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확하게 답이 나오지 않는 여러분의 다양한 고민을 뉴스에이드 기자들이 현실적인 시각에서 지극히 주관적인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 주의: 도움이 안 될 수 있으며, 하찮아 보일 수 있고, 더 고민스러워질 수도 있습니다.)

-사연-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에 사는 24살 유수애(가명)라고 합니다.
저에게는 사귄지 1년 반 된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성격도 맞고 취미도 맞고 유머 코드도 맞는데 딱 한 가지 안 맞는 것이 있습니다. 집착입니다.
친구도 못 만나게 하고요. 어쩌다 한 번 약속이 있어서 나가면 30분마다 전화를 합니다. 카톡 끊기면 안 되고요. 전화도 안 받으면 받을 때까지 해요. 자고 일어났는데 50통이 온 적도 있습니다.
한 번은 비오는 날에 집 앞에 서서 기다리고 있더라니까요. 그 때는 저도 화가 났습니다. 이렇게 세게 나가면 남자친구가 반성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당당하더라고요.
“난 너만 있으면 돼. 원하든 말든 선택은 끝났어. 나의 전부를 다 걸겠어. 지켜 낼 거야. 어떤 어려운 여정이 된다 해도. 난 너 밖에 안 보인다. 달은 기울어 사라져 가도 변하지 않을 내 마음 사랑한다, 사랑한다." (feat.인피니트)
“난 두려워 망가질 내가", "날 파고들어 제발 멈춰줘. 더는 견딜 수 없어"라고 해봤지만 달라진 건 없습니다.
정말 이것만 아니면 최고의 남자친구인데 참고 만나야 할까요, 아니면 얼른 이별을 해야 할까요.

-머리를 맞대 봅니다-
참여한 사람 :
'독거중년' 쌕쌕
'고3이 리즈시절' 복분자
'복세편살' 참이슬
'사당동 신민아' 처음처럼
'홍대 드라이버' 카스

쌕쌕: 하, 이거 참 힘든 상황인데.
참이슬: 한숨이 나온다.

처음처럼: 나는 좋아.

쌕쌕: (얘 뭐지)
처음처럼: 내가 뭘 하든 신경 안 쓰면 관심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30분마다 전화하는 게 30분 동안 통화 하자는 게 아니라 위치 확인 정도잖아. 1분 정도 통화하고 끊는 거니까.

복분자: 잠깐, 정리가 필요해. 집착의 선이 어디까지야?
처음처럼: 내가 스트레스 받으면 집착.
쌕쌕: 그게 얼만큼이냐고.
처음처럼: 그 사람한테 질리는 순간 집착이라고 생각하게 되지 않을까. 그 사람이 좋으면 관심이라고 받아들일 수 있는데, 호감도가 떨어지면 집착. 그런데 1년 동안 이러고 있는 거 보면 서로 맞는 거 아닌가.

참이슬: 난 절대 이해 못해. 자기도 이유가 있겠지만 내가 어디 있다고 말했는데도 연락하고 이러면 못 참지. 내가 연락할 때까지 기다려줄 수 있잖아.
쌕쌕: 그럼 반대로 남자가 연락을 너무 안 해. 한 3일을 안해.
참이슬: 그건 헤어지고 싶다는 거지.
쌕쌕: 그럼 극단적으로 30분마다 하는 애가 있고, 하루에 한 번 하는 애가 있어. 둘 중 하나야.

처음처럼: 그럼 난 30분.
복분자: 맞아, 자주하는 게 낫지.
참이슬: 말이 30분이지. 지금 우리가 얘기 시작한지 30분 지났거든. 이 사이에 전화를 한 번 걸었다는 거야. 으악!

복분자: 이게 남녀 간에 집착 한다는 게 한 쪽이 불안한 거잖아.
쌕쌕: 지금 너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니?(정봉이 말투)
복분자: 동생아, 내가 집착도 해보고 당해도 봤는데 말이야.

