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를 꼭 봐야 하는 이유, 잘생긴 두 남자가 나와서..

조회수 2021. 4. 13. 15: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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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서복> 후기

과거 트라우마를 안겨준 사건으로 인해 외부와 단절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전직 요원 민기헌.


불치병에 걸린 그는 어느 날 자신의 옛 직장인 정보국으로부터 거절할 수 없는 마지막 제안을 받는다.

줄기세포 복제와 유전자 조작을 통해 만들어진 실험체 ‘서복’을 안전하게 이동시키는 일을 맡게 된 것.

하지만 임무 수행과 동시에 예기치 못한 공격을 받게 되고, 가까스로 빠져나온 ‘기헌’과 ‘서복‘은 둘만의 특별한 동행을 시작하게 된다.

실험실 밖 세상을 처음 만나 모든 것이 신기하기만 한 ‘서복‘과 생애 마지막 임무를 서둘러 마무리 짓고 싶은 ‘기헌’은 가는 곳마다 사사건건 부딪친다.

한편, 인류의 구원이자 재앙이 될 수도 있는 ‘서복’을 차지하기 위해 나선 여러 집단의 추적은 점점 거세지고 이들은 결국 피할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되는데…

<서복>은 꽤 철학적인 작품이었다. 


외형은 분명 상업 영화와 익숙한 액션 스릴러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영화는 기현과 서복의 여정과 그들의 대화를 통해 무한한 삶과 죽음의 의미를 되새기는 데 초점을 맞춘다. 

그래서 분위기가 무거운 편이다. 흥미로운 부분은 두 주인공이 서로 대화하는 방식이다. 인간 세상이 너무나 낯설어서 호기심이 생긴 서복은 기헌에게 시종일관 인간은 왜 화내는지? 왜 먹는지? 등등 선문답 형식의 질문을 던지는데 그 안에 의미심장한 철학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 점에서 <서복>은 재미있는 오락형 철학 영화라고 할 수 있겠다. 아울러 서복을 둘러싼 여러 조직과 주변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인간이 죽지 않으면 발생하는 일, 사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 영화를 보고 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생각하게 만드는 여운을 남긴다. 특히나 복제인간에 대한 윤리성에 대한 부분은 한 번씩 고민하고 생각해봐야 할 대목일 것이다. 

그럼에도 영화의 제작 규모와 스케일을 생각해 봤을 때 이 영화가 이 정도 스케일의 작품이 되어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든다. 주제와 액션이 잘 어울린 영화를 지향했던 것 같지만, 간혹 <서복>은 잘 안 맞는 옷을 입은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지나치게 두 사람으로 한정되어서 철학적 이야기가 되어버린 이야기부터, 끝도 없는 철학적 논쟁과 갈등까지… 물론 상업 영화에 없는 의미심장한 주제를 다룬 것은 칭찬할 만한 대목이지만… 100억원이 넘는 제작비를 고려해 봤을 때 좀 더 흥미로운 이야기와 현재 진행형 과정을 만드는데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울버린이 등장하던 <로건>의 형태를 생각해서 인물의 과거와 사연을 관객이 짐작하게 하고 현재의 이야기 전개에 더 신경 썼다면 긴박한 이야기와 철학 모두 살아남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물론 근래의 상업 영화에 보기 드문 의미심장한 주제를 다룬 것은 긍정적인 대목이다. 아마도 추격, 액션극의 장르적 형태를 기대하는 관객의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아쉬운 대목이지만 공유, 박보검이라는 두 남자 배우의 브로맨스와 호흡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배역을 위해 혹독한 감량을 했던 공유는 외형적 변신을 비롯해 트라우마와 죽음 사이에 놓인 연기를 보여줘 나약함과 인간미를 지닌 요원을 의미있게 소화했다.

압권은 박보검의 '서복'으로 특유의 순수한 소년 얼굴을 보여주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서서히 폭주하는 모습을 실감 있게 보여줬다. 마지막 그의 폭주 액션 장면과 열연은 공포, 서글픔이 동시에 담긴 액션으로 표현되며 깊은 여운을 남긴다.


죽음과 영원한 삶을 상징하는 두 남자의 대화와 호흡은 그 점에서 인상적인 조화를 만들어냈다. 어쩌면 이 같은 조합을 언제 또 볼 수 있을까? 


결론은 철학적 이야기와 논쟁을 해도 연기 잘하고 잘생긴 두 남자가 해서 볼만하다는 것! 아쉬움은 없지 않지만 영화가 의도한 주제를 성공적으로 전한 것 같아 절반의 성공을 이룬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아 철학이라고?
그럼 두 남자만 봐야지~
<서복>에 대한 필더무비의 반응

우리 영화 볼래?: <서복> 2차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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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엔터테인먼트/ ※저작권자 ⓒ 필 더 무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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