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모르는 베란다 창문 청소법, 이런 기발한 방법이!?

오늘의집 @graysha 님의 노하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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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테리어부터 살림팁까지 다양한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는 그레이샤입니다 제가 1년에 한 번 하는 것이 있는데요, 바로 아파트 베란다 유리창 외부 쪽을 닦는 거랍니다! 열어 놓는 것도 환기 시키는 것도 좋아하다 보니 그 부분을 신경 쓰는 편이거든요. 아무래도 지난 봄 황사와 미세먼지로 창문이 지저분할텐데 요즘 비가 많이 와서 이럴 때 창문 청소 하기 딱 좋을 것 같아요.

그런데 고층에 살면서 하기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하지만 저에게는 전용 도구가 있어서 몇 년째 잘 쓰고 있거든요. 이번에도 날을 잡아 했는데 오늘은 그 현장 스케치를 보여드릴까 합니다. 궁금하시면 함께 구경해 보세요~ ^^

ㅣ아파트 창문 청소하기! 베란다 유리창, 방충망까지 한번에

며칠 전에 비 예보가 있던 날 바로 실행에 옮겼습니다. 저는 테라스 창을 밖에서 닦을 때는 건물 밖으로 떨어지는 물 때문에 꼭 비 오는 날에 하거든요. 그래야 마음 편하게 제대로 닦을 수가 있어 꼭 일기예보를 챙겨요.

샷시 앞에 걸리적거리는 것들 다 치우고 전용 밀대 두 개를 꺼냈습니다.

창틀까지 더러운 건 말이 필요 없는 상황~! 한번에 하려고 계속 미루고 있었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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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화초를 키우는 공간이기에 보양 작업을 해주고 있어요. 비가 어느 정도 오는지에 따라 다르지만 잘못하면 내부가 한강처럼 변할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바닥만 닦을 수 있게 화초 정리대에 비닐을 씌워주는 과정이 필요하지요. ​​

그리고 물이 담긴 세숫대야도 두 개 준비했는데요. 하나는 주방 세제(5방울) 조금 섞은 세척용 그리고 물 하나는 헹굼용으로 사용할거랍니다.

이제 극세사 패드를 밀대에 장착 시키면 모든 준비는 끝이에요~! 먼저 방충망 청소부터 했어요.

비가 오는 날은 젖은 상태이기 때문에 따로 물을 뿌리지 않고 그대로 쓱쓱 문질러 주면 되니까 편하죠. 거기다 회색 거품이 일어나는 것이 보이면 다 제거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아요! 그래서 힘들어도 빼 먹지 않고 할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러고 나서 깨끗한 물에 적셔서 똑같이 쓱쓱 문질러 주면서 거품을 제거합니다.

2번 정도 하고 난 다음에는 물티슈 2장으로 닦아줬는데요. 미세 망으로 되어 있어 잘 닦기가 힘든데 물티슈가 행주보다 잘 닦여서 계속 그렇게 쓰고 있어요. 그리고 빨아서 쓰면 되니까 다 끝날 때까지 2장이면 되지요. 닦다 보면 오염이 묻어 나오는 것이 보이다 보니 꼭 하지 않아도 상관없는 과정이지만 자꾸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또한 베란다 유리창 외부를 닦을 때는 물난리가 나니까 같이 하는 것이 편해요. 그래야 여러 번 치우지 않고 한번에 끝낼 수가 있어요.

손이 닿는 선까지 난간도 닦았는데 말도 못 하게 더럽더라고요. 이게 다 날라서 안으로 들어오는 거잖아요. 그래도 종종 닦아 주는 곳인데도 심하더라고요. ​

이제 본격적인 아파트 창문청소를 시작합니다. 내부야 언제든 닦을 수 있지만 외부쪽은 그게 안되니 비가 그치기 전에 서둘러 해야겠죠.

밀대를 세제 물이 적시고 유리창에 붙인 후 문지르면 돼요. 이때 고무 패킹이 압착돼서 떨어지지 않아요. ​​

스틸 막대 가운데 보이는 노란색 프레임으로 된 곳을 돌리면 길이 조절을 할 수 있는 곳이에요. 움짤로 볼 때 그 부분이 돌아가는 것이 보이죠. 그래서 길이 조절이 되니까 이거 하나로 다 닦을 수 있는 거지요~

하지만 제가 이 장비를 애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난간 사이에 좁은 공간에서도 쓸 수 있다는 점이에요. 전용으로 나온 다양한 제품이 정말 많고, 저 또한 오토 시스템을 도입하려고 많이 검색하고 고민해 봤는데 이 부분을 닦는 것이 문제더라고요. 여유 있는 간격이면 상관없는데 저희 집의 경우는 그 사이가 정말 좁거든요.

