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장인 줄 알았더니, 뒷면은 책장? 수납 아이디어로 갤러리 같이 꾸민 아파트

오늘의집 @ 바이앤디 님의 집들이입니다


· 인테리어 제보는 인스타그램 @todayhouse





반갑습니다, 결혼 7년 차 아주머니입니다. 집에서 바쁜 집순이이자 사진 찍고 글쓰기 좋아하는 사람이에요. 음악과 브로콜리를 좋아하는 아들 그리고 독서와 수영을 좋아하는 남편과 살고 있습니다.


많은 분이 인테리어 정보를 얻고 이사를 준비하기 위해 오늘의집을 방문하실 텐데요, 저 또한 이사를 앞두고 손에 지문이 닳도록 오늘의집을 들락날락했답니다. 그리고 이제 이사한 지 한 달 정도 되었어요. 소소하게나마 우리 집도 오늘의 집순이, 집돌이분들께 도움이 된다면 기쁠 것 같아요. 제가 그랬던 것처럼요.

도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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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6살이 되자 고민이 생겼습니다. 아이가 곧 학교에 입학할 테고 이제 전세살이를 끝내고 정착도 하고 싶고... 고민 끝에 제가 유년 시절을 보낸 지금의 지역으로 돌아왔어요.


여러 집을 둘러보다가 정남향인 지금의 집을 발견하고 이사를 결심했습니다. 어느 동이든 녹지가 많은 곳이지만 아이가 곧 입학할 초등학교가 지척이라 마음에 들었지요. 그러나 집은 전체 수리가 필요했답니다. 샷시를 모두 교체했고 거실 쪽 발코니와 현관문 옆 발코니 확장을 진행하였습니다.

인테리어 아이디어를 모아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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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계약 후에는 인테리어 업체 선정이 고민이었어요. 우리 가족의 첫 집인 만큼 꼼꼼하게 챙겨 마음에 쏙 드는 집을 만들고 싶었어요.


사진은 인테리어 견적 미팅을 위해 정리한 엑셀 파일 캡처 화면이에요. 언젠가 집이 생기면 화이트, 우드 그리고 민트·그린 톤을 조합하여 인테리어를 하겠다는 로망이 있었어요. 그래서 해당하는 이미지들을 핀터레스트나 오늘의집에서 열심히 찾았어요. 우리 집은 어떤 집이 될까 많이 설레면서 말이에요.


제가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말이나 글보다는 이미지로 설명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미리 평면도, 인테리어 콘셉트, 방별로 진행하고 싶은 사항들을 정리하여 전문가분들을 찾아가니 미팅이 수월했답니다. 원하는 이미지의 인테리어가 가능한지 적합한지 바로바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고 미팅 시간도 단축할 수 있었어요. 분당 내에 많은 업체와 미팅을 하였는데 마감이 깔끔하고 의견반영도 잘되었던 지금의 전문가를 만나 인테리어를 완성할 수 있었어요.


예쁜 집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하면 26평에서 쾌적한 생활공간을 마련할 수 있을까? 하는 기능적인 고민이 우선이었습니다. 하여 화이트 톤으로 확장감을 주면서도 곳곳에 수납공간이 존재하도록 노력하였는데요. 아이디어가 어떻게 반영되었는지 본격 집 구경 함께 하실까요? 

