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린트양식' 화려한 문화 낳은 환락의 도시 [박윤정의 칼리메라 그리스!]
본토서 고린도 운하 건너
펠로폰네소스 반도로
번지 점프 아찔한 풍경
고대 그리스 유적 위에
다시 새워진 로마 유적
세월 흔적 찾아 시간여행

아크로폴리스 언덕 위에서 본 거대한 제우스 신전은 사진으로 기억에 자리한 낯설지 않은 모습이었지만 눈앞에 펼쳐진 실물은 현실이라 믿기에 거대한 모습으로 놀랍기만 하다. 넋 놓고 바라보다 시간 흐름을 잊은 채 뒤늦게 발걸음을 옮긴다. 10여분을 걸으니 넓은 차도에 이르고 길 건너편에 오래된 문이 하나 보인다. 2000년 세월 가까이 반원 아치 곡선미를 뽐내는 하드리아누스 개선문이다. 문을 지나면 운동장처럼 넓은 공간이 펼쳐지고 거대한 기둥 몇 개가 세워져 있는 것으로 보아 신전임을 가늠케 한다. 신들의 왕이라 부르는 제우스를 위한 신전이라 한다.

제우스 신전의 코린트양식을 따라 다음 목적지인 고린도로 향한다. 고린도, 코린트, 코린토스 모두 같은 곳으로 우리에게는 성경의 고린도전서 때문인지 고린도라는 표현이 더 익숙하다. 고린도는 아테네 서쪽, 차량으로 1시간 정도 거리에 위치한다. 코린트양식이라는 용어가 있을 정도로 기원전 8세기부터 수준 높은 문화가 형성된 곳이다.

운하를 건너 펠레폰네소스 반도에 들어선다. 그리스 도시국가 중 아테네 다음으로 유명한 스파르타와 올림피아 일정 대신 선택한, 고린도 유적을 기대하며 펠레폰네소스 반도에서 첫 숨을 내쉰다. 수많은 고대 도시들은 건물들 흔적만 남기고 사라졌다. 흔적들에서 도시 형태를 가늠할 수 있는 엄청난 규모를 찾아본다. 아테네에서 본 아크로폴리스와 언덕 아래 아고라와 극장들처럼, 고린도도 상당히 높은 곳에 아크로고린도가 있고 그 밑에 도시가 펼쳐져 있다. 파괴된 역사 위에 새로운 문명이 세워지고 문명 위에 또다시 세워진 문명을 찾아 헤매 본다. 어떤 것들이 기원전 고대 그리스 유적이고 어떤 것들이 그리스 유적 위에 다시 세워진 로마 시대 유적인지. 세월의 흔적을 찾아 과거 찬란했던 고대 문명을 상상하며 과거로의 여행을 시작한다.
박윤정 여행가·민트투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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