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은 수애 같은데 킥복싱 좋아한다는 배우
[입덕안내서]
처음엔 수애인 줄 알았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수애가 아니다?
신인 배우 원진아 얘기다. 원진아는 데뷔 때부터 '수애 닮은 꼴'로 유명했다. 우아하게 생긴 외모와 단아한 이미지까지.
하지만 원진아를 '수애 닮은 꼴'로만 알고 그치기엔 너무나도 아깝다. 신인이지만 JTBC '라이프'에서 내로라하는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지 않은가.
그래서! 될성부른 떡잎 원진아의 입덕 입구를 열어보려 한다. 참고로 보면 볼수록 출구를 찾기 힘들 테니 주의하시길.
원진아를 알아보기 위해선 먼저 그의 프로필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원진아는 1991년 3월 28일생. 올해 나이 28살이다. '신인'이라는 수식어가 붙기엔 조금 나이가 많다고 생각할 수도.
그도 그럴것이 원진아가 연기를 시작한 건 3년 전인 25살, 다른 배우들치곤 늦게 연예계에 발을 들인 셈이다.
그전까지 원진아는 평범한 회사 생활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늘상 배우의 꿈을 품고 살았다고.
그러던 어느날, "늦기 전에 하고 싶은 걸 해봐라"는 부모님의 말에 용기를 내 배우의 길을 선택했다.
주변에 꼭 인복 많은 사람들이 있다. 원진아가 그렇다.
원진아의 데뷔와 배우 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인복이라고 하는데, 본인 스스로도 '인복 많은 배우'라고 말할 정도다.
'신인이 인복이 많아봤자지' 생각할 수도 있다는 거 안다.
그런 여러분을 위해 원진아의 인복 퍼레이드를 지금부터 말해보려 한다.
원진아의 데뷔작은 2015년 단편 영화 '캐치볼'.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 진행하는 오디션 공고를 보고 참여해 캐스팅이 됐다.
'캐치볼'은 원진아 인복 퍼레이드의 시작이었다. '캐치볼'에서 함께 작업한 스태프들이 이곳저곳에 원진아를 소개해줬다고.
심지어 다른 작품에 프로필까지 보내주는 적극성(?)을 보이기도 했단다.
그만큼 원진아가 인성으로도, 배우로서도 괜찮은 사람이라는 것 아닐까?
현재 몸담고 있는 소속사도 오디션으로 알게 된 사람의 추천을 통해 인연을 맺었다고 한다.
물론 인복으로만 영화와 드라마에 캐스팅된 건 아니다. 이래 봬도 오디션과 단역, 현장에서 쌓은 탄탄한 경험이 바탕된 배우다.
그래서 원진아의 소속사에 물어봤다. 원진아에게 입덕하기 위해 꼭 봐야 할 '입덕 작품'이 뭔지를.
다음은 소속사피셜 원진아의 입덕 작품들이다.
2015.
영화 '캐치볼'
숏컷 원진아를 볼 수 있다.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단단한 느낌이 포인트다.
2017. 12
JTBC '그냥 사랑하는 사이'
무려 120 대 1의 오디션을 뚫고 합격했다.
2018. 7
JTBC '라이프'
'이노을 선생' 그 자체. 작품을 통해 진실된 감정이 전해지길 바란다고 했다.
작품에 대한 말이 나온 김에 연기하는 원진아를 제대로 소개해드리려 한다.
'라이프'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조승우가 "타고난 연기자"라고 극찬할 정도로 원진아의 연기력은 두말하면 잔소리.
그래서! 원진아의 연기력을 확인할 수 있는 명장면들을 한번 모아봤다.
하나. '라이프', 원진아의 눈물
'라이프'에서 이노을 역으로 열연 중인 원진아. 아끼는 동생 예선우(이규형)의 심각한 상태를 알게 된다.
유일한 치료법은 걷는 것 밖엔 없으며, 심하면 다리를 잘라야 될지도 모른다는 얘기를 들은 후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원진아의 첫 번째 명장면.
단번에 오열하며 무너지는 것이 아닌, 최대한 눈물을 참으려 노력하다 터지는 장면은 원진아의 연기력이 빛난 장면이다.