중문 없는 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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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문이 있으면 소음과 먼지 유입을 줄일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답답하게 느끼는 편이에요. 그리고 집이 대형평수가 아닌 이상 중문 설치로 현관이 좁아 보일 수도 있어서요. 고민 끝에 중문을 설치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신발장을 넉넉히 짜 넣어 신발 외에도 가방, 운동기구, 우산 등을 보관할 수 있도록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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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 타일은 인테리어 실장님의 추천으로 잔잔한 테라조 타일을 시도하였습니다. 관공서 느낌이 나지 않을까? 했는데 완벽한 기우였어요. 연한 그레이 컬러의 테라조 타일이 은은한 조명 아래서 브라운 톤으로 변화하여 예쁜 현관을 완성해 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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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 우측에는 낮은 신발장을 설치하고 그 위에 유리 파티션을 생각했어요. 그런데 계획이 바뀌어 일단 보류해두었는데요. 이유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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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뷰 때문이랍니다. 현관에서 바로 보이는 거실의 모습이에요. 거실 소개는 아래에 바로바로

작은 갤러리같은 거실이 갖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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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미팅 당시 제가 실장님께 드린 요청이에요. 학창 시절 미술학도를 꿈꾸기도 했던 터라 그림을 좋아해요. 하지만 벽에 무언가 걸어두는 건 싫어하거든요. 아직도 시계를 걸지 않았네요.


기존 집에도 액자 하나 없이 살았기에 드디어 못질을 하나 싶었지요. 그러던 중 오늘의집에서 아트모드가 있는 텔레비전을 알게 되었어요. 더프레임 TV 구매로 텔레비전 시청과 인테리어 효과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생각해요. 장점만 가진 제품은 아니지만 만족하는 부분이 더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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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에서 보면 진짜 액자 같아요. 붓 터치까지 선명하게 보여 집에 놀러 오시는 손님들도 신기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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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걸어두어도 예쁘지만 정말 액자처럼 보이도록 인테리어 시공단계에서 전선은 벽 뒤로 뺀 뒤 TV 아래 수납장으로 나올 수 있도록 시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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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마다 그림 고르는 재미에 빠져있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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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 모두 그림 취향이 달라요. 각자 마음에 드는 그림을 고르고 감상을 나누기도 합니다. 6살 아들도 혼자서 그림을 골라요. 동화책을 읽고 관련된 그림을 찾아보기도 하고요. 가끔은 제가 먼저 그림과 책을 배치해서 흥미를 유발하여 독서 시간을 갖기도 합니다.

거실의 오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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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에는 에피소드가 담긴 오브제가 있어요. 원래는 이곳이 셋톱박스 자리였답니다. 그런데 요즘 IPTV에는 스피커도 있고, 삼성 더프레임 TV에는 일반 셋톱박스보다 큰 커넥터 박스가 있어요. 구매할 때 알았더라면 아마 오브제 설치를 안 했을 것 같아요.


그러나 전화위복이라 해야 할까요, 오브제를 미니 책장으로 쓰게 되었고 운명처럼 마음에 쏙 드는 텔레비전장을 발견하여 지금의 인테리어를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인테리어 시공 중에는 예상치 못한 순간들이 간혹 발생하는데요. 너무 속상해할 필요 없네? 라고 생각하게 된 일이에요. OK 계획대로 안-되고 있더라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사는 거로. 

오래된 가구와 함께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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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7년 차에 이사를 하게 되니 이사할 집은 새집 같은데 가구나 전자제품은 연식이 좀 되어 어울리지 않더라고요. 그렇지만 꼭 바꿔야 할 것들만 바꾸고 쓸 수 있는 것들은 가져왔어요.


소파와 에어컨이 그것인데요. 소파는 친정어머니가 혼수로 해주신 가죽 소파로 내구성이 좋고 튼튼해요. 디자인만 살짝 올드한 느낌이 들어 광목 커버로 덮어주었어요. 시폰 느낌의 에어컨 커버도 씌우고 쿠션 커버도 변경하니 벌써 가을 느낌 물씬 풍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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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파 테이블은 너무 크지 않되 거실과 어울리는 우드 제품으로 구매했습니다. 테이블 없이 살고 있었는데 뉴스 보며 과일이라도 먹으려니 둘 곳이 없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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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책장의 색다른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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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전 살던 집에는 안방 벽을 가득 채우는 책장도 있었고 책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사하면서 집 근처에 도서관이 많은 지역이라고 남편을 설득해 수백 권을 처분했어요. 정말 좋아하고 필요한 책들만 추려서 가져왔고요.


