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등판→타점' 1996년 박찬호 소환한 LA매체 "그가 다저스 시절에는.."

[OSEN=다저스타디움(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백승철 기자]한편, 이날 다저스는 잭 그레인키를 신시내티 레즈는 알프레도 시몬을 선발로 내세웠다. / baik@osen.co.kr

[OSEN=이후광 기자] 연장전에 구원 등판해 타점까지 올린 데이비드 프라이스(LA 다저스) 덕분에 모처럼 ‘코리안특급’ 박찬호가 현지 매체에 소개됐다.

프라이스는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와의 원정경기에 구원 등판해 2이닝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불펜 요원으로 변신한 프라이스는 6-6으로 맞선 연장 11회말 팀의 7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승부치기 규정에 따라 주자가 2루에 위치한 상황. 선두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2루수 땅볼로 1사 3루를 만든 그는 매니 마차도를 자동고의4구로 내보낸 뒤 에릭 호스머-윌 마이어스를 연달아 삼진으로 잡고 실점하지 않았다.

프라이스는 타석에서도 힘을 보탰다. 10-6으로 앞선 12회초 1사 만루 찬스에서 마운드에 오른 야수 크로넨워스를 상대로 초구 체인지업에 희생플라이를 날리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이후 12회말 무사 2루서 주릭슨 프로파를 우익수 뜬공, 조 머스그로브와 빅터 카라티니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길었던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최종 11-6 승리. 연장 11회에 등판해 2이닝 무실점 호투와 함께 타점까지 올린 프라이스의 공이 컸다.

다저스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하는 ‘트루블루 LA’는 22일(이하 한국시간) “프라이스 이전에 어떤 다저스 투수가 마지막으로 연장전에서 구원승과 함께 타점을 동시에 기록했는지 찾아보는 시간을 가졌다”며 1996년 박찬호를 소환했다.

박찬호는 다저스 3년차인 1996년 6월 10일 시카고 컵스 원정에 프라이스와 마찬가지로 3-3으로 맞선 연장 10회 구원투수로 나섰다. 기록은 3이닝 피안타 없이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완벽투. 시즌 5승째를 구원승으로 장식했다.

타석에서의 모습도 빛났다. 여전히 3-3로 맞선 연장 13회초 2사 만루서 등장,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며 결승 타점의 주인공이 됐다.

연장 13회말 박찬호에게 바통을 이어받은 마무리 토드 워렐은 1이닝 퍼펙트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매체는 이와 함께 박찬호의 일대기도 간략히 소개했다. 트루 블루 LA는 “박찬호는 메이저리그의 첫 한국인 선수였다”며 “1997년부터 2001년까지 5년 동안 다저스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했고, 이후 텍사스 레인저스와 대형 FA 계약을 맺었다. 다저스는 당시 대런 트라이포트와 케빈 브라운에게 큰돈을 투자했다”고 전했다.

박찬호가 다시 다저스와 인연을 맺은 해는 2008년. 54경기 4승 4패 평균자책점 3.40으로 호투한 시즌이다. 매체는 “당시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다저스에 컴백한 박찬호는 불펜투수로 인상적인 한 시즌을 치렀다. 그는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을 때만 좋은 성적을 냈다”고 덧붙였다.

트루 블루 LA는 이어 “박찬호는 124승으로 노모 히데오의 아시아선수 빅리그 최다승 기록(123승)을 경신했다. 이후 2012년 한화 이글스에서 프로 생활의 마침표를 찍었는데 당시 팀 동료는 미래 다저스맨이 될 류현진이었다”고 설명했다. /backlight@osen.co.kr

[OSEN=로스앤젤레스, 최규한 기자]LA 다저스는 지난 13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크리스 카푸아노의 6⅓이닝 1실점 호투와 고비 때마다 득점을 올린 타선의 조합을 앞세워 5-3으로 이겼다. 오래간만에 연승 맛을 본 다저스는 15승21패를 기록하며 탈꼴찌에 시동을 걸었다./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