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경인 1000명이 말하는 '탐폰'
탐폰 써봐. 신세계야.
한 번도 안 써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써본 사람은 없다는 탐폰. 월경하는 사람이라면 한번 쯤은 들어봤을 것 같아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끄덕이며 공감하고 있을지, 탐폰은 못 쓰겠다며 고개를 내젓고 계실지 궁금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서로의 탐폰 이야기를 통계로 나눠보면 어떨까 해요. 그 끝에, 탐폰시장에 펼쳐진 선택지들도 함께요.
처음엔 다들 어려울 거예요
특히 입문자들에게 탐폰은, 일회용생리대만큼 쉬운 상대는 아니에요. 시도하는 데 있어 '삽입'에 대한 심리적 장벽이 가장 크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런 여러 진입장벽에도 불구하고, 월경인들에게 탐폰은 왜 여전히 매력적인 선택지였을까요?
기존에 쓰던 월경용품이 불편해서요
주위에 탐폰을 애용하는 친구들을 보면, 특정할 수는 없지만, 약간의 경향성은 알 것 같아요. 운동을 너무 좋아하거나, 피부가 연약해 일반 생리대를 사용할 수 없거나, 월경량이 너무 많아 더 높은 흡수력이 필요하거나 등등.
그 중에서도 탐폰에 관심을 갖게된 가장 큰 계기로는 기존에 사용하던 월경용품의 불편함을 꼽았습니다.
체내형인만큼 '소재'가 중요해요
생리대 유해물질 파동 이후 소재에 대한 높아진 관심이 탐폰에서도 나타나고 있었어요. 체내형 월경용품인만큼 안심할 수 있는 소재인지, 부드러우면서도 보풀이 일지 않는지가 주된 관심사였습니다.
다 좋은데 환경이 걱정돼요
맞아요. 특별히 우리 세대는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죠. 어플리케이터가 없는 탐폰도 있어요. 디지털 타입 혹은 핑거 타입이라고 부르는데, 직접 손으로 밀어 넣어 사용합니다. 가장 유명한 브랜드로는 해외의 o.b. 탐폰이 있어요.
국내 판매 중인 탐폰은 거의 모두 어플리케이터가 있는 탐폰이라 말해도 무방하고, 대부분은 플라스틱으로 만듭니다.
나트라케어 탐폰 정도가 카드보드로 어플리케이터를 만들고 있는데, 아무래도 카드보드 재질상 딱딱하다 보니 삽입시 아픔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환경을 생각해서 어플리케이터가 없는 탐폰을 쓰자니 진입 장벽이 높아지고, 카드보드는 삽입 시 통증이 부담스럽다보니, 최근에는 바이오 플라스틱으로 만든 탐폰 어플리케이터도 대안으로 등장했습니다.
플라스틱은 플라스틱이지만, 그 원재료를 사탕수수에서 100% 추출하여 생산과정이 훨씬 친환경적이고 재료 안정성 또한 높죠.
그래서 좀 말랑말랑 한가봐요
식물 원료로 만든 플라스틱 어플리케이터는, 일반적인 플라스틱보다 밀도가 조금 더 낮습니다. 육안으로 구분하기는 거의 불가능하지만 그래서 조금 더 말랑말랑합니다. 이 말랑거림 때문에 사용이 어렵다는 의견도 있어요. 손잡이를 눌러 밀어내는 과정에 힘을 더 필요로 하기 때문이죠.
고민 끝에, 해피문데이는 그래도 친환경 재료를 선택했습니다.
설문 결과, 말랑말랑함에 잘 적응하여 사용하는 비율이 더 높았고, 두세 주기 정도 사용하다 보면 요령을 터득해 익숙해진다는 피드백도 있었습니다. 용기를 내봤어요. 조금 힘들더라도 친환경 플라스틱을 기준으로 잡아 발전해 가자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당신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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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기간: 2019.3.28. ~ 2019.7.9.
조사대상: 탐폰에 관심있는 월경인 여성 969명
조사방법: Google 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