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자이툰에서 군 복무한 상남자 배우
드라마 같은 실화들
'강철부대'의 성공으로 군 예능이 화려하게 부활한 가운데 스타들의 군 생활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뭉치면 군 예능 한 편 뚝딱인 스타들의 특별한 복무기를 모아봤다.
#손석구
매력만점 팔색조 배우 손석구.
그의 신비로운 이미지를 배가시켜주는 건 독특한 이력들에 있다. 미드 '센스8'으로 화려하게 데뷔한 손석구는 연 매출 50억 제조업체의 대표이사.
나아가 이라크 자이툰 부대 출신이라는 특별한 군 이력의 소유자다.
당시 손석구는 드라마 오디션보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보병으로 발탁, 이라크서 군 복무를 했다고.
육군 이등병 때 프랑스 용병 출신의 중대장을 봤어요. 군 생활을 멋지게 하고 싶었던 마음에 자이툰 부대에 지원했죠. 부모님은 걱정이 많으셨어요.
(손석구, KBS Cool FM ‘사랑하기 좋은날 이금희입니다'에서)
#오종혁
가수 겸 배우 오종혁은 해병대 수색대 출신이다.
오종혁의 입대 과정은 제법 드라마틱한데... 당초 오종혁은 해병대 특수부대에 지원했으나 클릭비 활동으로 출석일수가 부족한 탓에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이후 군악대에 합격한 그는 해병대 사령관에 직접 탄원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특수부대 배정을 받았다.
오종혁은 훈련을 위해 전역을 미룰 정도의 열정파. 제대 후 오종혁은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군 시절 일화를 털어놓는 것으로 당시의 고생을 전했다.
산에서 자는 건 부지기수였어요. 무장 한 번 하면 일주일은 나가 있었거든요. 생존 훈련 때는 주먹밥 하나로 2박 3일을 버티기도 했죠.
(오종혁, 파워FM '두시 탈출 컬투쇼'에서)
#이승기
이승기 역시 특전사로 군 생활을 해냈다.
군 복무 당시 이승기는 공수마크, 전투특전병, 해골마크 등 배지를 휩쓸며 모범 특전용사로 거듭났다고.
여기엔 또 특별한 비하인드가 있는데... 당초 이승기는 특전사에 지원한 것이 아니었다는 사실!
정보 주특기로 지원했는데 훈련소 마지막 날 뺑뺑이로 특전사에 당첨됐어요. 머릿속으로 음모론이 떠오르더라고요. 마침 '태양의 후예'가 인기라 특전사가 떴는데 연예인으로 실사판을 만든 게 아닌가 하는.
(이승기, SBS '집사부일체'에서)
#박군
요즘 가장 핫한 트로트가수 박군은 직업군인 출신이다.
생계를 위해 스무 살의 나이에 직업군인이 됐다는 박군은 15년간 육군특수전사령부에서 근무하면서 레바논, 아랍에미리트 등으로 파병을 나가기도 했다.
그런 박군의 가수도전은 오랜 군 생활도 연금도 뒤로한 선택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른 것!
처음 '한 잔 해' 가수 모집 공고를 보고 이번이 아니면 다시는 기회가 오지 않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지원이라도 해보자는 마음으로 나섰죠. 다행이 운이 좋았고요. 주변에선 많이 말렸어요. 선배들은 지금까지 고생해놓고 아무 혜택도 못 받고 나가는 거냐고, 다들 미쳤다고 했어요.
(박군,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인간승리 인정!
#남진
이 분야 레전드.
해병대 출신의 남진은 무려 월남전에 참전했던 참전 용사다.
일찍이 당대의 슈퍼스타로 사랑 받았던 남진은 인기 절정의 순간 해병대에 입대, 월남전에 파병됐다.
국내에서 근무하는 것과 전쟁터에서 근무하는 건 완전히 달라요. 처음엔 내가 영화 촬영을 왔나 싶었어요. 밤에 실탄이 왔다 갔다 했거든요.
(남진, KBS 2TV '아침마당'에서)
심지어 매복 작전을 준비하던 중 1m 앞에 2t에 이르는 포탄이 떨어진 적도 있다고 하니 그 고생과 고통이 짐작이 되는 부분!
누구보다 드라마틱한 군 생활을 마치고 전역한 남진은 이후 불멸의 히트곡 '님과 함께'를 선보이며 슈퍼스타의 건재를 알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