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인플루언서] "야, 너두 옷 잘 입을 수 있어" 느낌 좀 아는 형의 패션꿀팁
패션 회사 마케터 경험 살려 유튜버
2030 男 패션·헤어 등 콘텐츠 제공
구독자 50만 빠른 성장.. 조회수↑
유쾌하고 명쾌한 입담도 인기 비결
협찬품은 대놓고 '앞광고'만해 지지도




너무 어리지도, 너무 나이 들어 보이지도 않는 2030 남자 패션은 무엇일까? 내 키와 체형을 커버하려면 어떤 헤어스타일에, 어떤 옷과 신발을 매치해야 할까? 내 나이와 직업에 적당한 지갑과 가방은 무엇일까? 가격이 너무 비싼 백화점 브랜드들보다 조금 저렴한, 가성비 높은 브랜드는 무엇일까?
이러한 질문들에 명쾌한 답을 얻지 못한 채, 오늘도 막연히 패션 리더를 꿈꿔보는 2030 남자의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은 유튜버 '핏더사이즈'(본명 김해조)의 채널 속에 들어 있다. 구독자 43만 명, 누적 조회 수 5700만 회를 자랑하는 핏더사이즈는 2030 남성들의 패션, 헤어스타일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관한 콘텐츠를 제공해 사랑받고 있는 패션 유튜버다.
K-Culture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하는 인플루언서 랭킹(IMR) 자료에 따르면, 채널 핏더사이즈(FIT THE SIZE)는 2019년 개설된 이래 1년도 채 되지 않아 구독자 10만 명을 돌파했고, 이후에도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구독자 수가 계속 증가해 50만 명 구독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구독자 대비 조회 수가 높고, 다른 채널에 비해 부정도(싫어요 수)가 낮아, 인기가 높은 채널이라 할 수 있다.
이렇다 보니 패션 업계에서 핏더사이즈가 미치는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해 가을에는 한 신발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핏더사이즈 이름을 내건 첼시 부츠를 선보여 완판을 기록하기도 했다. 키워드 검색량 분석 플랫폼 블랙키위의 권기웅·나영균 대표는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핏더사이즈'를 키워드로 하는 검색량이 월 평균 3000 여 건에 불과했으나 첼시 부츠가 출시된 9월경을 기점으로 검색량이 급증해 지난달의 경우 2만 여 건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이처럼 승승장구하고 있는 핏더사이즈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이영미(미국 USC 박사·현 서울대학교 공공성과관리센터 초빙연구원)는 "LG패션 자회사 마케터로 패션업계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그는 시청자들에게 '걸어 다니는 패션 백과사전'이라는 찬사를 받을 정도로 패션에 대한 높은 안목과 폭 넓은 지식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이러한 안목과 지식을 활용해 최신 패션 트렌드를 브랜드별로, 가격대별로 세세히 짚어줘 알차고 정보를 제공하는 유튜버로 유명하다. 8만 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동명의 네이버 카페를 통해서는 회원들이 올리는 데일리룩 사진에 직접적인 피드백을 주기도 한다. 개개인의 개성을 존중하면서도 보다 나은 대안을 제시해 줘, 큰 도움을 받았다는 시청자들의 평이 많다.
유머 있고 유쾌한 말투를 지닌 핏더사이즈의 채널은 '꿀잼' 채널로도 유명하다. "썸네일의 정지된 이미지에서조차 유쾌함이 드러난다"는 시청자들의 수많은 댓글처럼, 그는 패션에 대한 썰을 재미있고 유쾌하게 풀어내 눈길을 끈다. '?!'(끝), '카드 슬래쉬~'(강력히 추천하는 아이템이니 구매해도 좋다는 의미) 등 그만의 독특한 유행어도 많다. 패션을 사랑하고 즐기는 일명 '동대문의 친한 형'이 동생들에게 패션 트렌드를 설명해주는 콘셉트로 영상을 촬영하다 보니 주로 반말을 사용하는데도, 거부감보다는 오히려 친근한 느낌이 든다.
핏더사이즈의 솔직하고 당당한 모습도 인기 비결 중 하나다. 자신만의 패션 스타일이 확고한 그는 좋아하는 스타일은 극찬하고 싫어하는 스타일은 미간을 찌푸리며 악담을 퍼붓는다. 감정을 가감 없이 솔직하게 표현하는 그의 이러한 모습에서 쾌감을 느끼는 시청자가 많다. 기업으로부터 협찬 받은 패션 아이템을 소개하는 경우가 많아 이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적지 않지만, 어쨌든 그는 '앞광고'만 한다는 점에서 그를 지지하는 목소리도 높다. 그는 항상 광고성 영상임을 떳떳하고 확실하게 밝혀왔기에 이러한 그를 비판을 할 수는 있을지 언정, 비난을 하기엔 어렵다는 것이다.
'친형보다 더 친형 같은 형'으로 불리는 그는, 지난해 연말 고마운 '동생들'인 구독자를 대상으로 선물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세심하게 각각의 개성에 맞는 맞춤형 패션 아이템을 선물해 감동을 주기도 했다. 솔직, 당당, 유쾌한 매력에 더해 패션에 대한 열정과 구독자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심까지 갖춘 그가 오래오래 '만인의 형'으로 남으며 모든 2030 남자들을 '패잘알'로 만들어 주기를 기대해본다.
박성기기자 watney.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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