새로 책장을 두면 공간을 그만큼 차지할 텐데 어찌할까 고민하던 중, 인테리어에 일가견이 있으신 친정어머니께서 아이디어를 주셨답니다. 바로 신발장 뒷면에 ㄴ자 형태의 책장을 짜 넣는 것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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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정면이나 현관에서는 보이지 않아요. 거실 중앙에서 우측으로 몸을 틀어봐야 보이기 때문에 숨겨져 있는 느낌을 줘요. 전체적인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포인트가 되는 부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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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깔맞춤은 제가 어느 날 심심해서 해봤어요. 가족들도 손님들도 재밌어해서 유지중입니다. 

모던한 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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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에서 정면으로 위치한 욕실은 문의 유리, 입구의 타일로 개성 있게 연출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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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타일은 제가 골랐고 벽타일은 인테리어 실장님이 추천해주셨어요. 원래 갈색톤 바닥 타일을 주문했는데 회색으로 배송이 오는 바람에 애를 먹었어요. 그런데 현관 타일과 마찬가지로 회색 타일이 조명을 받으니 갈색 느낌이 나더라고요. 인테리어 초보는 이번에 '어떤 조명을 받느냐에 따라 타일 컬러는 변화무쌍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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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살림 철칙은 최소 동작, 최대 효율이므로 넉넉한 슬라이드 장을 선택하여 수건을 잔뜩 넣어두고 있습니다. 피스타치오 컬러(라고 상품안내 되어있는) 수건을 구매했더니 욕실이 환해지는 기분이에요. 새 수건 너무 좋아요. 새로워, 짜릿해, 보송보송한 200g 수건이 최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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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가운 걸이는 제가 요청하여 달았답니다. 원래 문에 설치하려고 했는데 교체한 ABS도어는 가운 걸이를 걸기에 약한 편이라 벽에 달게 되었어요. 요즘 샤워가운 쓰시는 분들 많지요? 삶의 질을 높여준다고도 해서 저도 구매해봤네요. 어른은 물론 아이 키우시는 집에 샤워가운 강추합니다. 

좋아하는 색을 입힌 나만의 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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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을 나와 우측으로 보이는 주방입니다. 이번 인테리어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이에요. 기존에는 아일랜드 식탁이 있던 구조였는데 가족들이 활동할 때 불편함이 덜하도록 11자 주방으로 변경했습니다. 베란다로 나가는 문에는 화이트 가리개 커튼을 설치하여 깔끔함을 더해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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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 전면의 모습이에요. 말머리에 제가 민트와 그린톤 인테리어에 대한 로망이 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그 로망을 맘껏 풀어본 공간이 바로 주방과 다이닝룸이에요.



원래 정방형의 고려청자 비색을 띠는 타일을 원했어요. 꽤나 구체적이죠. 그런데 어디를 가도 요즘은 잘 안 쓰는 컬러라고 하셔서 구하기 어려웠어요. 제가 원하는 색상은 민트, 아쿠아, 민트그레이 등의 명칭을 갖고 있더라고요. 이 타일을 구하기 위해 웹서칭은 물론 뜨거운 여름 땡볕 아래에서 분당 내 타일 가게를 전전하였답니다. 결국 직사각형의 타일로 절충하였지만 그래도 마음에 쏙 드는 주방이 탄생하였어요.


