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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파티 장면에 쓰인 이 음악이 소름돋는 이유

조회수 2021. 4. 15. 09:5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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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 새롭게 추가된 비하인드 & 트리비아 14부

1. '기생충' 파티 장면에 등장한 음악을 자세히 들으면 소름 돋는 이유

마지막 대미를 장식하는 다송이(정현준)의 가든 파티 장면.


-이 장면에서 뮤지컬 배우 출신인 이지혜가 부른 노래는 <기생충>의 마지막 주제와 파국적인 장면을 고려해 봤을 때 꽤 의미심장한 음악이다. 그녀가 불렀던 음악은 헨델의 오페라 '로렐린다' 중 3막 17장 아리아 '나의 사랑하는 이여(mio caro, caro bene)다. 


오페라의 피날레에 해당하는 음악으로 이 노래가 나오는 오페라의 장면이 주인공인 왕비 로렐린다가 왕위를 되찾고 베르타리도와의 재회를 기뻐하는 장면으로 '이제 고통도 없고, 슬픔도 없고 사랑만 남았어요'라는 내용이 담겼다. 그다음 벌어질 파국과 비교하면 너무 대조적 이어서 클래식 음악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는 소름 돋게 다가왔다는 후문이다. 

바로크 음악의 거장 헨델

-'로렐린다'의 음악은 영화 중반에도 삽입되었다. 충숙(장혜진)이 가정부로 입성한 뒤 가족들에게 과일을 깎아주는 장면. 이때 흐르는 음악이 '로렐린다'에 등장한 '내 사랑은 오직 아들을 위한 것!'인데 제목이 말해주듯이 가정을 지키려는 충숙의 모습을 잘 나타낸다. 특히 이 음악이 흐를 때 아들 기우(최우식)의 귀를 살짝 만지는 장면을 생각해 본다면 절묘한 삽입이라 생각한다. 


*음악관련 설명 자료출처:동양북스 네이버 포스트

2. 막판에 추가된 박소담의 마지막 대사

박소담이 연기하는 기정이 근세(박명훈)의 칼에 찔리자 아빠 기택(송강호)이 급하게 출혈을 막는 장면.


이때 박소담이 웃으며 너무 세게 눌렀다며 "아퍼"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대사는 현장에서 급하게 추가된 대사다. 감독은 박소담에게 최대한 죽지 않을 것처럼 보이게 해달라고 연기 주문을 했다. 

3. 우리 동네가 침수되다니… 정든 동네가 침수되자 박소담이 보인 행동

-박소담은 반지하 집이 침수된 장면을 찍을 때 기정의 입장에서 너무 동화되었는지 나중에는 울었다고 한다. 또한 오랫동안 촬영한 곳이기에 저절로 슬퍼질 수밖에 없었다.


-동네 침수 장면을 찍기 위해 제작진은 축구 중계에 사용하는 스테디캠을 활용했다. 침수된 마을의 버드 아이 샷(공중샷, 새의 시선으로 보는 장면처럼 보이게 함)으로 찍은 장면을 보면 카메라 화면이 위에서 좌우로 흔들거리는 장면이 나오는데 바로 이 캠의 기능을 보여주고 있다. 

4. 내리막길에 너무 많은 물을 쏟아부어서… 특별히 준비한 안전장치

-기택(송강호)네 가정이 돌아온 박사장(이선균) 가족을 피해 집에서 나와 비 오는 길을 내려가는 장면.


홍수가 났음을 표현하고자 엄청난 양의 물들을 쏟아부어야만 했다. 제작진은 미끄러운 길을 급하게 내려오는 세 배우를 위해 카메라 바로 뒤로 침대 시트처럼 생긴 받침대를 준비해서 배우들이 카메라를 지나가면 안전하게 멈출 수 있도록 준비를 했다. 

5. 폭우에 젖은 모습을 표현하고자… 젖은 옷에 또 물을 묻히다

폭우로 인해 이미 기택네 가정의 옷은 늘어질 대로 늘어진 상황. 이미 빗물만으로도 충분히 늘어졌지만, 봉준호 감독과 제작진이 보기에 충분해 보이지 않았는지 메이킹 필름을 보면 세 배우의 옷에 물병의 물을 추가로 묻히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를 통해 이 가족이 집뿐만 아니라 모든 것을 잃었음을 보여주려고 했다. 

6. 관객을 폭우 장면에 참여시키기 위해 설정한 장면

-영화 속 폭우는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와 주요 메시지가 노출되는 중요한 장면이다. 그래서 제작진은 이 폭우 장면에서 관객이 더 몰입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췄다. 바로 '나도 이런 상황이 왔을 때 어떻게 할까?'라는 고민이 나오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폭우 장면에 대한 디테일한 여러 설정을 비롯해 비 오는 소리를 강조하는데 중점을 뒀다.


-영화가 이 장면을 통해 전하고자 한 것은 무기력함이었다. 기우(최우식)가 아버지, 동생과 함께 동네로 돌아왔을 때, 계단으로 엄청난 양의 물이 폭포처럼 떨어지고 그로 인해 신발이 물이 젖게 된다. 


그가 잠시 있었던 부잣집에서 시작된 물이 가난한 동네로 흘러온 장면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이 상황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아래로 내려온 물을 위로 흘러가게 할 수 없듯이 가난에서 벗어나는 것 또한 불가능한 것이었다.


15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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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엔터테인먼트/ ※저작권자 ⓒ 필 더 무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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