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연 "트로트, 인생 바꾼 '긍정의 약'" [인터뷰 ②]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2021. 3. 2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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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사진 제공 브이엘엔터테인먼트


가수 김중연이 ‘미스터트롯’을 통해 달라진 인생에 감사를 표했다.

김중연은 지난해 방영된 TV조선 ‘미스터트롯’에 출연해 트로트 가수로 눈도장을 확실히 찍으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파격적인 록트로트 무대를 선보인 ‘이름 모를 소녀’가 터지면서 김중연의 새로운 인생이 시작됐다.

김중연은 23일 스포츠경향과의 인터뷰에서 “‘이름 모를 소녀’ 무대의 기회를 준 작가분께 감사하다. 또 저의 절실함이 담긴 땀을 섹시미로 봐주신 팬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아이돌 출신으로 ‘미스터트롯’에 참가했다 보니 퍼포먼스가 강한 무대를 주로 했어요. 저 역시 당연히 퍼포먼스 요소가 가미된 무대를 해야겠지 생각했는데, 저에게 록트로트로 ‘이름 모를 소녀’ 무대를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줘 너무 감사해요. 사실 팬들이 봐주시는 ‘열정 트롯돌’이라는 타이틀처럼 퍼포먼스가 강렬한 매력도 있지만, 노래만으로 감정을 전달하는 무대도 좋아하거든요. 다행히 ‘이름 모를 소녀’ 무대를 섹시한 매력으로 봐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죠. ‘이름 모를 소녀’ 무대가 없었다면 아마 지금 이렇게 큰 사랑받으며 활동할 수 있는 저도 없을 거에요.”

사진 제공 브이엘엔터테인먼트


김중연의 가수 인생은 2015년 아이돌 그룹 A6P 데뷔로 시작됐다. 아이돌 그룹으로 활동했던 그에게 트로트 가수로서의 길은 갑작스러웠다. 군 제대 후 자리를 잡은 현 소속사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보낸 지원 영상 한 통은 그를 새로운 길로 이끌었다.

“활동하던 그룹이 해체되고 입대를 했어요. 군악대에서 만난 후임이 은인이었죠. 그동안 해온 게 아깝다며 ‘같이 공연하고 노래해보자’고 제안해 제대 후 지금 회사에 들어가게 됐거든요. 일본에서 활동하려고 준비하던 중에 대표님이 갑자기 ‘미스터트롯’에 지원하게 됐어요. 트로트는 처음 하는 거니까 떨어져도 이상한 게 아니라는 가벼운 마음이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더라고요. ‘미스터트롯’ 무대에서 환호와 응원을 받는데 ‘노래하는 사람’으로서 인정을 받은 기분이었다. 내가 헛되게 노래해온 게 아니구나 위로 받았죠.”

초등학생 때는 프로게이머가 꿈이었고, 학창시절에는 친구의 제안에 밴드활동을 했던 김중연이다. 많은 사람 앞에서 반짝이고 싶었던 그는 “어릴 때는 솔직히 노래를 사랑하는 마음 보다는 연예인이 되고 싶은 마음에 가수가 되려고 했던 것 같다”며 “트로트가 사람을 완전히 바꾸어놓았다”고 ‘미스터트롯’ 이후 변화된 삶을 솔직하게 전했다.

“학창시절 밴드활동을 계속 했다 보니 노래 말고는 관심사도 잘하는 것도 없었어요. 팀이 해체 되고 꿈이 좌절됐을 때 다신 무대를 쳐다도 보지 않겠다고, 거창한 꿈을 꾸지 않는 현실적인 사람이 돼버렸어요. 그런데 ‘미스터트롯’을 하면서 가수를 그만뒀으면 큰일 날 뻔 했구나 싶었어요. 진지하게 트로트 가수의 길을 생각해보자 하면서 죽을 각오로 열심히 임했죠. 지금은 ‘긍정의 약’을 먹은 것 같아요.(웃음) 부정적인 마음이 컸는데, 사람 하나를 확 바꿔놓았어요. 트로트 가수 형들과도 많이 친해지고, 무대 위에서 팬들과의 소통이 자유로운 모습을 보면서 완전히 마음을 굳혔죠. 신곡 ‘토요일 토요일 밤에’도 나왔으니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에요.”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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