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년간 도피 중이던 이탈리아 마피아 조직원이 요리 솜씨를 뽐내다 붙잡혀 수감됐다.
이탈리아 경찰은 마피아 조직원 마르크 페렌 클라우드 비아르트(53)가 유튜브에 올린 요리 동영상을 통해 그를 추적했다.
그는 영상에서 얼굴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실수로 몸에 있는 문신을 노출했다.
은드랑게타 마피아 조직원으로 알려진 그는 지난 24일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체포됐고 이탈리아로 인도됐다.
비아르트는 도미니카공화국의 보카치카에서 조용한 삶을 살고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그는 은드랑게타 마피아의 카치올라 클랜을 위해 네덜란드로 코카인을 밀수한 혐의로 2014년부터 경찰 수배 대상이었다.

은드랑게타 마피아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조직범죄 집단으로 손꼽힌다. 이 마피아 조직은 유럽에 유입되는 코카인의 대부분을 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탈리아 칼라브리아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다.
카치올라 클랜의 보스로 알려진 루이지 만쿠소(66)는 '엉클'이란 별칭으로 알려졌다. 다른 조직원들도 '울프', '패티', '블론디' 등의 별칭을 갖고 있다.
이들은 모두 현재 이탈리아 역대 최대 규모의 마피아 재판의 피고다. 은드랑게타에 대한 장기간의 수사 끝에 조직원과 부패 관료 355명이 기소됐다.
재판 시작 전의 예비 심리에서 피고의 이름만 모두 읽는 데 세 시간 이상이 걸렸다고 AFP통신은 당시 전했다. 기소장에는 살인, 마약밀수, 갈취, 돈세탁 등의 혐의가 담겼다.
지난 1월 시작된 재판은 앞으로 2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판엔 900명 이상의 증인이 출석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