타일이 유색이라서 수납장은 무광 화이트톤으로 진행했습니다. 손잡이를 위아래 모두 달면 복잡해 보일듯하여 하부장에만 달았어요. 전기레인지는 화이트톤 주방과 어울리게 지멘스 그레이컬러 반프리존 인덕션으로 설치했습니다. 살림을 하며 제일 싫은 것이 1번 설거지, 2번 설거지인 사람이라 이번 기회에 식기세척기 이모님을 들였어요. 식기세척기는 사랑입니다.^^


밤 10시, 주방 마감 시간입니다. 이 시간의 주방을 참 좋아해요. 식기세척기를 작동시키고 나서 은은한 조명 아래 정갈하게 마무리된 주방을 보면 기분이 좋아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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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포트가 있는 자리는 정수기를 둘 자리인데 아직 모델 결정을 못 해서 일단 포트와 칼을 두었어요. 주방은 계속 배치가 바뀌고 있어요. 이곳저곳 옮겨보며 물품들이 하나둘 편한 자리들을 찾아가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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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편 주방이에요. 자주 쓰는 컵들을 올려둘 무지주 선반을 달고 그 아래까지 타일을 붙였습니다. 타일 높이는 앞 주방과 대칭을 이룹니다. 선반 바로 위에 조명을 달아 포인트를 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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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 주방에 인덕션과 싱크대가 있고 그 오른편으로는 냉장고까지 배치하여 작업대가 넓지 않아요. 그래서 요리는 거의 이쪽에서 준비하고 있어요. 음식을 준비하며 좋아하는 타일을 배경 삼아 몇 컷 찍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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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 뒤편 하부장의 끝은 파티션으로 마무리하였습니다. 원래 타일을 모두 가릴 정도의 높이였는데 답답할 것 같아 계획을 바꿔 짧게 진행했어요. 끝은 둥글게 라운딩해서 다칠 위험을 방지하였죠.

현관 옆, 아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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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눈을 뜨면 처음으로 보게 되는 장면입니다. 이틀의 한 번 꼴로 아이 방에서 자게 되네요. 아직은 6살 엉아고 학교 다니는 형님은 아니라서 엄마가 필요하대요.


이 방은 현관문 옆방이에요. 다이닝룸과 마찬가지로 여닫이문이 잡아먹는 공간을 사용하기 위해서 슬라이딩 도어로 변경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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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을 하니 이 방이 다이닝룸보다 약간 면적이 넓어져서 아이 방으로 결정했어요. 단, 확장해도 관이 하나 내려가서 문제가 되지 않도록 시공 후 붙박이장을 설치했습니다. 장이 꽤 커서 아이의 사계절 옷과 이불, 부부의 겨울옷 일부를 보관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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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박이장 외에도 수납공간을 늘리고자 침대는 옵션으로 서랍 추가가 가능한 데이베드를 선택했습니다. 가드도 옵션으로 선택하는 제품이라 좀 더 자라면 떼어줄 예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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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방 커튼은 각각 다른 업체에서 구매했는데요. 화이트 물방울무늬 커튼은 암막으로 다른 나머지는 초록색 리넨 커튼으로 설치해보았어요. 밤에는 암막 커튼을 쳐줘서 아침까지 조도를 조절해주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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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맞은편에는 어릴 때부터 사용하던 일룸 책장을 두었어요. 거실 책장에는 어른들이 보는 책을, 이곳에는 아이 책과 장난감을 보관 중입니다. 이제 일 년 반 뒤 초등학생이 되면 책상으로 바꿔주어야겠죠?


