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열량·포만감..다이어트엔 '우뭇가사리'
우무, 천초, 까사리, 우미.
5월부터 10월까지 채취하는 우뭇가사리는 지역에 따라 불리는 이름이 다양합니다.
우뭇가사리는 우뭇가사리과에 속하는 홍조류입니다. 줄기와 잔가지로 이뤄진 나뭇가지 모양을 하고 있죠.
색깔은 다양하며 크기는 보통 10㎝ 정도입니다.
우뭇가사리에는 칼슘과 철분이 풍부하고, 비타민 B2와 비타민 C도 함유돼 있어요.
음식물이나 장내 유독 물질을 흡착시켜 배설시키는 역할을 하기에 변비와 비만에 좋고, 당뇨나 고혈압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바다에서 채취한 우뭇가사리를 민물로 세척해 소금기를 빼고 햇볕에 말리면 붉은색이 탈색돼 하얗게 변해요.
이것을 삶은 후 냉각시키면 말랑말랑하고 반투명한 묵이 됩니다. 이것 '우무'입니다.
우무는 대부분이 수분이고, 나머지는 탄수화물과 섬유질 등으로 이뤄져 열량이 매우 낮고 장시간 포만감을 주기 때문에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가 높아요.
특별한 맛이 없기 때문에 주로 차갑게 해서 먹는 냉채나 냉 콩국, 무침 등 요리재료로 사용해요.
가늘게 썬 우무를 시원한 콩 국물에 넣어 먹으면 금세 배가 든든해지고 더위는 물론 다이어트 걱정도 단번에 사라지죠.
우무를 동결 탈수하거나 압착 탈수해 건조하면 '한천'(寒天)이 됩니다.
한천의 어원은 추운 겨울, 하늘의 차가운 기운으로 만든 것이란 의미를 지니고 있어요.
그 뜻을 풀어보면 한천을 만들 때 날씨와 기온이 중요한 탓에 하늘이 허락해야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천은 우무를 저온에서 동결과 해동을 반복하면서 건조해 자연적으로 만들 수도 있고, 기계적 압착탈수와 열풍건조를 거쳐 만들 수도 있어요.
한천은 분말로 만들면 부피가 줄어들어 저장하기 좋아요.
한천을 따뜻한 물에 녹이면 시럽 형태가 됩니다.
이것을 냉각하면 응고성이 강한 겔 형태로 변하는데, 이때부터 식품 가공에 약방의 감초 같은 역할을 해요.
푸딩이나 젤리 등 재료는 물론 빵·과자·우유·유제품·청량음료 등 가공식품에 안정제로 들어갑니다.
식용 외에 세포, 미생물이나 식물 씨앗 및 줄기세포 배양을 위한 배지(培地)로 활용되기도 해요.
[리얼푸드=민상식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