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미드에서 한국어로만 말하던 한국인 캐릭터 최근 모습

지금으로부터 2년 전 한국인이라면 눈길이 안 갈 수 없었던 미드 캐릭터가 하나 있었다.

이미 모든 사람이 좀비 바이러스에 걸려 어떠한 경우로라도 숨이 멎으면 좀비로 변한다는 세계관의 이야기 넷플릭스 시리즈 '블랙 썸머'에 등장한...

'블랙 썸머'

한국인 캐릭터 우경선(크리스틴 리)이다.

미국 드라마 안에서 한국인 캐릭터를 종종 찾아볼 수 있는데 유독 경선이 눈에 띈 이유가 있다. 바로 오로지 한국어로만 말하는 캐릭터였기 때문이다.

'블랙 썸머'

극 중 북한에서 살다가 탈북해서 미국에 온 우경선. 하필 이때 좀비 사태를 만나면서 말 하나 통하지 않는 곳에서 생존해야 하는 상황을 맞은 터였다.

지난 시즌 1에서는 의사소통은 잘 안 되도 빠른 눈치와 상황 판단력으로 우여곡절 끝에 생존에 성공했는데, 최근 시즌 2가 공개됨에 따라 경선의 근황이 궁금해지지 않았겠나.

과연 '블랙 썸머' 속 경선은 어떻게 변했는지 에디터N이 유심히 들여다봤다.

'블랙 썸머' 시즌 2

우선 시간의 흐름을 알려주듯 외형적으로는 머리가 조금 자란 모습이다.

그도 그런 것이 작품 내에서 좀비들도 얼어 죽을 만큼 혹독한 겨울이 찾아왔다는 시간적인 변화가 있어서다.

'블랙 썸머'

또 다른 변화 하나. 인제 제법 능숙하게 장총을 들고 다닌다는 것이다. 지난 시즌에선 겨우 감자가 든 꾸러미가 그의 무기 중 하나였다면…

'블랙 썸머' 시즌 2

장총을 들고 좀비를 겨냥하는 모습이 익숙해 보인다. 여기에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십도 제법 생겼달까.

'블랙 썸머' 시즌 2

긴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더욱 강해질 수밖에 없었던 경선의 변화를 만나볼 수 있었다.

한국어로만 말하는 모습은 여전하지만 아주 짧게 영어로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물자를 두고 서로 총을 겨누는 사람들 사이에 서서 경선이 호소한다.

플리즈, 돈. 진정해요, 진정해요. 이러다가 우리 다 죽으면 어쩌려고 그래요? 프렌즈, 스톱, 이렇게 싸우다가 우리 다 죽으면 어쩌려고요. 이렇게 싸울 필요 없잖아요. 총 버리면 안 돼요? 프렌즈. 플리즈 스톱."(우경선)

'블랙 썸머' 시즌 2

이때 이 '프렌즈'라는 단어로 호소하는 경선의 대사가 작품을 보는 시청자들에겐 큰 울림을 주는 포인트다.

모두가 자신만 생각하고 배신과 매정함이 넘치는 세상에서 경선만은 함께의 가치를 외칠 줄 아는 인물이니까.

'블랙 썸머'

여전해서 반가운 경선의 모습을 이야기할 때 이것을 빼놓을 수가 있을까. 경선의 생존력을 높여준 특기였던 달리기 실력 말이다.

화면 밖으로도 느껴지는 속도감 보소.

'블랙 썸머' 시즌 2

이처럼 죽기 살기로 내달렸던 달리기 실력은 이번에도 확실하게 보장되니…

'블랙 썸머' 시즌 2

과연 경선이 끝까지 무사하게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지, '블랙 썸머' 시즌 2를 통해 경선의 근황과 활약을 눈여겨 봐주시길.

'블랙 썸머'는 오직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