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넓어진 환경, 더 커진 의욕.. 유서준, SK 외야 반란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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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전지훈련은 1군이 아닌 2군에서 시작했다.
공교롭게도 외야로 전향한 뒤 1군의 기회가 왔다.
유서준은 "스프링캠프를 외야수로 오기는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계속 내야수로만 왔다"고 담담하게 말하면서 "평생 내야수를 하려다 바꾸려고 하니 어색한 건 있다. 동료들이 내야 연습을 할 때마다 지켜보는 건 맞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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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제주, 김태우 기자] 2020년 전지훈련은 1군이 아닌 2군에서 시작했다. 그러나 거기서 포기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부지런히 기량을 갈고 닦아 반드시 1군에 올라가겠다고 마음먹었다. 다만 기회가 쉽게 찾아오지는 않았다.
‘내야수’ ‘유격수’ 유서준(26)의 자리는 없었다. 스스로도 모자란 것을 인정했다. 뭔가 전환점이 필요했다. 주위의 권고에 결정을 내렸다. 아니, 자신이 먼저 결정을 했다. 외야 전향이었다. 아직 어린 선수지만 아마추어 시절까지 포함하면 야구를 한 기간이 적지 않은 선수. 한 번도 외야에 서본 경험은 없었다. 하지만 유서준은 뒤를 돌아보지 않고 도전을 선택했다. 공교롭게도 외야로 전향한 뒤 1군의 기회가 왔다. 시즌 마지막을 1군에서 마쳤다.
구단도 기대가 컸고, 스스로도 기대가 컸다. 반드시 유격수로 성공하겠다는 의지는 남부럽지 않았다.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다. 유서준은 “스프링캠프를 외야수로 오기는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계속 내야수로만 왔다”고 담담하게 말하면서 “평생 내야수를 하려다 바꾸려고 하니 어색한 건 있다. 동료들이 내야 연습을 할 때마다 지켜보는 건 맞다”고 웃었다. 그러나 이내 “선택을 한 것은 나다. 구단에서도 좋은 길을 열어주셨다”고 미련을 접었다.
새 길의 출발은 괜찮다. 조동화 코치는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게끔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견수 수비를 볼 수 있을 정도로 수비력이 좋은 편이다. 코칭스태프는 “수비 센스가 있다”고 칭찬한다. 유서준의 이번 캠프 목표는 ‘내야수’의 잔상을 완전히 지워내는 것이다. 그는 “내야에서 외야로 온 지 얼마 안 됐으니 코칭스태프와 팀 동료들에게 안정감을 줘야하는 게 우선이다. 그런 부분을 신경쓰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본격적인 외야 전향을 앞두고 몸도 충실하게 만들었다. 유사준은 “생각보다 몸 상태가 너무 좋다. 제주도에 일찍 들어와서 몸을 만든 게 잘한 일 같다. 비시즌 때 준비가 잘 된 것 같다”고 웃었다. 내야수와 외야수의 캠프 준비는 사뭇 달랐다고도 말한다. 그는 “내야보다는 힘을 더 키워보려고 한다. 웨이트트레이닝에 많이 신경을 썼다”면서 “김강민 선배님과 (최)지훈이에게 배울 게 많다. 따라다니면서 배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야로 전향했다고 해서 주전 자리가 무조건 생기는 건 아니다. 김원형 SK 감독은 오태곤-최지훈-한동민으로 이어지는 외야 골격을 대충 그리고 있다. 베테랑 김강민은 확실한 백업이 될 것이고, 자신의 장점이 확실한 고종욱 정의윤 또한 비시즌 동안 몸을 잘 만들어 캠프에서 컨디션이 좋다. 유서준은 이들을 추월해야 한다. 쉽지 않은 과제라는 건 스스로가 잘 안다. 그럴수록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유서준은 “야구를 해오면서 많은 문제점이 있었다. 장점을 살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단점을 고쳐나가는 것도 중요했던 것 같다”면서 “방망이는 어느 정도 자신감이 있다고 생각한다. 1군에서 더 뛰려면 수비와 주루에서 보강이 필요하다. 구단이 기대하시는 만큼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전은 아니지만 주전 마인드를 강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유서준은 “주전이라고 정해져 있지 않은 선수들은 항상 경쟁이다. 내가 주전 선수는 아니지만, 그런 마음을 가지고 경쟁을 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백업이라 생각하면 백업으로 끝나는 것”이라고 당찬 각오를 드러냈다. 내야보다 더 드넓은 땅에서 유서준의 야심도 조금씩 더 커져가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제주, 김태우 기자제보> skullbo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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