둘. '라이프', 민폐 없는 원진아
기업 마인드로 병원을 경영하려는 구승효(조승우)와 병원 의사들의 싸움 속, 유일하게 구승효의 편에 서 있는 인물이 이노을 캐릭터다.
그러다보니 구승효와 함께 붙어 있는 장면이 많을 수 밖에. "병원 이야기를 하는데 생뚱맞게 왠 멜로?"라는 반응이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원진아는 연기력으로 '민폐 여성 캐릭터'에서 벗어나고 있는 중이다. '여자'가 '남자'에게 다가가는 것이 아닌, 변화를 꿈꾸는 '의사'의 모습을 원진아의 담담한 연기력이 표현해주고 있다.
때문에 구승효 역의 조승우와 붙는 원진아의 장면 모두가 그의 연기력을 확인할 수 있는 명장면들!
셋. '그사이', 분노하는 원진아
'그냥 사랑하는 사이'도 원진아의 연기력을 논할 때 절대 빠져선 안 되는 작품이다.
이 작품으로 드라마 첫 주연 자리를 꿰찬 원진아는 연기력으로 단번에 모든 우려를 날려버렸다.
그가 맡은 하문수 캐릭터는 대형사고의 생존자이자 유가족. 때문에 죄책감을 늘 달고 사는 인물이다.
그 힘든 마음이 폭발한 원진아의 분노 장면은 시청자들의 '맴찢'을 유발하기도 했다.
'배우 원진아'를 알아봤으니 이젠 '사람 원진아'를 알아보자.
얼굴만 봐서는 여성스럽고 조용할 것만 같은 원진아. 하지만 소속사 관계자에 따르면 원진아는 굉장히 활동적이라고 한다.
평소 호기심이 많아서 이것저것 해보려고 하는 편입니다. 되게 활동적이고 매사 에너지가 넘쳐요. ㅎㅎ 스케줄이 없을 땐 웬만하면 밖에 나가서 활동하는 편이더라고요.
게다가 저렇게 단아하게 생겨서는 킥복싱을 좋아한단다.
최근 연기를 하기 위해선 건강이 우선이라는 걸 깨달았다는 원진아. 이에 헬스, 필라테스, 킥복싱에 푹 빠져 운동을 열심히 했다고 한다.
최근에도 운동을 꾸준히 하는 편이에요. 땀 흘리면서 스트레스도 푼다고 하고, 하루하루 건강한 몸을 보면서 자극을 받는다고 하네요.
원진아의 입덕 포인트 그 마지막은 특유의 저음 목소리다.
야리야리한 목소리가 흘러나올 것만 같은 원진아. 하지만 의외로 낮은 목소리를 뽐낸다.
소속사 측에 따르면 원진아는 어렸을 때 이런 목소리를 콤플렉스로 여겼다고 한다.
낮은 목소리가 콤플렉스였대요. '나랑 안 어울리나?', '투박한가?' 생각도 했다고 해요.
하지만!! 연기를 시작한 이후 '목소리가 좋다', '매력적이다', '진정성 있다' 등등 호평이 이어졌다고.
덕분에 낮은 목소리는 현재 원진아의 장점이자 매력 포인트다.
'라이프'에서 낮게 깔리는 이노을 선생의 목소리만 들으면 '심쿵'한다는 사람도 많다.
게다가 연기를 할 때 큰 도움이 된다. '그냥 사랑하는 사이'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나문희가 원진아의 저음 목소리를 칭찬하기도 했다.
나문희는 '그냥 사랑하는 사이' 제작발표회에서 "고두심의 어렸을 때처럼, 이 몸에선 나올 수 없는 로우톤의 발성이 나온다"고 칭찬했다.
자, 지금까지 원진아의 입덕 안내서를 작성해봤는데 어떠셨는지.
입덕 안내서는 매력 풍년인 원진아의 일부분만을 살펴본 것이니. 꼭! 꼭! 원진아의 작품들로 그 매력에 퐁당 빠져보시길.
특히나 현재 '라이프'에서 원진아가 연기하는 이노을이 어떻게 구 사장의 변화를 이끌어낼지! 지켜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있을 듯 싶다.
그리고 배우 원진아가 어떻게 성장해 나가는지도 함께 지켜보는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