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수준의 서비스와 시설을 표방하는 하이엔드 리조트가 제주에 들어선다. 요샛말로 7성급 리조트인 셈이다. 제주 서귀포 강정에 지하 2층, 지상 3층 연면적 총 2만㎡(약 6000여평) 규모의 리조트 더 시에나가 지난 11일 착공식을 갖고 그 첫 삽을 떴다.

회원제로 운영하는 프레스티지 리조트 더 시에나는 동명의 이탈리아 북부 도시 시에나(Siena)를 모티브로 따와 제주도와 이탈리아 시에나 두 지역의 전체적인 특징과 문화 예술 유산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더 시에나는 복잡한 도심 일상에서 벗어나 유네스코 유산인 제주의 자연 속에 또 다른 유네스코 유산인 도시 시에나의 분위기와 역사를 조화롭게 연출해 현재에 유서 깊은 헤리티지를 더하고 미래로 이어 나간다는 전략을 담았다.

더 시에나를 기획한 신동휴 회장은 착공식에서 “우리는 지금 미래를 바꿀 새로운 출발점에 섰다”며 “가야할 때 가지 않으면 가려할 때 갈 수 없다. 더 시에나 착공으로 새로운 미래를 시작하고자 한다”고 기대를 바랐다.
감리를 맡은 건축사사무소 가우의 양건 대표도 “우리 마음 속에 어딘가 떠나고 싶을 때 상상하는 공간이나상징적 도시를 유토피아라고 하지 않나. 그것을 시에나로 생각한 것”이라며 “제주 땅에 힐링의 공간이자일상과 탈주의 공간이 돼 완공이 되면 더 유토피아 같은 곳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풀빌라 6동을 포함 총 88개의 빌라형 객실로 설계할 더 시에나는 최상위 컨템포러리 스타일로 설계됐다. 풀빌라는 지상 1, 2층으로, 빌라동은 최대 지상 3층으로 구성돼 제주만이 가진 천혜의 자연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게 했다.
설계를 맡은 한상정 PAD 아키텍트 대표는 “제주에 클래식한 느낌을 표방한 건물이 많지만 건축가 입장에서 볼 때 제대로 구현한 곳은 많지 않다”면서 “더 시에나는 최대한 제주의 자연 지형에 맞게 배치하는 것을 주안점으로 해 전통과 현재가 공존하며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한 장치가 바로 방사형으로 퍼지는 중앙의 플라자이다. 플라자를 중심으로 각각의 색다른 주제를 지닌 커뮤니티 공간 인피니티 풀, 잔디 정원, 테마 정원, 시크릿 가든 등으로 연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