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펀지같은 여농 대들보, 트렌드도 스펀지처럼
[스포츠서울 남서영기자] 장신(183㎝)에 드리블, 몸싸움 능력도 갖추고 있어 말그대로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통한다. 더 놀라운 점은 갓 약관을 벗어난 ‘젊은피’라는 사실이다. 한국여자농구를 이끌 대들보로 평가 받는 아산 우리은행 박지현(21) 얘기다.
이런 그가 우리은행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것은 어찌보면 신의 한 수 였다. 혹독한 훈련과 우승 DNA를 동시에 이식받은 박지현은 데뷔 첫해 신인선수상을 받으며 성장을 거듭해 입단 3년 만에 연봉 1억 600만원을 받아 더이상 신인급이 아니라는 것을 몸값으로도 증명했다. 코로나 확산 여파 등으로 외국인 선수 제도를 일시적으로 폐지한 이번시즌, 장신 듀얼가드로서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팀을 선두 경쟁으로 이끌고 있다.
훈련과 경기를 반복하는 스물한 살 박지현은 어떤 취미생활을 할까. 그는 “다이어리를 매일매일 쓴다. 영화 보는 것도 좋아해서 쉬는 날에는 영화도 보고, 노래방도 간다”고 말했다. 소위 핫 한 트렌드를 줄줄 꿰고 있어, 여느 20대와 큰 차이가 없어 보였다. 물론 겪어보지 못한 대학 생활에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대학 생활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다. 운동하며 만나는 친구들도 많긴 하지만, 대학생활을 거쳐 사회에 진출하면 또다른 친구들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점이 아쉽기는 하지만, 요즘 대학생들 보면 우리보다 더 힘든 것 같다. 그래서 ‘운동한 게 다행인건가?’라는 생각도 든다”며 웃었다.
박지현은 이번시즌 목표로 “미래 보다, 한 경기,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순간에 최선을 다하면 더 나은 미래가 돼 있을 것이라는 믿음에서다. 스펀지 같은 매력을 가진 박지현이 농구팬들의 눈과 마음도 스펀지처럼 빨아들이고 있다. 흥행 부진과 스타 기근에 목마른 한국 여자농구에 또렷한 이정표 하나가 탄생했다.
nams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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