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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해녀와 30대 젊은이의 사랑이 애틋한 이유

조회수 2021. 6. 21. 15:2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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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더무비 그동안 본 영화 후기 모음

픽사는 뭘 해도 픽사다! <루카>

이탈리아 출신의 엔리코 카사로사 감독이 연출한 디즈니/픽사의 신작 <루카>는 이탈리아의 문화적 색채가 가득히 담긴 작품으로 그 점에 초점을 맞추고 본다면 이탈리아 휴양지에 온 듯한 느낌을 전해줄 작품이다.

이탈리아 영화 황금기 1950~70년대에 활약한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의 작품 속 모습들이 오마주로 자연스럽게 담긴 가운데 일본 미야자키 하야오 작품의 영향도 적절하게 더해지며 우정과 모험이 강조된 작품으로 탄생되었다.

그 점에서 본다면 <루카>는 국내 관객 기준에서 영양가 있는 작품으로 느껴질 것이다. 익숙한 픽사에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 영향까지 더해졌으니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작품이다.

하지만, 이탈리아 문화적 요소만 독창적일 뿐, 기존 픽사에서 제작된 작품들보다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 못할뿐더러 미야자키 하야오 작품 영향이 지나치게 베어 있다는 점이 아쉽게 느껴진다.

픽사 작품의 성격이 모험과 유랑인데 이 작품의 주인공들은 새로운 세상에 적응하려는 미야자키 하야오 세계의 인물들을 보는 기분이다. 그럼에도 부담 없이 즐기고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 이란 점에서 픽사는 역시 픽사다.

루카
감독
엔리코 카사로사
출연
제이콥 트렘블레이, 잭 딜런 그레이저, 엠마 버만, 사베리오 라이몬도, 마야 루돌프, 마르코 바리첼리, 짐 개피건, 샌디 마틴, 지아코모 지아니오티, 프란체스카 판티
평점
8.7

이건 아니잖아요… 스타급 배우들이 열연했지만 총체적 난국인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모교>

이미 브라운관을 통해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김서형, 김현수, 최리, 권해효 등 초호화 출연진을 구성했지만,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모교>(이하:<여고괴담 6>는 연출력의 부재라는 문제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다시 한번 실패를 맛보게 되었다.

입시 지옥, 경쟁 사회에 내몰린 십 대들의 미묘한 심리를 그려내며 매번 의미 있는 사회적 메시지를 전한 <여고괴담> 시리즈였지만, 시간이 흘러 갈수록 이 시리즈는 공포라는 장르성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메시지 사이에서 방황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정체불명의 영화가 되어버렸다.

이번 시리즈는 역대 시리즈 중 최악까지는 아니지만 총체적 난국 수준에 가까운 편집, 이야기 전개와 어설픈 메시지 전달로 이 프랜차이즈의 흑역사를 남겼다.

먼저 공포 영화지만 전혀 무섭지가 않다. 공포 영화에 주로 쓰이는 강력한 효과음에 시리즈의 상징이 된 점프컷을 적절하게 사용하고 있지만, 이를 긴박하게 연출하거나 묘사하려 하지 않는다. <컨저링> 유니버스 시리즈가 명암비를 적절히 활용하며 '깜놀' 효과를 사용했던 것을 생각해 본다면 <여고괴담 6>는 애초부터 공포 영화 연출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것 같았다.

문제는 산만한 이야기 방식이다. 이 영화의 중심인물이 은희(김서형)인지 하영(김현수)인지 불분명하게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가운데 두 사람의 분리된 이야기를 하나로 묶으려 하지만 이 과정은 부자연스럽게 다가온다. 두 사람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엮지 못한 편집에 지나친 반전 강박증에 산만하게 전개된 '떡밥'성 이야기들이 부조화를 이루고 만다.

그런 와중에 학교라는 이야기를 벗어나 광주 민주화운동 이야기와 엮으려는 설정은 과도한 욕심이 아닐까 한다. 열연을 펼친 김서형, 김현수 등 배우들의 연기가 아깝게 느껴진다.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 모교
감독
이미영
출연
김서형, 김현수, 최리, 비비, 권해효, 장원형, 서혜원
평점
7.4

70대 해녀와 30대 젊은이의 사랑이 애틋한 이유 <빛나는 순간>

앞서 언급한 <여고괴담 6>가 시대적 메시지와 자연스럽게 엮이고 싶었다면 이 영화를 참고하라고 말하고 싶다. <빛나는 순간>은 70대 해녀와 30대 젊은이의 사랑이라는 다소 위험천만한 소재를 활용하고 있지만…

감독이 이들의 사랑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도발'이 아닌 세대 간의 아픔과 그에 대한 위로가 담긴 뜻깊은 메시지다. 고두심이 연기하는 진옥은 제주도의 오랜 아픔을, 지현우의 경훈은 현세대의 아픔과 상처를 상징한다.(자세한 내용은 극장에서 확인할 것을 권한다.)

영화는 그들이 사랑하게 되는 과정을 우정의 방식으로 시작해 인간애, 위로 그리고 화합으로 연결한다.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광을 담은 영상미 속에 각 캐릭터의 심리를 자연스럽게 표현하며 잔잔한 분위기를 연출한 가운데…

진옥(고두심)과 경훈(지현우)이 서서히 끌리게 되는 과정을 소소한 에피소드로 담아내 친근한 이야기로 풀어내려 한다. 제주도라는 특정지역의 문화와 특색을 진옥이라는 인간을 통해 표현한 영화는 이를 경훈의 시선을 통해 최대한 조심스럽게 담아내려 한다. 제주 방언을 그대로 등장시키고 이를 자막으로 처리한 친절함이 영화가 어떤 방식으로 이를 표현하려 했는지 말해주고 있다.

고두심과 지현우의 자연스러운 연기 또한 두 사람의 애정과 사랑을 아름답게 표현하는 장치가 된다. 두 배우는 엄마이자 한 남자의 아내인 진옥의 심정과 상처를 안고 지낸 청년 경훈의 심리를 잘 표현했고 사랑이 시작되는 순간에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며 세대의 화합과 위로라는 따뜻함으로 그들의 사랑을 아름답게 구현한다. 그것이 이 영화의 위험천만한 사랑을 불편하지 않게 그려낸 요인이 된다.

빛나는 순간
감독
소준문
출연
고두심, 지현우, 양정원, 전혜진, 김중기
평점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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