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드의 새로운 유니보디 픽업트럭, 매버릭(Maverick)이 모습을 드러냈다. 포드 픽업트럭 라인업의 막내로, 최근 현대자동차가 공개한 싼타크루즈와 같은 세그먼트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과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실내 수납공간, 작업자를 위해 만든 다양한 편의 기능 등이 특징이다.


차체 길이와 너비, 높이는 각각 5,072×1,839×1,745㎜. 휠베이스는 3,076㎜다. 싼타크루즈보다 길이 102㎜, 높이 51㎜, 휠베이스 71㎜가 길고 너비는 66㎜ 작다. 트렁크 용량은 943L며, 최대 약 681㎏까지 짐을 실을 수 있다.

기본형 매버릭은 최고출력 164마력, 최대토크 21.4㎏·m를 내는 직렬 4기통 2.5L 가솔린 앳킨슨사이클 엔진과 최고출력 128마력, 최대토크 23.9㎏·m의 전기 모터를 품는다. 합산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는 각각 193마력, 21.4㎏·m며, 무단변속기를 통해 오직 앞바퀴만 굴린다. 덕분에 복합 연비는 미국 기준 1L당 약 17㎞로 인증받았다.
에코부스트 모델의 보닛 아래에는 직렬 4기통 2.0L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얹었다. 최고출력 253마력, 최대토크 38.3㎏·m를 내며, 앞바퀴 굴림과 더불어 다양한 지형에 대응하기 위한 네바퀴 굴림 옵션도 준비했다. 최대 견인 하중은 최고출력과 비례한다. 하이브리드는 908㎏까지, 에코부스트는 1,816㎏까지 견인 고리에 매달 수 있다.




다소 투박하게 빚은 실내에는 실용적인 수납공간이 여럿 숨었다. 8인치 터치스크린 오른쪽에 동전 등을 넣어둘 자리를 만들고, 모니터 뒤로 선글라스 보관함을 마련했다. 독특한 도어트림은 텀블러를 수직으로 세워도 흔들리지 않게끔 잡아준다. 픽업트럭답게 2열 시트 아래도 공구를 비롯한 짐을 가득 담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편의 장비도 풍성하다.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스마트폰 무선 충전 패드, USB 단자 두 개와 12V 소켓이 들어간다. 2열 가운데 자리한 작은 슬롯은 ‘FITS(Ford Integrated Tether System)’라고 부른다. 컵홀더는 물론, 필요에 따라 휴지통이나 선 정리 공간, 가방을 걸어둘 고리 등으로 바꿀 수 있다. 추후 포드는 3D 프린터로 다양한 FITS 제품을 만들 계획이다.


트렁크에도 볼거리가 많다. 먼저 뒷바퀴 휠 하우스가 끝나는 지점과 휠 하우스 위에 얕은 홈을 팠다. 건축 현장에서 흔히 쓰는 목재를 이용해 임의로 짐 공간을 분리하기 위해서다. 19㎜ 두께의 4×8피트(1.22×2.44m) 합판은 최대 18장까지 올릴 수 있다. 또한, 평범한 성인이라면 누구나 트렁크 바닥에 손이 닿을 정도로 접근성도 좋다.


각종 전동 공구를 활용하기 위한 110V 단자도 들어간다. 어두운 곳에서도 위치를 찾기 쉽게 작은 조명도 달았다. 반대편에는 언제 어디서나 타이어 공기압을 조절할 수 있도록 공기 주입기를 넣어뒀다.

합리적인 가격도 돋보인다. 트림은 XL과 XLT, 래리엇(Lariat) 등 세 가지. 하이브리드는 한화로 각각 약 2,229만 원, 2,484만 원, 2,842만 원이며, 에코부스트는 약 2,350만 원, 2,605만 원, 2,963만 원이다. 국산 소형 또는 준중형 SUV와 비슷한 가격대다.
한편, 포드는 올가을부터 미국 현지에서 매버릭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국내 출시 계획은 아직 전하지 않았다.
글 서동현 기자
사진 포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