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나와 무슨 상관이

입력 2021. 1. 26.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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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의 혼인 잔치에서 예수님은 물로 포도주를 만드십니다.

예수님은 남은 포도주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물을 포도주로 바꾸셨습니다.

예수님은 물이 포도주가 되게 하십니다.

예수님은 손님으로 잔치에 참석하셨고 포도주가 떨어진 것에 대한 책임은 주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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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2장 1~11절


가나의 혼인 잔치에서 예수님은 물로 포도주를 만드십니다. 요한은 이것이 예수님의 첫 번째 표적이라고 합니다. 표적은 기적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입니다. 첫 번째 표적이니 예수님의 구원 사역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첫째는 기적을 행하신 방법입니다. 예수님은 포도주가 조금 남아 있을 때 개입하셔서 포도주의 양을 늘릴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으셨습니다. 이 방법으로 예수님은 오병이어로 5000명을 먹이셨습니다. 예수님은 남은 포도주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물을 포도주로 바꾸셨습니다. 양적 확장이 아니라 질적 변화입니다. 주님의 구원이 우리 영혼에 일으킬 변화를 표적으로 보여줍니다. ‘내 때가 아직 되지 않았다’는 말씀은 아마 아직 포도주가 완전히 떨어지지 않았다는 말씀으로 들립니다. 이제 포도주는 다 떨어졌습니다. 예수님은 물이 포도주가 되게 하십니다. 죄인을 변화시켜 의인을 만드시고 노예를 자유인 되게 하십니다. 시각장애인이 눈을 뜨며, 앉은뱅이가 걸으며,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파됩니다.

둘째는 이 표적의 결과입니다. 주님은 혼인집의 기쁨을 회복하십니다. 잔칫집에 포도주가 떨어지면 주인도 손님도 다 난처하고 곤란해질 겁니다. 한창 기쁘게 즐기던 잔치의 분위기는 얼어붙을 것입니다. 주님은 혼인 잔치의 기쁨을 회복하십니다. 이는 주님의 사역이 천국 잔치의 기쁨을 우리에게 주실 것이라는 예표입니다.

세 번째로 이 표적에서 마리아의 역할입니다. 마리아는 혼인집의 위기를 알았고 그 문제를 해결하고자 합니다. 오늘날도 많은 문제가 발생하지만 모든 사람이 그 문제를 다 인식하지는 않습니다. 문제를 알아도 자신과는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마리아는 포도주가 떨어지자 그 일을 자신의 문제로 인식합니다. 나아가 문제 해결 방법까지 찾습니다. 오늘날처럼 시장에 가서 포도주를 사 올 수도 없습니다. 당시엔 집마다 포도주를 담아서 준비합니다. 잔치에 쓸 포도주를 준비하는데 적어도 수개월, 길게는 수년이 걸립니다. 마리아는 예수님께서 그 위기를 해결하실 것을 믿었습니다. 잔칫집 위기를 있는 그대로 예수님께 아룁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대답은 의외로 냉정합니다. 나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하십니다. 예수님은 손님으로 잔치에 참석하셨고 포도주가 떨어진 것에 대한 책임은 주인에게 있습니다. 사람이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있을 때마다 ‘하나님은 도대체 무엇을 하시는가’ 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자기 마음대로 다해놓고 문제가 생기면 하나님 탓을 합니다. 하나님은 ‘나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하십니다. 너희가 준비한 잔치에 포도주가 모자라는데 왜 내가 나서야 하느냐 묻습니다. 예수님이 포도주 문제에 개입하시지 않겠다는 것처럼 들립니다.

마리아는 하인들에게 예수님이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고 합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나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는 말에 대한 마리아의 대답이기도 합니다. 마리아는 예수님의 말을 듣고도 전혀 흔들리지 않습니다. 마리아는 예수님을 잔치의 손님이 아니라 잔치의 주인으로 모시겠다 합니다. 종들은 누구의 말을 듣습니까. 주인의 말을 듣습니다. 마리아는 종들에게 이제부터 예수님이 너희의 주인이고 이 잔치의 주인이시니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합니다.

어떻게 하면 하나님이 개입하실까요. 예수님을 주인으로 모시면 됩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삶에 주인으로 통치하는 곳마다 하나님의 개입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개입하시면 물이 포도주로 변합니다. 말씀하시옵소서. 종이 듣겠나이다.

권오헌 서울시민교회 목사

◇서울시민교회는 하나님의 진리 말씀이 살아있는 교회, 기쁨의 찬양이 넘치는 교회, 건전하고 좋은 교회를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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