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제국 색상' 상품 소개에 화들짝..日기업에 편지 쓴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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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도 일본제국주의 시절을 직접적으로 상기시키는 것은 한국사람들에게는 금기이자 이 이상 무례할 수 없는 것."
일본 기업 간의 제품 협업 과정에서 일본 제국주의를 떠올리 게 하는'색상'(일본제국해군 색상)이 쓰이자 헬리녹스의 라영환 대표가 직접 해당 기업에 서신을 보냈다.
31일 헬리녹스 등에 따르면 회사는 전일 사과문과 함께 일본 브랜드 네이버후드와 협업한 제품의 판매 중단과 전량 폐기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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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도 일본제국주의 시절을 직접적으로 상기시키는 것은 한국사람들에게는 금기이자 이 이상 무례할 수 없는 것."

헬리녹스의 라영환 대표는 전날 사과문에서 "색상명 문제로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경위를 떠나 우리 모두가 민감한 역사인식 문제로 여러분께 불편함을 끼쳐 드려 죄송한 마음 뿐이다"고 했다.
이어 "사태가 발생하자 임직원이 급하게 화상회의로 대책을 논의하고 협업 제품의 전량 폐기를 결정했다"며 "네이버후드측에 공식서신을 발송했다"고 전했다.

2010년 설립된 헬리녹스는 등산용 스틱을 시작으로 아웃도어 제품을 판매했다. 특히 경량 소재로 만들어진 야외용 의자로 큰 인기를 얻었고, 해외의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제품을 내놓았다. 일본 네이버후드와도 몇년 전부터 아웃도어 제품을 협업해 판매했다.
하지만 다음달부터 판매될 2021년 협업 제품이 공개되자 논란이 일었다. 협업 제품에 짙은 회색이 쓰였는데 일본 네이버후드가 해당 색상이 '일본제국해군'(IJN, Imperial Japanese Navy)' 회색이라고 소개한 것이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 소비자는 일제강점기 시절의 일본 제국주의가 떠오른다며 헬리녹스에 항의했다.
공식 서신에서 라 대표는 "우리회사는 올해의 그레이 컬러가 일본제국 해군의 그레이 컬러라는 사실은 꿈에도 알지 못했다"며 "한국과 한국민들에게는 36년간 일본제국에 의한 식민지 시절의 상처가 오늘도 생생하다"고 지적했다.

네이버후드는 "이런 사태를 초래한 것을 깊이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다"며 "해당 표현은 즉시 삭제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 협업 제품은 한국은 물론 일본시장에서 판매 하지 않기로 했다.
헬리녹스는 "서한 교환이 이번 사태의 완전한 해결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앞으로도 협업의 당초 취지대로 긍정적인 가치를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소비자들은 이번 헬리녹스의 대처가 발 빨랐고 적절한 결단이었다고 대체로 평가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비슷한 문제가 발생할 위험부담을 안고 일본제품과 협업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헬리녹스 제품을 쓰는 김모씨(31)는 "애초에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으면 좋겠지만 발생 후 회사의 대처는 발빠른 것 같았다"며 "재발되지 않을 방법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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