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테일까지 살아있는, 혼자 사는 남자의 26평 아파트


  • 혼자 사는 남자의 26평 아파트

( 스타일링 도면 )

 


안녕하세요. 스타일리스트 KATE 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공간은 26평 아파트 공간 이예요. 의뢰인분은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으셔서 가구나 조명, 소품 등 여러가지를 구매해 직접 집을 꾸며봤지만 어딘가 어색한 것 같아 고민이라며 스타일링을 신청해 주셨어요. 



이번 스타일링은 거실, 주방, 침실, 서재까지 총 4개의 공간에서 진행되었습니다.


기존 가구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각 공간의 분위기에 맞는 컬러 포인트를 주었어요. 작은 디테일이 모여 어떻게 완성되었는지, 자세히 보여드릴게요!

( 위 : 스타일링 보드, 아래 : AFTER )

 


첫번째로 소개해 드릴 공간은 거실입니다. 처음 미팅 때문에 집을 찾아왔을 때, 청록색 벤치 스툴과 식물이 눈에 띄었어요. 창가에 스툴과 비슷한 청록색의 암막 커튼을 달아 주었더니 모던하지만 싱그러운 분위기가 살아났습니다.

기존에 있었던 커튼은 창 길이에 맞지 않아 바닥에서 붕 떠있더라구요. 창의 치수를 다시 재고, 벽 길이에 꼭 맞는 길이로 다시 맞춰주었습니다.


옷도 미세한 길이 차이가 전체적인 조화에 영향을 미치듯, 커튼 길이 역시 은근히 공간 분위기를 좌우합니다. 디자인뿐만 아니라 길이도 신경써 주시면 좋아요. :)

모던한 분위기를 쫓다보면 자칫 공간이 심심해 보일수도 있어요. 암막커튼 안쪽으로 와플속커튼과 민무늬의 하얀 속커튼을 같이 매치해 단조롭지 않도록 모던함과 부드러움을 같이 잡아주었습니다.


볕이 좋을 땐 속커튼을 내어 부드럽게, 저녁에는 청록색 암막커튼으로 차분하고 진중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어요. :)

전에는 한쪽 구석에 빨간 테두리의 전신거울이 세워져 있고, 그 앞으로 식물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었어요. 의뢰인분은 전신거울은 잘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셔서 거울 대신 식물과 책, 그리고 노란빛을 내는 작은 스탠드를 배치할 철제 선반을 놓아드렸습니다.

사용하지 않는 가구를 활용도 높은 아이템으로 바꿔 준 모습입니다.


강렬한 색을 자랑하던 전신거울은 치우고, 두서없이 쪼로록 나열되어 있던 식물들이 철제 선반 위로 안정감 있게 들어선 모습이예요. 소파에서 손을 뻗어 책을 꺼내기에도 좋은 높이.

컬러감을 맞춘 소파 위 쿠션들과

심심하지 않게 포인트가 되어주는 시계.

( 위 : 스타일링 보드, 아래 : AFTER )

 

샛노란 포인트가 있는 주방입니다. 팬던트 조명과 스탠드 조명의 노란 불빛과도 잘 어울리면서, 음식을 더 맛있어 보이게 해주는 색이지요. :)

주방의 가장 큰 문제점은 수납 공간 이었어요. 아파트 기본옵션인 냉장고 자리가 비어있었는데, 꽤 큰 공간을 제대로 활용하고 계시지 못했어요.


이 공간에는 길이가 꼭 맞는 수납장을 배치해서 비밀 수납 공간을 만들어 드렸습니다. 식탁으로 가려지는 아래 부분은 주방 용품을, 위쪽은 여행 기념품들을 전시하는 용도로 사용하신다고 해요.


원할 때마다 가리거나 오픈할 수 있도록 샛노란 색상의 암막 커튼도 달아드렸습니다.

열고 닫힐 땐 이런 모습이랍니다. :)


마치 원래부터 있었던 빌트인 장처럼 연출되었어요.

조명의 노란 빛과 어우러지는 공간.

식사가 끝난 후엔 커피 한잔 하고 싶어져요.

( 위 : 스타일링 보드, 아래 : AFTER )


휴식을 위한 침실은, 마음을 푹 놓을 수 있도록 베이지 & 브라운 컬러의 색상을 담아 스타일링 했어요. 

기존 침실은 침대 하나로 많은 공간을 낭비하고 있었어요. 침대의 방향을 돌려 한쪽 공간을 더 넓게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침대 배치를 바꾼 덕에 창문 앞쪽으로 여분의 공간이 생겼어요. 자기 전에 짧은 취미 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 보드라운 러그와 라운지 체어를 배치해 드렸습니다. 

숙면을 위한 암막커튼을 달아주고, 쉬폰 커튼을 레이어드해 한층 부드럽고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이렇게 2중으로 레이어드한 커튼은 휴식 공간에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

( 위 : 스타일링 보드, 아래 : AFTER )


집에서 업무를 보실 때 집중할 수 있도록 블랙 & 화이트로 스타일링한 서재의 모습입니다. 가장 집중이 필요한 공간에는 아무래도 무채색 계열이 좋아요.

책상은 창을 바라보도록 배치했어요. 오랜 시간 앉아있어야 하는 책상의 경우에는, 답답하지 않도록 창문을 마주보는 배치를 추천해 드려요.

저는 서재에는 주로 커튼보다 블라인드를 스타일링 해드리는 편인데요. :D


업무에 방해되지 않을 정도로 햇빛도 조절할 수 있고, 살랑살랑한 커튼보다는 단단한 블라인드가 시각적으로 공간의 차분한 무드를 만들어 주거든요. 집중력이 필요한 공간에 알맞은 아이템입니다.

블랙 컬러의 수납장을 기준으로 왼편으로는 붙박이장, 오른쪽으로는 업무를 보는 공간이예요.


사진 왼편에 보이는 하얀 장은 아파트 기본 옵션으로 기존부터 있었던 붙박이장인데요. 주로 잡동사니를 보관하셔서 업무 공간과 심리적인 분리가 필요할 것 같았어요. 공간이 좁아 보이지 않도록 낮고 오픈된 책장을 선택해서 공간을 분할해 주었습니다.

책상 왼편에는 책장, 뒤에는 북선반.


책으로 둘러싸인 것 같은, 일에 집중할 수 있는 도서관 분위기의 서재가 완성되었습니다.

  • 에필로그

항상 집이 재밌고 즐거운 공간이길 바래요.



나름 제 취향껏 이런 저런 가구와 소품을 구입해서 배치했는데 어딘가 따로 노는 느낌이었어요. 시 조화로운 정리도 잘 해주실까 반신반의하며 신청했는데, 결과적으로 모든 공간이 조화롭고 제 기능을 찾은 것 같아 만족스럽습니다.



특히 컬러를 포인트로 해서 정리해 주셔서 방에 들어갈 때마다 다른 컨셉이 펼쳐지는 것 같아 재밌어요! :D 앞으로는 이곳에서 업무도 열심히, 휴식도 열심히 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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