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블랙 카리스마에 빠진 '불가리'

조회 02016. 2. 24. 수정
파인 주얼러이자 파인 워치메이커인 불가리(Bulgari)의 바젤월드 2016 프리뷰입니다.


세계적인 럭셔리 그룹 LVMH에 인수된 이래 지난 몇년 간 불가리는 시계 제조 분야에서 매년 두드러질 만큼 큰 성장세를 보여왔는데요.
양대 오뜨 오롤로제리 컬렉션인 다니엘 로스와 제랄드 젠타로는 매년 이슈가 될 만한 존재감 넘치는 신모델을 빵빵 터트려주었고, 남성용 메인으로 자리잡은 옥토 라인으로는 대중적인 취향의 모델서부터 하이 컴플리케이션까지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과시해 보였으며, 아이코닉한 불가리 불가리와 디아고노 라인은 새로운 인하우스 베이스로 탈바꿈하기 시작했고, 여성용 루체아도 성공적으로 안착했습니다.   


이러한 안정적인 상승세를 고려할 때, 올해 불가리는 또 어떠한 번뜩이는 신제품을 선보일지 사뭇 기대가 되는데요.
첫 포문을 연 옥토 라인의 신제품 몇 점을 보고나니 올해의 불가리는 새로운 혁신 보다는 안정 지향이 두드러집니다. 
옥토 울트라네로 피니시모 투르비용
가장 먼저 보실 모델은 옥토 울트라네로 피니시모 투르비용(Octo Utranero Finissimo Tourbillon) 입니다.


이탈리아어로 조합된 울트라네로는 우리식으로 굳이 표현하자면, '매우 검은'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진으로 보시다시피 핑크 골드 소재의 크라운을 제외한 케이스 전체가 진한 올 블랙 컬러를 띠고 있는데요.  


올해 불가리는 옥토 피니시모 투르비용 최초로 귀금속이 아닌 티타늄 소재를 사용하고 전체 블랙 DLC(Diamond Like Carbon) 코팅 처리를 했습니다. 

케이스 직경은 40mm,두께는 단 5mm로 기존 옥토 피니시모 투르비용의 핵심적인 특징들은 케이스 소재를 제외하면 그대로 이어가고 있습니다.


무브먼트 역시 기존 모델과 동일한 1.95mm 두께의 인하우스 수동 BVL 268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3헤르츠 진동에 52시간 파워리저브.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이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플라잉 투르비용 무브먼트이며, 이를 탑재한 시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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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토 울트라네로 솔로템포
다음 보실 모델은 옥토 울트라네로 솔로템포(Octo Utranero SoloTempo) 입니다. 옥토 솔로템포는 티타늄이 아닌 스틸 바탕에 DLC 코팅 처리를 했습니다. 앞서 출시된 옥토 올 블랙스 100 클럽 시계와도 다이얼을 제외하면 동일한 구성인데요. 방수 사양은 100m.  


케이스 직경은 41mm, 두께는 10.6mm이며, 무브먼트는 보쉐 베이스의 BVL 193 자동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4헤르츠 진동에 50시간 파워리저브.
기존 옥토 솔로템포에는 인하우스 자동 BVL 191 칼리버를 내장하고 있는 것을 상기할 때, 옥토 울트라네로 솔로템포는 조금은 이질적이고 스페셜한(?) 느낌을 줍니다.  


옥토 울트라네로 솔로템포는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됩니다.
하나는 스틸 베젤까지 전체 블랙 DLC 코팅 처리하고 다른 하나는 베젤부만 핑크 골드 소재를 사용했습니다.  
옥토 울트라네로 벨로치시모
옥토 울트라네로 마지막 버전은 크로노그래프 모델인 옥토 울트라네로 벨로치시모(Octo Utranero Velocissimo) 입니다.


직경 41mm 스틸 케이스 바탕에 역시나 블랙 DLC 코팅 마감했으며, 베젤과 크라운은 핑크 골드 소재입니다(크라운 중앙은 블랙 세라믹).
무브먼트는 같은 그룹 내 제니스의 아이코닉 하이비트 크로노그래프 칼리버인 엘 프리메로를 베이스로 한 BVL 328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다른 옥토 라인업과 마찬가지로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무브먼트의 움직임을 감상할 수 있으며,
다이얼은 여러 겹으로 래커칠과 폴리싱을 반복해 특유의 깊고 광택이 있는 블랙 컬러를 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옥토 울트라네로 라인은 피니시모 투르비용 버전을 제외한 솔로템포와 벨로치시모 버전에는 블랙 러버 스트랩을 적용한 것도 한 특징입니다.
버클 역시 케이스와 조화롭게 스틸 바탕에 DLC 코팅 마감한 핀 버클 형태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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