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까지 털겠다더니..진달래, 학폭 인정→'미스트롯2' 하차 [종합]

강민경 기자 2021. 1. 3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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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강민경 기자]
가수 진달래 /사진=진달래 인스타그램

'미스트롯2'에 출연해 인기를 얻고 있는 가수 진달래가 학교 폭력 논란에 휩싸였다. 소속사 측은 사실무근 허위유포자는 사이버 수사대에 수사 요청 후 신상으로 영혼까지 털겠다고 했다. 그러나 진달래의 학교 폭력 논란은 사실이었다.

지난 30일 온라인 한 커뮤니티에는 '학교 폭력 가해자가 미스트롯2에 나옵니다'라는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을 작성한 A씨는 "20년 전 저에게 학교 폭력을 가했던 가해자 중 한명이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미스트롯2에 나옵니다. 20년 동안 잊고 지냈다고 생각했었는데, 얼굴을 보는 순간 그때의 기억이 스치고 모든 것이 그때로 돌아간 것 같아요"라고 적었다.

A씨에 따르면 학교 폭력 가해자는 인사를 똑바로 하지 않는다고 때리고, 엄마와 같이 있는데 인사를 90도로 했다고 때리는 등 이유없이 맞은 날이 수두룩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처음엔 주로 얼굴만 때렸다고.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귀가 붓고 멍이 들자 몸을 때리기 시작했다고 했다.

가수 진달래 /사진=진달래 인스타그램

A씨는 "때리다가 누군가 지나가면 갑자기 옷에 흙을 털라고 하고 어깨동무를 하며 웃으라고 협박했어요. 또 한 날은 교회 뒷골목에서 폭행을 하다 복부를 찼고 그걸 옆에서 보던 가해자의 친구가 '얘네 나중에 임신 못하면 어떻게 해'라며 울면서 말리자 '그것까진 우리가 상관할 바 아니다'라며 계속해서 발로 찼어요"라고 설명했다.

이 가해자는 A씨를 수시로 불러서 대략 한 달에 한 번은 주기적으로 때렸다고. A씨는 "정강이 뼈에 멍이 들면 몇 주 가기도 하고, 얼굴에 멍이 자주 들어 학교에 알려지게 되니까 가해자 무리들은 교실로 찾아와 '너네 그렇게 아프면 이거 X먹어'라며 게보린을 던졌고, 악을 질렀습니다. 그 이후로는 맞아도 학교에 알릴 수가 없었습니다"라고 했다.

또한 "쉬는 시간마다 자신들이 먹고 싶은 것을 적어서 던지고 가며 다음 쉬는 시간까지 가져오라 했습니다. 주말 앞두고는 2~4만원의 돈과 함께 옷도 빌려 갔고, 돌려주지도 않은 옷도 수두룩 합니다. 없으면 구해오라고 하고 구하지 못하면 욕을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가수 진달래 /사진=진달래 인스타그램

A씨는 "KBS 아침ㅁㄷ(아침마당)에 나와서 중학생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햇다고 했는데 저희 돈을 빼앗아 간 것을 아르바이트라고 하는 건지 어이가 없었습니다. 저희에게 돈이며, 옷이며, 가방이며, 신발이며 안 뺏어 간 게 없어요. 이 모든 행위의 가해자 중 한명이었는데 저렇게 방송에 버젓이 나온다는 게 너무 뻔뻔합니다"라고 했다.

A씨는 "20년 전 일이라 그냥 잊고 살자 생각했는데, 방송에 나오는 걸 보고 난 후 그 당시의 꿈을 꿨습니다. 그 언니들에게 둘러쌓인 꿈은 여전히 공포였고, 꿈인 걸 알았지만 가위에 눌려 깨어나지 못 했습니다.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여전히 트라우마 속에서 살고 있는 내 자신이 너무 불쌍해서 꿈에서 깨서 오열했습니다"라고 토로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TV조선 '미스트롯2'에 출연 중인 가수 진달래로 추측했다. 이에 진달래의 SNS 계정에는 학교 폭력 의혹을 제기하는 댓글들이 달렸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의 초기 대응은 놀라움을 안겼다. 소속사 측은 "사실무근 허위유포자는 사이버수사대 수사요청을 해서 잡히면 신상으로 영혼까지 털어드립니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가수 진달래 /사진=진달래 인스타그램

이어 "사람이 조금 잘 되니 악플이 달리더군요. 악플과 경연의 피로도 때문에 많이 힘듭니다. 경찰서에 고소 부탁드렸습니다. 사실 증명은 법원에서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증거자료 준비하시고 고소장 접수 부탁드렸습니다. 접수되면 법에서 판결하겠지요", "사실여부 확인 중에 있습니다. 악플러인 줄 알고 신중하지 못하게 글단 점 사과드립니다"고 했다.

A씨는 3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한 글을 내렸다. 생각보다 일이 커지고 소속사에서도 글쓴이를 찾고 있다는 기사를 봤다고. A씨는 "워낙 좁은 지역 사회다 보니 보복 당할까 무서워 글을 내려야할 것 같습니다. 태어나 겪어보지 못한 관심에 심적으로 부담이 너무 크네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응원해 주신 분들 감사하지만, 좁은 지역 특성상 이렇게 밖에 할 수 없는 저의 입장도 이해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A씨는 "따로 연락을 하시든, 공식적으로 말씀을 하시든 피해자 모두에게 가해자 본인과 소속사에서 꼭 사과 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라고 당부했다.

가수 진달래 /사진=진달래 인스타그램

A씨가 작성한 글을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을 통해 옮겨져 갔고 화제를 모았다. 뿐만 아니라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진달래', '가수 진달래'가 상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진달래 소속사 티스타엔터테인먼트 측은 학교 폭력 의혹과 관련해 "진위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며 "일단 글을 올린 사람을 만나보려고 한다. 익명으로 올라온 글이라 수소문해서 찾고 있는 중이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20년 전 일이라, 정확한 건 글 다신 분을 만나보고 이야기를 들어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진달래의 학교 폭력 논란은 사실이었다. 소속사 측은 "진달래의 학교 폭력 논란으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본인에게 이번 학교 폭력 논란에 대한 일부 사실 관계를 확인했다. 현재 진달래는 본인의 잘못을 인정했으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진달래는 과거 자신의 잘못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현재 출연 중인 TV조선 '미스트롯2'에서 자진 하차할 예정이다. 진달래의 행동으로 상처와 피해를 입으신 분께 진심 어린 사과 말씀 전합니다"라며 "진달래를 믿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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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경 기자 light39@mtstarnews.com<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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