​그래서 결국 교체 없이 그대로 쓰고 있어요. 지금은 1년에 한두번 하는 작업인데 조금 힘들고 말면 되겠다 싶어서 새 장비 들일 마음을 접었고요. 혹시 신박템 있으면 저도 알려 주세요~

이제 막대를 길게 해서 세제 물에 젖셔서 쓱쓱 문질러 주면 됩니다.

그리고 물로 또 닦는데 이 과정을 두 번 했어요. 처음은 헹구는 개념으로 두번째는 마무리하는 단계로요. 그리고 지그재그로 밀면서 내려오면 물기 제거도 가능하니 더 깔끔하게 됩니다. 또한 사각형 모양으로 되어 있어 창 모서리 쪽에 맞춰서 할 수 있는 점도 좋은 점이에요!

다 끝나면 앞에 달린 레버를 눌러 주면 쉽게 분리되니까 뗄 때 어렵지도 않아요.

비가 오다 말다 해서 급했지만 큰 창호 하나를 다 끝냈습니다.

그러나 이게 끝이 아니라는 거~! 베란다 유리창 청소 창틀까지 끝내야 다 된 거라고 할 수 있으니까요. 특별한 도구 없어도 고인 물에 때가 불어서 닦기도 편한데요. 물티슈 빨아가면서 닦아 주면 순삭으로 끝나요~!

다 끝내니 개운했는데 반대쪽에도 창호가 하나 더 있다는 거~! 아쉽게도 그 순간 마무리할 수 없게 비가 그치더라고요. 그래도 큰 것은 완료했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했지요.

그래서 저녁을 먹은 뒤 뒷정리를 하려고 하는데 다시 비가 쏟아지는 거예요. 결국 다시 세팅하고 작업을 시작했지요. 이쪽은 벽의 중간 정도 크기의 샷시라서 방충망을 떼어냈습니다. 붙은 채로 닦은 것보다는 떼서 하는 게 더 깨끗하게 세척할 수 있으니까요. 근데 저처럼 분리해서 닦고 싶으실 때는 확인하셔야 될 것이 있습니다.

창틀이 내려앉은 경우는 유격이 좁아서 빼낼 수 없을 수도 있으니 너무 무리해서 하시는 것은 안돼요. 그럴 때는 그냥 닦으시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다는 사실 잊지 마세요. 혹시 너무 더러워서 바꾸고 싶다는 분이 계시다면 셀프 교체도 어렵지 않으니 도전해 보셔도 좋을 거고요.

이제 떼어냈으니 화장실로 가지고 가서 샴푸로 거품 내서 닦았는데요. 샴푸가 세정력이 좋아서 유통기한 지난 것은 이렇게 세척할 때 사용하면 좋아요. 그리고 물로 헹궈준 뒤 물기 빼주면 됩니다.

그 사이 똑같은 방법으로 남은 창호도 마저 닦았어요. 아파트 창문 청소라는 것이 고층일 경우는 더 부담스럽지만 저처럼 비 오는 날 하시면 물 떨어지는 거 걱정 없이 조금 더 편하게 하실 수 있을 거예요~

난리를 치며 늦은 저녁에 베란다 유리창청소 방충망까지 완료했습니다. 남은 건 뒷정리 뿐이라는 거~! 너덜너덜해진 팔로 바닥까지 닦았습니다.

그래도 다 끝내고 나니 몸은 피곤해도 개운하고 좋더라고요. 물론 다음날도 비 소식이라 아쉽기는 했지만요.

다음날 계속 비가 옵니다.

사진에는 다 담을 수 없는 깨끗함이 제 눈에는 보이고 거기다 오염 얼룩이 안 보이는 것도 좋더라고요~

그리고 반대쪽 팬트리도 마찬가지였어요. 이제 당분간 환기 시켜도 먼지 유입이 덜 될 테니 흡족하네요.

그렇게 34평 아파트 창문청소 외부도 끝냈고 긴 베란다 쪽을 안까지 다 닦고 나니 후련합니다. 마음에 짐 같던 숙원사업을 끝냈으니 이제 계획하던 다른 일을 하면 되니까 좋아요. 많은 분들이 지저분한 창 때문에 고민하시잖아요. 저처럼 비 오는 날 잡아서 한번 해 보세요~! 깔끔하게 다 보이는 뷰를 보면 진작 할 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테니까요!


혹시 욕실 수건 이렇게 정리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