다용도실, 팬트리가 없으면 만들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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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과 연결된 베란다의 우측 모습이에요. 보이는 전자제품은 건조기입니다. 원래 살던 집에는 건조기 밑에 세탁기를 두었는데 지금 집은 구조상 둘을 분리해 배치해야 했어요. 그런데 건조기 선반이 너무 아깝지 않겠어요? 그대로 가져와서 건조기 아래 물품을 쌓아두고는 가리개 커튼으로 커버해주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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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집처럼 별별 물건을 다 보관하고 살아요. 구형 아파트라서 팬트리가 없었어요. 그래서 고민 끝에 선반을 설치했습니다. 넓이 700mm 선반 2개를 붙여서 사용 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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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쓰는 식기세척기 세제와 과탄산소다, 베이킹소다, 구연산 3총사는 맨 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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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온 보관 식품들과 손님맞이용 알코올은 아래 칸에 보관 중이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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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는 건조기와 마주 보고 있습니다. 세탁기 위에 3단 선반을 설치했어요. 선반에 여러 물건이 있다 보니 너저분해 보여 종이 블라인드로 가렸습니다. 정식으로 블라인드를 달기 전에 시험 삼아 테스트로 붙여보았는데 선반은 가리는 게 괜찮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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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 원짜리 종이 블라인드의 접착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블라인드 대신 가벼운 가리개 커튼으로 변경할 생각이에요. 종이 블라인드는 가벼워서 선반을 이용할 때 불편함이 없지만, 일반 블라인드면 선반에서 물건 꺼낼 때마다 걷어야겠더라고요.


인테리어를 하면서 한 번에 성공할 자신이 없을 땐 지금처럼 저렴 버전을 시도해본 뒤 다른 제품으로 변경하는 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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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 수납장 이제 국민 아이템 같아요. 안 쓰는 세제 리필들은 아래 칸에 쏙쏙 넣어주고 자주 쓰는 세탁세제와 섬유유연제만 용기에 덜어두었습니다.

심플한 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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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남향의 집이라 모든 방이 밝아요. 그래서 시폰 속 커튼과 리넨 겉 커튼을 설치했어요. 그래도 밝지만, 남편은 아침에 자연스레 눈을 뜰 수 있어서 좋다고 암막 커튼을 설치하지 말자고 부탁하네요.


정말 취침에만 집중한 방이라서 소품 배치는 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맨 마지막에 소개해 드리게 되었네요. 침대 옆에는 수납 용도로 쓰이는 앤틱 햄퍼를 두고 그 위에 휴대폰 충전기나 책을 두는 용도로 쓰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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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채셨는지 모르겠으나 침대가 높은 편입니다. 이사하며 무헤드 수납 침대를 맞췄답니다. 기존에 헤드까지 있던 커다란 침대 프레임은 무리인지라 킹사이즈 씰리 매트리스만 새집에 가져왔어요. 안방에 수납공간을 늘리고자 겸사겸사 수납형 침대로 바꾸게 되었어요. 침대에 웬만한 5단 수납장 하나 분량의 짐이 모두 들어가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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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맡은 편 붙박이장입니다. 스타일러를 붙박이장 끝에 놓을 수 있도록 처음부터 공간을 계획했어요. 거실이나 다른 방에 둘 필요가 없게 말이에요. 스타일러 위에 작은 서랍까지 짜 넣은 거 보이시나요? 숨은 공간도 놓치지 않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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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 문 옆 화장대는 화장품과 브러쉬에 먼지 쌓이는 게 싫어서 리프팅 도어가 있는 제품으로 선택했습니다.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수납력! 일부러 하부 수납장이 있는 제품을 선택하여 여러 가지 물건을 보관 중이에요.


온라인 집들이를 마치며

이렇게 글과 사진으로 우리 집을 정리해보니 '냉면이라면 슴슴한 함흥냉면, 메이크업으로 치면 청순 메이크업을 한 집.' 같다는 느낌이 드네요. 이사 올 당시에는 화이트 톤으로 시공하고 가구며 소품은 컬러감 있는 제품들을 들여야지 계획했었죠. 그런데 살다 보니 여백이 느껴지는 지금도 나름 마음에 들어요. 당분간은 차분한 집에서 살듯하지만, 가을부터는 다양한 시도를 해보려고요.


집이 또 다른 취미가 되고 있어요. 이런 저와 인테리어 정보와 이야기 공유하실 분이 계신다면 언제든 환영합니다. 천진난만한 우리 집 꼬맹이 사진으로 마지막 인사를 드릴게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   

이 집을 더 자세히 구경하고 제품 정보를 알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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