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는 '앰배서더' 제인 버킨은 '뮤즈'..뭐가 다를까 [Lifestyle]

이영욱 2021. 4. 3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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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메스가 뮤즈 제인 버킨을 위해 만든 버킨백. [사진 제공 = 에르메스]
앰배서더, 뮤즈, 모델….

패션·뷰티 브랜드들은 지금도 주기적으로 다양한 스타들을 앰배서더, 뮤즈 등으로 선정하고 있다. 앰배서더와 뮤즈가 비슷한 의미로 사용되는 것 같지만 엄밀히 말하면 둘은 차이가 있다.

패션업계에 따르면 현재 '모델'이라는 용어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 적어도 앰배서더나 뮤즈를 지칭할 때 모델이라고 부르지 않는다는 의미다. 앰배서더는 '특정 브랜드 홍보대사'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최근 루이비통의 글로벌 앰배서더에 선정된 방탄소년단이나 샤넬의 글로벌 앰배서더로 활동하고 있는 제니 등이 대표적이다. 브랜드와 앰배서더는 서로 영향력을 주고받기도 한다. 브랜드 측면에서는 두꺼운 팬층을 보유한 앰배서더를 통해 브랜드와 제품을 알리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반대로 앰배서더가 가진 이미지를 통해 브랜드 정체성을 드러내기도 한다.

셀린느의 글로벌 앰배서더인 블랙핑크 리사가 셀린느와 함께한 화보나 공식석상과 리사의 개인 SNS 채널을 통해 노출된 셀린느 제품은 공개 즉시 큰 관심을 받으며 판매가 급증했다. '리사 가방'으로 유명한 셀린느 트리옹프 아바백의 경우 리사 착용 후 폭발적인 반응으로 인해 품절되기도 했다.

반면 뮤즈는 '브랜드(혹은 브랜드 디자이너)에 영감을 주는 존재'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배우 오드리 헵번이 있다. 헵번은 프랑스 디자이너 위베르 드 지방시가 창립한 패션 브랜드 지방시의 뮤즈였다. 지방시는 1950~1960년대 여성스럽고 시크한 드레스를 디자인하며 이름을 날렸는데 명배우 헵번과의 오랜 인연으로 세계적인 디자이너 반열에 올랐다. 헵번 역시 지방시 드레스로 시대의 '패션 아이콘'이 됐다.

또 다른 뮤즈로는 에르메스 '버킨백' 탄생의 주역인 영국 가수 제인 버킨이 있다. 1984년 비행기에 탑승한 버킨은 우연히 장 루이 뒤마 에르메스 회장의 옆자리에 앉게 됐다. 버킨은 "우아하면서도 실용적인 백이 없다"고 항의했고 그 결과 버킨백이 탄생했다.

버킨은 2015년 "내 이름이 붙은 에르메스 백에 쓸 악어를 잔인하게 죽인다는 것을 알고 난 뒤 에르메스 관행이 국제 규범에 맞을 때까지 내 이름을 빼달라고 요청했다"는 성명을 발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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