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스트 스토커→쯔양 악플 '왕관의 무게'라기엔 [이슈와치]

서지현 2021. 1. 29.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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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감스트 쯔양

[뉴스엔 서지현 기자]

지속된 악성 댓글은 물론, 이젠 스토커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유명인들에게 쏟아지는 위협은 견뎌야 하는 왕관의 무게일까.

1월 28일 BJ 감스트는 자신의 아프리카 TV 채널을 통해 앞서 불거진 실종설을 해명했다.

이날 감스트는 "자고 일어났는데 기사가 몇 백개 떴더라. 갑자기 실종이 됐다고 하는데 전혀 아니다"라며 "스토커가 또 스튜디오에 왔다. 집에서 모바일로 방송하려고 했는데 이번엔 집까지 왔다. 경찰에 신고해도 심신 미약으로 돌려보내니 확실히 정리하고 난 후 생방송을 진행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또한 감스트는 스토커를 비롯해 뇌진탕 후유증으로 인해 당분간 방송 휴식기를 선언했다.

다행히 감스트의 실종설은 한차례 해프닝으로 마무리됐으나 이 배경에 스토커 문제가 담겨있다는 점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지난달 감스트는 생방송 도중 스토커 남성의 등장으로 인해 곤욕을 치른 바 있다. 당시 감스트는 "또 왔네"라며 "벌써 30번째 저런다. 저렇게 해놓고 나를 역 고소했다. 나도 처음엔 무서웠는데 적당히 해야 하지 않냐"고 고충을 호소했다.

감스트에 따르면 이미 해당 남성은 여러 차례 행패를 부렸다. 특히 지난해 5월엔 감스트의 매니저를 폭행하기도. 이에 대해 감스트는 "(스토커에게) 찾아온 이유를 물으니 제가 MBC 소속 한 아나운서분이랑 사귀었다고 하더라. 실제로 그런 일은 없다"며 "제가 UFC 콘텐츠를 할 때 욕설을 했는데 그게 자신한테 하는 것 같다고 했다. 정말 너무 당황스럽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스토커의 행각은 멈추지 않았고 결국 감스트는 장기간 휴방에 돌입, 이에 더해 실종설 해프닝까지 겪게 됐다.

구독자 300만 명을 보유한 먹방 유튜버 쯔양 역시 무분별한 공격으로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지난 26일 쯔양은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기사를 통해 접하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에 대한 악플을 상대로 고소를 진행하고자 어렵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쯔양은 "뒷광고에 대한 오해와 오픈도 하지 않은 분식점에 대해 그저 오해 때문에 달리는 수많은 악플에도 반응하지 않으려 했다"며 "하지만 제가 모른척할수록 저를 향한 비난에 그치지 않고, 사랑하는 가족들까지 거론하는 악의적 댓글이 각종 커뮤니티나 인스타 DM 또는 유튜브 댓글로 퍼져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수많은 연예인들이 이미 스토커와 악성 댓글 등에 시달리며 지속적으로 고통을 호소해왔다. 이에 더해 신흥 연예인으로 꼽히는 유튜버·BJ 역시 똑같은 고충을 겪고 있다. 무엇보다 유튜버는 연예인보다 대중에게 더욱 친숙한 이미지로 다가오는 만큼 무분별한 비난과 사생활 침해에 노출되기 쉬웠다.

유명 유튜버 양팡은 지속적으로 걸려오는 장난전화와 자택을 찾아오는 이들에게 경고했다. 당시 이들은 양팡의 생방송이 진행되는 중간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어 해당 번호가 맞는지 확인했다. 이후 양팡이 범인을 붙잡아 개인정보를 알아내게 된 경위를 묻자 "택배 상자를 통해 알아냈다"는 답을 받았다.

앞서 연예인들은 영화나 드라마, 예능을 통해 대중에게 다가왔다. 이미 만들어진 콘텐츠를 시청자들에게 공개하는 식이다. 반면 유튜버나 BJ는 라이브 방송으로 구독자들과 만난다. 이에 따라 실시간 채팅을 이용한 빠른 소통과 피드백은 필수 요소다. 문제는 이러한 과정이 생방송으로 이뤄지다 보니 시청자들의 반응이 필터링될 수 없다는 점이다.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는 이들에 대한 우호적인 반응과 동시에 무분별한 공격도 쏟아지니 이를 막을 방법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또한 유튜버, BJ가 활동하는 '인터넷 방송'이라는 플랫폼은 TV 매체보다 규제가 자유롭다. 이렇다 보니 진입장벽이 낮고 누리꾼들에겐 더욱 친숙하게 다가온다. '연예인'에게는 벽을 느끼는 반면, 실시간으로 자신과 소통하는 유튜버와 BJ에겐 더욱 친밀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점을 악용해 선을 넘는 이들에게 있다.

악플 및 스토커, 사생활 침해 등은 이미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된 지 오래다. 연예인을 비롯해 유튜버, BJ 등 유명인들에게 쏟아지는 악성 댓글과 사생활 침해는 엄연한 범죄 행위다. 이러한 부분을 단순히 '유명해져서 겪는 고충'이라고 합리화하는 시각은 이들에게 또 다른 상처를 안겨줄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또한 이들 역시 연예인이나 유튜버라는 타이틀 이전에 한 명의 평범한 사람인만큼 이들을 소비하는 이들에게 더욱 성숙한 문화가 요구된다. (사진=뉴스엔 DB, 쯔양 인스타그램)

뉴스엔 서지현 sjay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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