참이슬: 됐고. 일종의 보상심리지. 내가 이만큼 했는데 얘는 왜 이만큼 안 해줘? 같은 것.
쌕쌕: 그래서 다들 얼만큼 해봤냐고.
복분자: 술 먹고 새벽부터 동 틀 때까지 전화. 첫차 다닐 때까지 계속 전화.
참이슬: 여자는 뭐하고?
복분자: 잤겠지!
쌕쌕: 그건 술김에 그런 거 아냐. 그건 주정이야.

복분자: 아니야! 그땐 그리워하는 마음을 표현한 거라구우!
참이슬: 술 취해서 ‘얘 왜 안 받지? 왜 안 받아?’ 그랬겠지.

처음처럼: 나는 진짜 개진X짓이엇는데 예전에 사귀던 사람이 ㅇㅇ가게를 했거든.
쌕쌕: 그런 사람이 치명적이더라.
참이슬: 나도 주변에 ㅇㅇ 주인 만나서 힘들어 한 사람 있었어.

쌕쌕: 진심 멋있어! 사랑은 이렇게 해야 한다고!
처음처럼: 내가 이렇게까지 해야 되나 싶으면서 오기가 생기더라고.


참이슬: 그렇게 까지 못 믿겠으면 사귀면 안되는 거야.
쌕쌕: 맞아. 전화해서 집이야? 묻는 게 문제가 아니야.
참이슬: 내 전 남자친구는 회식하는 것도 싫어했어. 회사 사람들을 다 알았는데 회식한다 그러면 누구 옆에 앉았냐고 물어보는 거야. 남자 선배 옆이라고 하면 연락이 끊겨.
처음처럼: 헉.
쌕쌕: 그건 싫을 수도 있지. 그 많은 사람 중에 남자 옆에 앉았는데. 거기서 그럼 ‘어히쿠 자리 선점이 좋았다. 무릎 위에도 앉아보렴’ 이러냐!

카스: 술 취해서 하는 모든 행동은 별로야.
복분자: 그것도 사랑이지 않아?
쌕쌕: 대체 너한테 집착은 뭐니.
복분자: 내가 인스타나 페북에서 좋아요를 누른 걸 다 알고 있는 거. 나중에 왜 눌렀냐고 물어볼 때!
쌕쌕: 그러게 여자 사진을 왜 누르니


처음처럼: 보면 알게 모르게 갑을이 존재해. 갑이 되면 연애가 재미있고 즐기게 되는데 을이 되면 정말 싫지.
쌕쌕: 을이라는 생각이 들면 자격지심 생겨서 더 아무것도 안하게 되지 않아?
복분자: 난 컨트롤하기 너무 어려워.
쌕쌕: 난 나를 참 다잡아. 맘에 안 드는 거 있어도 참아. 발산을 못하다가 뜬금 없을 때 헤어지는 거야.
참이슬: 보통, 남자들이 이러지 않아?
쌕쌕: 개선이 될 거 같으면 말하겠어. 아니면 안 하는게 나을 것 같아. 안 맞아서 너무 거슬린다 싶으면 헤어지는 게 맞는 것 같아.
복분자: 본론으로 돌아가서 처음부터 집착이 심했다면 지금이 권태기인 거야. 최근에 그렇게 됐다면 헤어져야 하는 거지. 본성이 나오기 시작한 거니까.

쌕쌕: 너 케이윌 좋아하지. 만약에 케이윌이 집착을 해. 그래도 안 돼?
참이슬: 안돼. 케이윌도 집착은 안돼.

-결론-
-권태기는 아닌지 생각해본다. 하지만 (천성은 바뀌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헤어지는 게 맞다.
-내가 한 말을 믿어주지 않으면 헤어진다. 믿어 주면 관심인데, 의심을 하면 병이다.
-어린 나이일 때 얼른 헤어진다.
(참고로, 우리 중에 멀쩡한 멘탈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