 대부분의 항구는 폐쇄되었지만 압해도 송공항은 관광항으로 변모하면서 새롭게 태어나고 있어 송공항의 추억을 간직한 사람들에게 커다란 위안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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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대교 개통..관광항구로 변신

[아이뉴스24 대성수 기자]우리나라는 섬이 많다. 전남지역만 해도 2천165개에 달할 정도다. 이중 272개의 섬에 사람이 살고 있다. 교량이 건설되기 전 이들 섬 주민들의 육지 왕래는 오직 선박에 의해서만 가능했기 때문에 항·포구는 섬의 관문이자 생활의 중심지였다. 그런데 최근 들어 많은 섬들이 육지와 연결되면서 항구는 추억이 되고 있다. 어민의 고단한 삶과 애환, 환희, 섬을 찾는 이들의 만남과 이별도 섬과 육지를 잇는 다리를 따라 사라지고 있다. 아이뉴스24는 서해해경청과 함께 사라져가는 항구 여행을 시작한다.[편집자주]

전라남도 신안군은 1천4개의 섬으로 이뤄져 천사섬으로 불린다. 그렇다면 신안군에는 정말 1천4개의 섬이 있을까?

신안군의 섬 개수와 관련해 주장배 신안문화원장은 “신안에는 758개의 섬이 있고, 사람이 사는 유인도는 73개인 것으로 조사됐다”며 “인공위성을 통해 바다 위에 드러난 육지를 살펴보니 그 개수가 1천24개에 달해 천사섬으로 불린다”고 소개했다.

전라남도 신안군청이 소재하는 압해도는 3각의 회전 날개 형태를 띠고 있다.

동쪽과 서쪽 그리고 북쪽이 각각 날개 모양의 반도로, 이 중 동남단의 날개에는 1편에서 소개한 신장선착장이 위치해 연륙되기 전까지 목포시 북항과 연결되며 관문역할을 했다.

반면 서쪽 끝 날개 지역에 있는 송공항은 연륙된 후 넓은 바다와 더 먼 섬으로 가는 출구가 됐다. 송공항에서는 암태도, 팔금도, 비금도, 그리고 멀리 흑산도로 들어가는 여객선이 운항됐다.

차도선이라 불리는 선박은 차량과 승객을 동시에 수송할 수 있어 섬지역을 운항하는 여객선으로 주로 이용되고 있다[사진=대성수기자]

하지만 2019년 4월 압해도의 송공항 인근과 암태도의 남강선착장 부근이 천사대교로 연결되면서 여객항으로서 송공항의 전성기는 막을 내렸다. 한때 5개 노선이 운항됐지만 현재는 ‘병풍도~매화도’, ‘비금도~흑산도’ 2개 노선만이 남았다.

비록 여객은 줄었지만 현재의 송공항은 관광객이 많이 찾는 관광항구가 되고 있다. 천사대교 개통으로 신안을 찾은 많은 외지 관광객들이 식사 해결을 위해 주차공간이 넓은 송공항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점심시간에 송공항 주차장에 많은 차량이 주차되어 있다[사진=대성수기자]

송공항에서 10년 넘게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는 주민은 “여객선이 끊기면 대부분의 항·포구는 쇠락하지만 송공항의 경우 천사대교 바로 인근에 위치하고, 주차공간도 넓어 오히려 외지 방문객이 증가하고 매출도 늘었다”고 말했다.

해상치안을 담당하는 목포해경 송공항 출장소도 24시간 상주 형태에서 경찰관이 일과시간 중에만 근무하는 탄력형 출장소로 기능이 바뀌었다.

서동운 송공출장소 순경은 “북항파출소 근무자들이 교대로 선박 출입항 업무를 비롯한 불법조업 단속 등의 업무를 보고 있다”며 “송공항이 여객항 중심에서 관광항 중심으로 바뀌고 있어 해양치안 수요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목포해양경찰서 송공항 출장소 전경[사진=서해해경청]

여객선 운항이 끊어진 대부분의 항구는 폐쇄되었지만 압해도 송공항은 관광항으로 변모하면서 새롭게 태어나고 있어 송공항의 추억을 간직한 사람들에게 커다란 위안이 되고 있다.

/전남=대성수 기자(ds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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